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太白牛渚西江夜之篇 皆文從字順 音韻鏗鏘 八句皆無對偶 - 宋 嚴羽, 《滄浪詩話》
○ 盛唐人古律有兩種 其一純乎律調而通體不對者 如太白牛渚西江夜……是也 - 淸 陳僅, 《竹林答問》
○ 不用對偶 一氣旋折 律詩中有此一格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畵家所謂逸品是也 - 淸 王士禎, 《帶經堂詩話》
其論詩以興寄爲主 而不屑屑于排偶聲調 當其意合 眞能化盡筆墨之迹……
司空圖云 不著一字 盡得風流 嚴羽云 鏡中之花 水中之月 羚羊挂角 無迹可求
羽又云 味在酸醎之外 吟此數過 知其善于名狀矣 - 淸 弘歷, 《唐宋詩醇》
○ 律不取對 如李白 牛渚西江夜 云云 孟浩然 挂席東南望 云云
故調律則律 屬對非律也 - 淸 王琦注引趙宦先, 《李太白文集》 卷22
唐人律詩 有第三四句 有不屬對者 如李白 牛渚西江夜 崔灝 黃鶴樓詩之類 - 朝鮮 李裕元, 《林下筆記》 卷33 〈華東玉糝編〉 中 〈諸詩體〉
[集評]○ 율시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對가 되지 않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孟浩然의 시 ‘돛 달고 동남쪽 바라보니, 靑山은 水國에서 멀리 있네. 배들은 물결 따라 서로 빨리 건너려 하고, 오고 가는 것 바람과 조수에 맡기네. 지금 어디로 가느냐고 내게 묻는가, 天台山에서 石橋를 찾아가려네. 저물녘 노을빛을 앉아서 보니, 赤城山이 아닌가 의심스럽네.[挂席東南望 青山水國遥 舳艫爭利渉 來往任風潮 問我今何適 天台訪石橋 坐看霞色晩 疑是赤城標]’(《孟浩然集》 卷3, 〈舟中晩望〉)라든가,
……또 ‘水國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배는 바람 따라 간다네. 그대가 부럽소 이곳을 떠나, 조만간 고향을 볼 테니. 나도 집 떠난 지 오래인데, 그대와 같이 남쪽으로 못 가는 것 한스럽구려. 소식을 만약 묻거든, 강 위에서 만났다고 전해주시오.[水國無邊際 舟行共使風 羨君從此去 朝夕見鄉中 余亦離家久 南歸恨不同 音書若有問 江上㑹相逢]’(《孟浩然集》 卷4, 〈洛下送奚三還揚州〉) 같은 시,
또 李太白의 ‘牛渚西江夜’ 시의 경우 모두 文字는 순조롭고 音韻은 맑은 소리를 내지만, 여덟 구 모두 對偶가 없다.
○ 盛唐 시인들의 古律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그 하나는 律調가 純正하면서도 전체는 對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태백의 ‘牛渚西江夜……’와 같은 것이 그렇다.
○ 對偶를 쓰지 않고 하나의 기세로 굽이굽이 펼쳐 나갔으니, 율시 중에 이것도 하나의 體格이다.
○ 어떤 이가 “
”는 설에 대해 묻자 내가 답하였다.
“이태백의 ‘牛渚西江夜……楓葉落紛紛’이라는 시가 그렇다.
시가 여기에 이르면 色相이 모두 텅 비어 마치
과 같아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畵家들이 말하는 소위 逸品이란 이런 것이다.”
○ 李白은 타고난 재주가 超邁하여 法度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의 시를 논한다면 興을 부치는 것을 主로 삼았고 對偶와 聲調를 배열하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았으며, 뜻에 합하는 것을 만나면 진실로 筆墨의 흔적을 다 변화시킬 수 있었다.
司空圖는 “한 글자도 덧붙이지 않고 풍류를 다 얻었다.” 하였고, 嚴羽는 “거울 속의 꽃처럼, 물속의 달처럼, 영양이 뿔을 걸어놓은 듯이,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하였다.
논자들은 이 시와 孟浩然의
한 편이 그에 해당한다고 하니, 그 오묘함을 엿본 것이다.
엄우는 또 말하기를 “맛이 시고 짠 것 밖에 있다.” 하였으니, 이 시를 여러 번 읊조려보면 그 형상을 표현한 것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律詩 중에 對를 취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예를 들면 李白의 ‘牛渚西江夜……’와 孟浩然의 ‘挂席東南望……’이다.
두 시는 한 구절도 對句로 지은 것이 없지만, 聲調는 하나도 律詩에 맞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律調에 있어서는 律詩이지만 對偶를 맞추는 것에 있어서는 律詩가 아니다.
당나라 사람의 율시에는 제3‧4구에 대우를 맞추지 않은 것이 있으니, 이를테면 李白의 ‘牛渚西江夜’나 崔灝의 ‘黃鶴樓’와 같은 부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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