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夜泊懷古〉
李白
牛渚
靑天無片雲
登舟望秋月
空憶
余亦能高詠
不可聞
明朝
楓葉落紛紛
[集評]○ 律詩有徹首尾不對者
盛唐諸公有此體
如孟浩然詩 挂席東南望……
又水國無邊際之篇
又太白牛渚西江夜之篇 皆文從字順 音韻鏗鏘 八句皆無對偶 - 宋 嚴羽, 《滄浪詩話》
○ 盛唐人古律有兩種 其一純乎律調而通體不對者 如太白牛渚西江夜……是也 - 淸 陳僅, 《竹林答問》
○ 不用對偶 一氣旋折 律詩中有此一格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 或問不著一字盡得風流之說
答曰 太白詩牛渚西江夜……楓葉落紛紛
詩至此 色相俱空 正如羚羊挂角 無迹可求
畵家所謂逸品是也 - 淸 王士禎, 《帶經堂詩話》
○ 白天才超邁 絶去町畦
其論詩以興寄爲主 而不屑屑于排偶聲調 當其意合 眞能化盡筆墨之迹……
司空圖云 不著一字 盡得風流 嚴羽云 鏡中之花 水中之月 羚羊挂角 無迹可求
論者以此詩及孟浩然望廬山一篇當之 盖有以窺其妙矣
羽又云 味在酸醎之外 吟此數過 知其善于名狀矣 - 淸 弘歷, 《唐宋詩醇》
○ 律不取對 如李白 牛渚西江夜 云云 孟浩然 挂席東南望 云云
二詩無一句屬對 而調則無一定不律
故調律則律 屬對非律也 - 淸 王琦注引趙宦先, 《李太白文集》 卷22
○ 律詩不屬對
唐人律詩 有第三四句 有不屬對者 如李白 牛渚西江夜 崔灝 黃鶴樓詩之類 - 朝鮮 李裕元, 《林下筆記》 卷33 〈華東玉糝編〉 中 〈諸詩體〉


〈밤에 牛渚에서 정박하며 옛일을 회고하다〉
이백
우저산 밑 西江의 밤
푸른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네
배에 올라 가을 달을 바라보며
부질없이 謝장군을 생각하누나
나도 시 지어 높이 읊을 수 있는데
이 사람은 들을 수가 없어라
내일 아침 돛을 달고 떠나는 길엔
단풍잎만 어지러이 떨어지겠지
[集評]○ 율시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對가 되지 않는 것이 있다.
盛唐의 여러 시인들이 이런 詩體를 썼다.
예를 들면, 孟浩然의 시 ‘돛 달고 동남쪽 바라보니, 靑山은 水國에서 멀리 있네. 배들은 물결 따라 서로 빨리 건너려 하고, 오고 가는 것 바람과 조수에 맡기네. 지금 어디로 가느냐고 내게 묻는가, 天台山에서 石橋를 찾아가려네. 저물녘 노을빛을 앉아서 보니, 赤城山이 아닌가 의심스럽네.[挂席東南望 青山水國遥 舳艫爭利渉 來往任風潮 問我今何適 天台訪石橋 坐看霞色晩 疑是赤城標]’(《孟浩然集》 卷3, 〈舟中晩望〉)라든가,
……또 ‘水國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배는 바람 따라 간다네. 그대가 부럽소 이곳을 떠나, 조만간 고향을 볼 테니. 나도 집 떠난 지 오래인데, 그대와 같이 남쪽으로 못 가는 것 한스럽구려. 소식을 만약 묻거든, 강 위에서 만났다고 전해주시오.[水國無邊際 舟行共使風 羨君從此去 朝夕見鄉中 余亦離家久 南歸恨不同 音書若有問 江上㑹相逢]’(《孟浩然集》 卷4, 〈洛下送奚三還揚州〉) 같은 시,
또 李太白의 ‘牛渚西江夜’ 시의 경우 모두 文字는 순조롭고 音韻은 맑은 소리를 내지만, 여덟 구 모두 對偶가 없다.
○ 盛唐 시인들의 古律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그 하나는 律調가 純正하면서도 전체는 對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태백의 ‘牛渚西江夜……’와 같은 것이 그렇다.
○ 對偶를 쓰지 않고 하나의 기세로 굽이굽이 펼쳐 나갔으니, 율시 중에 이것도 하나의 體格이다.
○ 어떤 이가 “”는 설에 대해 묻자 내가 답하였다.
“이태백의 ‘牛渚西江夜……楓葉落紛紛’이라는 시가 그렇다.
시가 여기에 이르면 色相이 모두 텅 비어 마치 과 같아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畵家들이 말하는 소위 逸品이란 이런 것이다.”
