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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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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
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奔流到海不復回
君不見
明鏡悲白髮
朝如暮成雪
人生得意須盡歡
莫使金樽空對月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且爲樂
將進酒 君莫停
與君歌一曲
請君爲我側耳聽
不足貴
但願長醉不願醒
古來皆寂寞
惟有飮者留其名
恣歡謔
主人何爲言少錢
沽取對君酌
呼兒將出換美酒
與爾同銷萬古愁
[集評] ○ 此篇 雖似任達放浪 然太白素抱用世之才而不遇合 亦自慰解之詞耳 - 元 蕭士贇, 《李太白集分類補註》 卷3
○ 豪一起掀揭
天生我材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 仰天大笑出門去 我輩豈是蓬蒿人 淺淺語 使後人傳道無已 以其中有靈氣 - 明 陸時雍, 《唐詩鏡》 卷18)
○ 宋人抑太白而尊少陵 謂是道學作用
如此將置風人於何地
放浪詩酒 乃太白本行
忠君憂國之心 子美乃感輒發 其性旣殊 所遭復異
奈何以此定詩優劣也
太白遊梁宋間 所得數萬金 一揮輒盡 故其詩曰 天生我才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
意氣凌雲 何容易得 - 明 陸時雍, 《古詩鏡》 〈詩鏡總論〉


〈술 권하네〉
이백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바다로 흘러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高堂에서 밝은 거울 속 백발을 슬퍼하니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엔 눈처럼 희어지는 것을
인생에서 뜻을 얻으면 모름지기 맘껏 즐겨야하나니
금 술동이 달 앞에서 헛되게 하지 말라
하늘이 나를 낳을 때 반드시 쓸 데가 있을지니
천금이 모두 흩어지면 다시 돌아오리라
양 삶고 소 잡아 즐길 일이니
한 번에 모름지기 삼백 잔을 마셔야지
岑夫子여 丹丘生이여
술을 권하노니 그대는 멈추지를 마시게나
그대 위해 노래 한 곡을 부르리니
그대는 나를 위해 귀 기울여 들어 주게
종과 북의 음악 옥같은 음식은 귀할 것 없으니
다만 영원히 취하여 깨어나지 않길 바랄뿐
옛날부터 성현들은 모두 적막하건만
오직 술 잘 마시던 사람만이 그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은 옛날 平樂觀에서 잔치 벌일 때
한 말에 만 냥 하는 술을 맘껏 즐기며 놀았다하네
주인이 어찌 돈이 적다 말하겠는가
바로 지금 술을 사오게 하여 그대와 대작하리니
오화마 천금의 갖옷
아이 불러 가지고 가 좋은 술과 바꿔 오게 하여
그대와 함께 만고의 시름을 씻어 내리라
[集評] 이 편은 비록 放任하고 放縱한 듯 보이나 이백이 평소 세상에 쓰일 재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여 또한 스스로를 위로하고 수심을 씻는 노래일 뿐이다.
豪放하여 한 번 땅과 하늘을 흔들 만하다.
‘天生我材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와 ‘하늘을 보며 크게 웃고 문을 나서 떠나니, 우리들이 어찌 바람에 흩날리는 쑥대와 같은 사람이랴.[仰天大笑出門去 我輩豈是蓬蒿人]’(李白, 〈南陵別兒童入京〉)는 매우 천근한 말이지만 뒷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전하여 마지 않게 하니, 그 속에 靈氣가 있기 때문이다.
宋人들이 李白을 억누르고 杜甫를 존숭한 것은 道學이 작용한 것이라 말한다.
이와 같다면 시인을 장차 어디에다 두어야 할 것인가?
詩酒 속에 방랑하는 것은 이백의 타고난 품성이다.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두보가 속으로 느끼기만 하면 문득 발하는 것이니, 그의 성품이 이미 남다르고, 만난 시대 또한 특이하였기 때문이다.
어찌 이것으로 시의 우열을 정할 수 있겠는가.
이백이 梁宋 지역에서 놀면서 수만 금을 얻어 한 번에 모두 다 써버렸기 때문에 그의 시에 ‘天生我材必有用 黃金散盡還復來’라고 한 것이다.
意氣가 구름을 찌르니 어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겠는가.


