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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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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
杜甫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親朋
老病有孤舟
憑軒涕泗流
[集評]○ 杜子美岳陽樓詩 古今絶唱 而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與上句不屬 且於岳陽樓不相稱
陳簡齋岳陽樓詩 人亦膾炙 但簾旌不動夕陽遲 語句似餒 且登臨徒倚憑危及夕陽欲暮等語似疊 - 朝鮮 李睟光, 《芝峯類說》 卷9 〈文章部〉 二
○ 嘗過岳陽樓 觀子美詩 不過四十字耳 其氣象閎放 含蓄深遠 殆與洞庭爭雄 所謂富哉言乎者
太白退之輩 牽爲大擧 極其筆力 終不逮也
杜詩雖小而大 余詩雖大而小 - 宋 唐庚, 《子西文錄》
○ 一詩之中 如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一聯 尤爲雄偉 雖不到洞庭者讀之 可使胸次豁達 - 宋 黃鶴, 《少陵年譜》
○ 前半寫景 如此闊大 五六自敍 如此落寞 詩境闊頓異
結語湊泊極難 轉出戎馬關山北 五字 胸襟氣象 一等相稱 宜使後人擱筆也 - 淸 黃生, 《杜詩說》


〈岳陽樓에 올라서〉
두보
옛날에 洞庭水를 들었는데
이제서야 악양루에 오르네
吳와 楚는 동남으로 나뉘었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떠 있도다
벗들에게선 소식 한 자 없는데
늙고 병든 몸만 외로운 배 안에 있네
오랑캐 말이 관산 북쪽에 있어
난간에 기대니 눈물 콧물이 흐른다
[集評]○ 杜子美(杜甫)의 〈岳陽樓〉 시는 古今의 絶唱인데, ‘벗들에게선 소식 한 자 없는데, 늙고 병든 몸만 외로운 배 안에 있네.[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라는 구는 위의 구와 이어지지 않으며, 또한 악양루와 어울리지도 않는다.
陳簡齋(陳與義)의 〈岳陽樓〉 시 역시 사람들에게 회자되는데, 다만 ‘簾旌不動夕陽遲’는 그 語句가 굶주린 듯하고, 또 ‘登臨徒倚憑危’와 ‘夕陽欲暮’ 등은 중첩된 듯하다.
○ 일찍이 악양루에 들러 杜甫의 시를 보았는데, 40자에 불과할 뿐인데도 그 기상이 閎放하고 함축이 深遠하여 거의 동정호와 웅장함을 다투니, 이른바 “”라는 것이다.
李白과 韓愈의 무리가 끌어다가 크게 벌여놓고 그 필력을 지극히 한다 해도 끝내 여기엔 미치지 못할 것이다.
杜甫의 시는 비록 작지만 크고, 나의 시는 비록 커도 작을 뿐이다.
○ 한 편의 시(〈登岳陽樓〉) 가운데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한 聯은 더욱 雄偉하여, 동정호에 가보지 않은 자라 할지라도 이것을 읽으면 가슴이 크게 탁 트인다.
○ 전반부의 경치를 그린 것이 드넓기가 이와 같고, 5‧6구의 자신의 신세를 서술한 것이 쓸쓸하기가 이와 같아, 詩境이 드넓었다가 갑자기 달라졌다.
그러므로 結語는 수습하기가 지극히 어려운데, 갑작스레 글을 전환하여 ‘戎馬關山北’이라 하였으니 이 다섯 글자가 품은 가슴속 기상은 시 전체와 어우러져 後人들로 하여금 붓을 놓게 만든다.


역주
역주1 岳陽樓 : 지금의 湖南省 岳陽市 서쪽에 있는데, 唐 開元 초 張說이 岳州刺史가 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宋나라 때 重修했다. 악양루가 洞庭湖를 내려다보고 있어 登覽의 명승지가 되었다.
역주2 吳楚東南坼 : 동정호는 중국의 동남부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호수이다. 吳楚는 지금의 江蘇‧浙江‧安徽‧江西‧湖南‧湖北省 지역이다. 동정호의 동쪽 일대가 吳나라 방면이며, 남쪽 일대가 楚나라 방면이다. 坼은 ‘나누어지다’, ‘찢어지다’의 뜻이다.
역주3 乾坤日夜浮 : ‘吳楚東南坼’과 더불어 동정호의 壯闊하고 雄偉한 氣勢를 묘사한 것이다. 《水經》 湘水注에 “동정호의 물은 그 둘레가 500여 리에 이르며, 해와 달이 그 속에서 뜨고 지는 듯하다.[洞庭湖水廣圓五百餘里 日月若出沒其中]”고 하였다. 乾坤은 天地이다.
역주4 無一字 : 소식이 없다는 뜻이다.
역주5 戎馬關山北 : 中原에 전쟁이 있음을 이른다. 代宗 大曆 3년(768) 8월에 吐蕃이 靈武‧邠州 등지를 자주 침략하였는데, 9월에 대종이 郭子儀에게 명하여 병력 5만을 이끌고 奉天에 주둔하여 방어하게 했다.
역주6 풍부하다, 그 말씀이여 : 《論語》 〈顔淵〉편에 나오는 말이다. 樊遲가 仁과 知에 대해서 묻자 孔子께서 ‘愛人’과 ‘知人’으로 각각 대답하셨는데, 번지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자 공자께서는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부정한 사람을 버리면 부정한 자로 하여금 곧게 할 수 있다.[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라고 다시 말씀하셨다. 번지가 물러나서 子夏를 만나보고 그 의미를 다시 묻자, 자하는 “풍부하다, 그 말씀이여! 舜임금이 천하를 소유함에 여러 사람들 중에서 선발해서 皐陶를 들어 쓰시니 不仁한 자들이 멀리 사라졌고, 湯임금이 천하를 소유함에 여러 사람들 중에서 선발하여 伊尹을 들어 쓰시니 不仁한 자들이 멀리 사라졌다.[富哉 言乎 舜有天下 選於衆擧皐陶 不仁者遠矣 湯有天下 選於衆擧伊尹 不仁者遠矣]”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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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4 등악양루 111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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