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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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幷序〉
高適
開元二十六年 客有從御史大夫出塞而還者 作燕歌行以示適 感征戍之事 因而和焉
在東北
漢將辭家破殘賊
男兒本自重
天子非常
旌旆逶迤
羽書飛
山川蕭條極邊土
胡騎雜風雨
戰士軍前半死生
帳下猶歌舞
大漠塞草
孤城落日鬭兵稀
身當恩遇常輕敵
力盡關山未解圍
鐵衣遠戍辛勤久
應啼別離後
少婦城南欲斷腸
征人空回首
絶域蒼茫
殺氣三時作
寒聲一夜傳
相看白刃血紛紛
死節從來豈顧勳
君不見沙場征戰苦
至今猶憶
[集評] ○ 適詩多胸臆語 兼有骨氣 做朝野通賞其文 至如燕歌行等篇 甚有奇句 - 唐 殷璠, 《河岳英靈集》 卷上
○ 此詩多對偶句 功力深筆力亦到 非他人可及 卽李頎古從軍行亦覺遜色也 - 現代 劉開揚, 《高適詩集編年箋注》, 中華書局, 1981


〈연가행 병서〉
고적
개원 26년(738), 어사대부인 장공을 따라 변새로 출정하였다가 돌아온 객이 있어 〈연가행〉을 지어 나에게 보였는데, 출정하여 수자리 살던 일에 느낀 바가 있어 화답한다.
한나라의 동북지방에서 전쟁이 일어나
한나라 장군은 집 떠나 잔악한 적 물리쳤네
남자는 본래 전장에서 종횡무진하는 것 중시하니
천자가 특별히 총애함에 있어서랴
징을 치고 북 두드려 산해관으로 내려가니
깃발들은 갈석산 사이에 연이어져 있네
校尉의 羽書는 사막을 날듯이 건너오고
單于의 사냥하는 불빛은 낭산을 비추는구나
산천은 황량하여 변방 끝에 달했으니
오랑캐의 기병들은 비바람 몰아치듯 침범한다
병사들은 軍陣 앞에서 태반이 戰死하는데
미인들은 장막 안에서 여전히 춤추며 노래하네
큰 사막은 가을이 깊어 변새의 풀들 시들어지고
외로운 성에 해 지는데 싸우는 병사 드물다
몸은 나라의 은혜 입어 항상 적을 경시하지만
병사는 온 힘 다해 관산에서 싸워도 포위를 풀지 못한다
철갑옷 입고 멀리 수자리 사니 고통과 수고가 오래되었고
아내는 옥같은 두 줄기 눈물 이별 후에 응당 흘렸으리라
어린 아내는 城南에서 애간장 끊어지려 하는데
원정 간 남편은 薊北에서 공연히 고개만 돌려보네
변방은 아득하니 어찌 건널 수 있으랴
넓고 먼 외딴 땅에 무엇이 있으리오
殺氣는 하루 종일 서려 戰雲을 만들어내고
밤새도록 차가운 조두 소리 전해오네
바라보니 흰 칼날에 혈흔이 군데군데
예로부터 절개에 죽지 어찌 공훈을 돌아보랴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사막에서 싸움하는 고통을
지금도 여전히 이장군을 그리워하고 있다네
[集評] 高適의 시는 가슴속의 말들이 많고 骨氣를 겸하고 있어 朝野에서 모두 그 문장을 상찬하도록 만든다. 〈연가행〉 등과 같은 시에는 매우 기이한 句가 있다.
이 시는 對偶를 사용한 시구가 많으며, 공력이 깊고 필력 또한 到底하여 다른 이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니, 李頎의 〈古從軍行〉과 같은 것도 손색이 있음을 알겠다.


역주
역주1 燕歌行 : 원래는 樂府 古題이다. 《樂府廣題》에, “燕은 지명이다. 良人(남편)이 燕에서 軍役에 종사할 때 이 곡을 불렀다고 한다.[燕地名也 言良人從役于燕 以爲此曲]”라 하였다.
역주2 張公 : 幽州 節度使였던 張守珪이다. 《舊唐書》 〈張守珪傳〉에 의하면, 그는 개원 23년 功을 인정받아 輔國大將軍, 右羽林大將軍兼御史大夫에 임명되었다. 《四部叢刊》 본에는 ‘御史大夫張公’이 ‘元戎’으로 되어 있다.