역주
역주1 將進酒 : 漢代 樂府의 곡명으로 《古今樂録》에 漢代 鼓吹鐃歌 十八曲 중 第九曲으로 기록되어 있다. 宋代의 郭茂倩이 편집한 《樂府詩集》에는 昭明太子, 李白, 元稹, 李賀의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將’은 ‘請’의 의미로, ‘將進酒’는 술을 권한다는 뜻이다.
역주2 高堂 : 높고 큰 마루라는 뜻으로, 화려한 집, 朝廷 등을 뜻한다.
역주3 靑絲 : 푸른 실이나 줄을 지칭하는데, 여기서는 검은 머리를 뜻한다.
역주4 烹羊宰牛 : 양을 삶고 소를 잡는 것으로, ‘宰’는 고기를 저며 요리하는 것을 뜻한다. ‘羊’이 ‘羔’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5 一飮三百杯 : 한 술자리에서 삼백 잔을 마시는 것으로, 《世說新語》의 註에는 鄭玄이 삼백 잔의 술을 마신 고사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袁紹가 정현을 초청했다가 정현이 떠나갈 때 성 동쪽에서 전별하면서 정현을 꼭 취하게 하려 하였다. 모인 사람들이 3백여 명이었는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술잔을 바치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현은 마신 것을 헤아려봄에 삼백여 잔이었으나 온화하게 자신을 지키는 모습이 종일토록 흐트러지지 않았다.[袁紹辟玄 及去 餞之城東 欲玄必醉 會者三百餘人 皆離席奉觴 自旦及暮 度玄所飮 三百餘杯而温克之容 終日無怠]”
역주6 岑夫子 丹丘生 :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을 부른 것이다. 《李太白集注》에는, “잠부자는 시집 속에 岑徵君이라 칭한 사람이고, 단구생은 시집 속에 元丹丘라 칭한 사람이다. 이들은 모두 이백의 친한 벗이다.[岑夫子 卽集中所稱岑徵君是 丹丘生 卽集中所稱元丹丘 是皆太白好友也]”라고 하였고, 《李太白集分類補註》에는, “杜甫의 시에 岑參과 창수한 시가 많은데, 잠은 이 사람이다.[杜工部詩 多與岑參唱和 岑此人也]”라고 하였다.
역주7 鐘鼓饌玉 : ‘鐘鼓’는 큰 宴會에서 연주하였던 음악을 뜻하고, ‘饌玉’은 진귀한 음식을 뜻한다. 모두 호화로운 생활을 상징하는데, 옛날 부호가에서는 악기를 갖추어 놓고 식사를 할 때 종을 울리고 솥을 진열해 놓았다고 한다. ‘鐘鼎玉帛’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8 聖賢 : ‘賢達’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9 陳王昔時宴平樂 : ‘陳王’은 曹植(192~232)을 지칭한다. 조조의 셋째 아들로 陳王에 봉해졌고, 시호가 思이므로 陳思王이라고도 칭한다. ‘平樂’은 河南省 洛陽 근처에 있던 궁궐로 조식이 이곳에서 연회를 벌였다고 한다. 조식의 〈名都篇〉에, “돌아와 平樂觀에서 잔치를 베푸니, 아름다운 술 한 말이 만금이라네[歸來宴平樂 美酒斗十千]라고 하였다.
역주10 斗酒十千 : 한 말에 만 냥이나 하는 비싼 술을 뜻한다. ‘十千’은 천의 열 배, 즉 만을 뜻한다.
역주11 徑須 : 바로 지금 해야 한다는 뜻이다. ‘徑’은 ‘直’의 뜻으로 쓰였다.
역주12 五花馬 : 털빛이 다섯 가지 색깔의 꽃문양을 띤 名馬, 또는 갈기를 다섯 개의 꽃잎 모양으로 장식한 말을 지칭한다. 두보의 시에 注를 단 仇兆鼇가 郭若虛의 글을 인용하여, “五花는 말의 갈기를 잘라 꽃잎모양을 만든 것으로, 세 개 또는 다섯 잎을 만들었다.[五花者 剪鬃爲瓣 或三花 或五花]”라고 하였다.
역주13 千金裘 : 천금의 값이 나가는 가죽 옷을 뜻한다. 《史記》 〈孟嘗君列傳〉에, “이때 맹상군에게는 여우털로 만든 흰 갖옷이 한 벌 있었는데, 값이 천금이나 하는 것으로 천하에 둘도 없는 것이다.[此時孟嘗君有一狐白裘 直千金 天下無雙]”라고 하였다.
참고자료
[참고자료]장진주將進酒〉 계열의 작품으로는 이백과 이하李賀의 작품이 쌍벽을 이루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진주’라는 제목의 작품이 여러 편 지어졌는데,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장진주사〉가 널리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속장진주가續將進酒歌〉(《東國李相國全集》 16)는 이하李賀의 작품을, 성현成俔의 〈장진주將進酒〉(《虛白堂風雅錄》卷2)는 고악부를, 이행李荇의 〈주필走筆 용이태백장진주운用李太白將進酒韻〉(《容齋先生集》 5)은 이백의 작품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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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85 장진주 510

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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