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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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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宿左省〉
杜甫
花隱
啾啾棲鳥過
明朝有
數問
[集評]○ 蓋憂君諫政之心切 則通夕爲之不寐 想其犯顔逆耳 必不爲身謀也 - 宋 葛立方, 《韻語陽秋》
○ 上四宿省之景 下四宿省之情
花隱棲鳥 日已暮矣 星臨月近 夜而宿矣
問夜未央 起而待旦矣
自暮至夜 自夜至朝 敍述詳悉 而忠勤爲國之意卽在其中 - 淸 仇兆鰲, 《杜詩詳註》
○ 月傍九霄多句 從來言月者 只有言圓缺 言明暗 言昇沈 言高下 未有言多少者
……試想當時之情景 非言明 言高 言昇可得 而惟此多字可以盡括此夜宮殿當前之景象
他人共見之 而不能知 不能言 惟甫見而知之 而能言之 - 淸 葉燮, 《原詩》


〈봄에 門下省에 숙직하며〉
두보
궁궐 담에 어둠이 내리자 꽃이 숨고
포르르 울며 새도 잘 곳으로 가버렸다
별은 대궐문 위로 떠 반짝이고
달은 궁전 곁에서 밝게 빛난다
잠들지 못하고 자물쇠 여는 소리 듣는데
바람결에 말방울 소리 들리는 듯
아침에 封事가 있어
자주 물어보네, 밤이 몇 시나 되었는지
[集評]○ 임금을 걱정하며 정사를 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 밤새 이 때문에 잠을 잘 수는 없는 것이다. 임금 앞에서 忠言을 간할 것을 생각하니 자신을 위해 도모하는 것이 아님이 틀림없다.
○ 처음 4구는 문하성에 숙직할 때의 광경이고, 다음 4구는 문하성에 숙직할 때의 감정이다.
꽃이 숨고 깃드는 새가 〈지나는 것은〉 날이 이미 저물었다는 말이며, 별이 뜨고 달이 가깝다는 것은 밤이 되어 숙직한다는 말이다.
밤이 다하지 않았느냐고 물은 것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저물녘에서 밤까지, 밤에서 아침까지 서술이 상세한데 충성스럽고 부지런히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바로 그 가운데 있다.
○ ‘月傍九霄多’ 구절을 보자. 종래 달을 말하는 사람들은 단지 달이 둥글다 이지러졌다만 말하고, 밝다 어둡다만 말하고, 솟았다 졌다만 말하고, 높다 낮다만 말하였을 뿐 多少를 말한 사람이 없었다.
……당시의 정경을 한번 떠올려 보면, 밝다 하거나 높다 하거나 솟았다라고 말해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多’字만이 이 밤에 궁전이 눈앞에 있는 모습을 다 포괄할 수 있다.
다른 사람도 다 같이 보았지만 알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였는데 오로지 杜甫만이 보고 알았으며 말할 수 있었다.


역주
역주1 掖垣 : 門下省‧中書省을 가리킨다. 당나라 때 門下省‧中書省 두 관서가 궁중 좌우에 있었다. 杜甫는 左拾遺로 門下省에 속해 있었는데 동쪽에 있었으므로 左省이라 한 것이다. 宣垣 혹은 左掖이라고도 한다.
역주2 星臨萬戶動 : ‘萬戶’는 궁궐의 문을 가리킨다. 《漢書》에 “무제가 건장궁을 세웠는데 수많은 문이 있었다.[武帝起建章宮 有千門萬戶]”는 기록이 보인다. 달뜨기 전의 때를 말하며 별빛이 대궐의 수많은 문에 비치는 모습을 형용한다.
역주3 月傍九霄多 : ‘九霄’는 하늘의 가장 높은 곳을 가리킨다. 보통 하늘을 말하며 여기서는 궁궐이 하늘 높이 솟아 그 궁전에 밝게 비추는 달을 묘사한 것이다.
역주4 不寢聽金鑰 : ‘寢’이 寐로 된 本도 있다. ‘金鑰’은 궁궐문 자물쇠로 여기서는 궐문이 열리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5 因風想玉珂 : ‘玉珂’는 말 재갈 장식이다. ‘珂’는 貝類로 말 장식에 쓰이는데 색이 희어서 옥 같으므로 玉珂라 한다. 《舊唐書》 〈輿服志〉에 “5품 이상은 珂 장식 우산을 쓴다. 수레 제도는 3품 이상은 珂 아홉 개, 4품은 珂 일곱 개, 5품은 珂 세 개를 쓰며, 6품 이하는 수레포장과 珂를 뗀다.[五品以上 有珂傘 凡車之制 三品以上 珂九子 四品 七子 五品 三子 六品以下 去幰及珂]”라고 하였다. ‘風’을 風磬으로 보아, 풍경 소리를 듣고는 조회하러 오는 신하들의 말방울 소리를 연상한다는 뜻으로 풀기도 한다.
역주6 封事 : 비밀로 건의하는 일을 말한다. 옛날 신하들이 일을 아뢸 때 검은 주머니에 문서를 봉해 누설을 막았는데 이를 ‘封事’라 한다. 《唐書》에 “보궐과 습유는 간언 올리는 일을 관장하는데, 큰 일은 조정에서 아뢰고 작은 일은 봉사를 올린다.[補闕拾遺 掌供奉諷諫 大事廷諍 小則上封事]”는 기록이 보인다.
역주7 夜如何 : 《詩經》 〈小雅 庭燎〉에 “밤이 얼마나 되었을까, 밤이 아직 깊지 않았는데, 뜰에 화톳불이 환하네.[夜如何其 夜未央 庭燎之光]”라는 구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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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7 춘숙좌성 129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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