역주3 漢家 : 漢代이지만, 唐代 작가들은 왕왕 漢을 빌어 唐의 칭호로 쓰기도 한다.
역주4 煙塵 : 봉화의 연기와 흙먼지로서, 전란을 비유한다. 開元 18년(730) 이후 수년간 唐과 東北의 契丹‧奚와의 전쟁이 해마다 끊이지 않았므로 ‘煙塵在東北’이라 표현한 것이다.
역주5 橫行 : 막힘없이 적진 속을 내달린다는 뜻이다. 이는 《史記》 〈季布傳〉에 樊噲가 “원컨대 십만의 무리를 얻어, 흉노의 가운데에서 마음껏 내달리고 싶다.[願得十萬衆 橫行匈奴中]”라 말한 것에서 유래한다.
역주6 賜顔色 : 총애하다[賞識]의 뜻이다.
역주7 摐金伐鼓 : ‘摐’은 악기 따위를 친다[撞擊]는 의미이다. ‘金’은 징[鉦]으로서, 군중의 악기이다. ‘伐鼓’는 ‘擊鼓’와 같은 의미로, 북을 치는 것이다. 옛날에 군대가 행진할 때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리며 지휘를 하였다.
역주8 楡關 : ‘楡關’은 곧 山海關이다. 지금의 河北省 秦皇島市 東北쪽에 위치한 곳으로서, 당시에는 동북의 군사 요충지였다.
역주9 碣石 : 산 이름으로, 지금의 河北省 昌黎縣 북쪽에 위치해있다.
역주10 校尉 : 漢代 武官의 명칭이다. 널리 武將을 일컫기도 한다.
역주11 瀚海 : 지금의 내몽고 자치구 동북부의 대사막 즉 고비사막이다. 唐代에는 奚人에 의해 점령당한 곳이었다.
역주12 單于 : 고대 흉노 부족 수령의 칭호이다.
역주13 獵火 : 사냥할 때 밝히는 불이다. 고대 유목민족들은 出征하기 전에 대규모의 狩獵을 행하여 군사훈련을 하였는데, ‘獵火’란 이를 지칭하는 것이다.
역주14 狼山 : 狼居胥山으로, 지금의 내몽고 자치구 克什克騰旗 서북쪽에 위치해있다.
역주15 憑陵 : 세력을 믿고 침범한다는 뜻이다.
역주16 美人 : 여기서는 邊將 軍營의 歌女를 지칭한다.
역주17 窮秋 : 깊은 가을을 의미한다.
역주18 : 본래는 ‘아프다’ 혹은 ‘병들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풀이 마르고 시들었다는[枯萎] 의미이다. ‘衰’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19 玉筯 : 본래는 옥으로 만든 젓가락이다. 고대에는 玉筯로써 아녀자가 흘리는 눈물을 비유하곤 하였다. 여기서는 戰士의 妻子가 흘리는 눈물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20 薊北 : 薊州 以北 지방으로, 唐代에는 薊州州治가 지금의 하북성 薊縣에 있었다.
역주21 邊庭飄颻那可度 : 이 구절은 ‘변방에 부는 바람을 타고 어떻게 하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까’ 또는 ‘변방은 넓고 멀어 어찌 측량할 수 있으랴’로 풀이하기도 한다.
역주22 更何有 : ‘無所有’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3 陣雲 : 戰雲과 같은 말이다. 살기등등함이 마치 구름처럼 陣을 이룬다는 뜻이다.
역주24 刁斗 : 軍中에서 쓰는 銅으로 만든 그릇으로, 낮에는 취사도구로 쓰다가 밤에는 그것을 두드려서 시간을 알리는 용도로 썼다.
역주25 李將軍 : 漢代의 명장 李廣을 지칭한다. 《史記》 〈李將軍列傳〉에 의하면, 그는 武帝 때 右北平太守가 되어 흉노를 막아내었는데 용감하게 전쟁에 임했을 뿐만 아니라 사졸들을 매우 아껴 苦樂을 함께 나누었던 인물이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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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74 연가행 병서 665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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