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하나의 기운 속에 변화가 많으면서도 풍격은 절로 높으니, 이는 初唐의 시인들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다.
○ ‘少婦今春意 良人昨夜情’ 두 구는 아리땁고 원망함이 심하여, 어조가 豪壯하면서도 나약하다.
역주
역주1雜詩 :
沈佺期의 雜詩는 모두 3首인데, 이 詩는 제3수이다. ‘雜詩’라는 제목은 어느 하나의 例에 구속됨이 없이 비교적 뜻 가는 대로 정한 것을 이른다. 《評注文選》에 “雜이란, 전해오는 관례에 구속되지 않고 사물을 만나면 卽言하기 때문에 雜이라 이르는 것이다.[雜者 不拘流例 遇物卽言 故云雜也]”라 하였다.
역주2沈佺期 :
656?~714. 字는 雲卿이며 相州 內黃(지금의 河南省 內黃縣) 사람이다.
역주3黃龍戍 :
黃龍은 지금의 遼寧省 開原縣 서북쪽에 있으며, 구불구불하게 起伏이 있는 山勢가 마치 한 마리의 용과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당나라 때는 동북 변방의 주요한 요새로써, 병사들을 주둔시켰으므로 黃龍戍라 칭한 것이다.
역주8取龍城 :
龍城은 흉노들이 天地와 조상, 귀신들에게 제사 지내던 곳이다. 《史記》 〈匈奴傳〉에는 “五月에 蘢城에서 크게 모였다.[五月大會蘢城]”라 하였는데, 그 索隱에 “《漢書》에는 龍城이라 되어 있다.[漢書作龍城]”라 하였다. 崔浩는 “西方의 오랑캐는 모두 龍神을 섬겼으므로 大會하는 곳을 龍城이라 한 것이다.[西方胡皆事龍神 故名大會處爲龍城]”라 하였다. ‘取龍城’은 한나라 대장군인 衛靑이 흉노에 대항하여 공격한 고사를 인용한 구절로, 여기서는 변방을 평정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