○ 李白은 타고난 재주가 超邁하여 法度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의 시를 논한다면 興을 부치는 것을 主로 삼았고 對偶와 聲調를 배열하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았으며, 뜻에 합하는 것을 만나면 진실로 筆墨의 흔적을 다 변화시킬 수 있었다.
司空圖는 “한 글자도 덧붙이지 않고 풍류를 다 얻었다.” 하였고, 嚴羽는 “거울 속의 꽃처럼, 물속의 달처럼, 영양이 뿔을 걸어놓은 듯이,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하였다.
논자들은 이 시와 孟浩然의 한 편이 그에 해당한다고 하니, 그 오묘함을 엿본 것이다.
엄우는 또 말하기를 “맛이 시고 짠 것 밖에 있다.” 하였으니, 이 시를 여러 번 읊조려보면 그 형상을 표현한 것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律詩 중에 對를 취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예를 들면 李白의 ‘牛渚西江夜……’와 孟浩然의 ‘挂席東南望……’이다.
두 시는 한 구절도 對句로 지은 것이 없지만, 聲調는 하나도 律詩에 맞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律調에 있어서는 律詩이지만 對偶를 맞추는 것에 있어서는 律詩가 아니다.
○ 율시에서 對偶를 맞추지 않은 시가 있다.
당나라 사람의 율시에는 제3‧4구에 대우를 맞추지 않은 것이 있으니, 이를테면 李白의 ‘牛渚西江夜’나 崔灝의 ‘黃鶴樓’와 같은 부류이다.


역주
역주1 牛渚 : 《元和郡縣志》 〈江南宣州當塗縣〉 條에 “牛渚山은 縣의 북쪽 35리 되는 곳에 있는데, 산이 강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牛渚磯라고 한다. 나루터가 있는 곳이다.[牛渚山 在縣北三十五里 山突出江中 謂之牛渚磯 津渡處也]”라고 되어 있다. 전하는 말에 李白이 술에 취하여 강물 속의 달을 잡으려다 강물에 빠졌는데, 그 장소가 이곳이라고 한다. 采石磯로도 불린다. 이 시의 제목 아래 原註에 “이곳이 바로 謝尙이, 袁宏의 〈詠史〉 시를 들었던 곳이다.[此地卽謝尙聞袁宏詠史處]”라고 하였다. 《晉書》 〈謝尙傳〉과 〈袁宏傳〉에 의하면, 사상은 字가 仁祖이고 관직은 鎭西將軍에 이르렀다. 원굉은 字가 彦伯인데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었고 가난하였다. 사상이 牛渚를 지키고 있을 적에, 가을밤 微服을 하고 屬官들과 함께 강 위에 배를 띄워 달을 감상하고 있는데 때마침 원굉이 멀리 運糧船 위에서 자작시인 〈詠史〉를 읊는 것이었다. 그 소리가 淸朗하고 詩語 또한 아름다워 사상의 격찬을 받았는데, 이로부터 원굉의 명성이 날로 드높아져 훗날 관직이 東陽太守에 이르렀다.
역주2 西江 : 江西省에서 南京에 이르기까지의 長江을 옛날에 西江이라 불렀는데, 牛渚山은 이 西江邊에 있다.
역주3 謝將軍 : 謝尙을 가리킨다.
역주4 斯人 : 謝尙을 가리킨다.
역주5 挂帆席 : 바람을 따라 돛을 펼친 것을 말한다. 《全唐詩》 校註에 “어떤 본에는 洞庭去라 하였고, 또 다른 본에는 挂帆去라 하였다.[一作洞庭去 一作挂帆去]”고 되어 있다.
역주6 한 글자도……얻었다 : 이것은 司空圖의 〈二十四詩品〉 가운데 ‘含蓄’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때 ‘著’은 ‘粘著’의 뜻으로, 한 글자도 덧붙이지 않고 이미 풍류의 정취를 다 얻었음을 말한다.
역주7 영양이 뿔을 걸어놓은 것 : 羚羊은 밤에 잘 때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뿔을 나무에 걸어두고 발을 땅에 붙이지 않기 때문에, 그 발자국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이는 宋나라 嚴羽의 《滄浪詩話》 〈詩辯〉에 나오는 말로, 당나라 시인들의 시가 興趣에 주력하여 인위적인 흔적이 없이 자연스레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역주8 〈望廬山〉 : 原題는 〈彭蠡湖中望廬山〉인데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太虛生月暈 舟中知天風 挂席候明發 渺漫平湖中 中流見匡阜 勢壓九江雄 黯黮凝黛色 崢嶸當曙空 香爐初上日 瀑水噴成虹 久欲追尙子 況玆懷遠公 我來限于役 未暇息微躬 淮海途將半 星霜歲欲窮 寄言嵓棲者 畢趣當來同”
동영상 재생
1 104 야박우저회고 140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