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蓋憂君諫政之心切 則通夕爲之不寐 想其犯顔逆耳 必不爲身謀也 - 宋 葛立方, 《韻語陽秋》
自暮至夜 自夜至朝 敍述詳悉 而忠勤爲國之意卽在其中 - 淸 仇兆鰲, 《杜詩詳註》
○ 月傍九霄多句 從來言月者 只有言圓缺 言明暗 言昇沈 言高下 未有言多少者
……試想當時之情景 非言明 言高 言昇可得 而惟此多字可以盡括此夜宮殿當前之景象
他人共見之 而不能知 不能言 惟甫見而知之 而能言之 - 淸 葉燮, 《原詩》
[集評]○ 임금을 걱정하며 정사를 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 밤새 이 때문에 잠을 잘 수는 없는 것이다. 임금 앞에서 忠言을 간할 것을 생각하니 자신을 위해 도모하는 것이 아님이 틀림없다.
○ 처음 4구는 문하성에 숙직할 때의 광경이고, 다음 4구는 문하성에 숙직할 때의 감정이다.
꽃이 숨고 깃드는 새가 〈지나는 것은〉 날이 이미 저물었다는 말이며, 별이 뜨고 달이 가깝다는 것은 밤이 되어 숙직한다는 말이다.
밤이 다하지 않았느냐고 물은 것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저물녘에서 밤까지, 밤에서 아침까지 서술이 상세한데 충성스럽고 부지런히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바로 그 가운데 있다.
○ ‘月傍九霄多’ 구절을 보자. 종래 달을 말하는 사람들은 단지 달이 둥글다 이지러졌다만 말하고, 밝다 어둡다만 말하고, 솟았다 졌다만 말하고, 높다 낮다만 말하였을 뿐 多少를 말한 사람이 없었다.
……당시의 정경을 한번 떠올려 보면, 밝다 하거나 높다 하거나 솟았다라고 말해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多’字만이 이 밤에 궁전이 눈앞에 있는 모습을 다 포괄할 수 있다.
다른 사람도 다 같이 보았지만 알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였는데 오로지 杜甫만이 보고 알았으며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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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춘숙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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