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 景象雖工 詎爲模楷
至宋陸放翁 八句皆寫景矣 - 淸 沈德潛, 《說詩晬語》 卷上
○ 王摩詰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魏文帝俯視淸水波 仰看明月光 俱自然妙境 - 淸 宋征璧, 《抱眞堂詩話》
○ 盛唐不巧 大歷以後 力量不及前人 欲避陳濁麻木之病 漸入于巧
……如右丞之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極是天眞大雅 後人學之 則爲小兒語也 - 淸 吳喬, 《圍爐詩話》 卷3
○ 山居秋暝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起法高潔 帶得通篇俱好 - 淸 張謙宜, 《繭齋詩談》
[集評]○ 가운데 두 연이 순전히 寫景만 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는 경치가 비록 공교롭다 하더라도 어찌 모범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송의 陸放翁(陆游)에 이르러서는 여덟 구가 모두 寫景이다.
○ 王摩詰(王維)의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로 비추고, 맑은 샘은 바위 위로 흐른다.[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와 魏 文帝의 “맑은 물결 굽어보고, 밝은 달빛 우러러본다.[俯視淸水波 仰看明月光]”는 모두 자연의 妙한 경지이다.
○ 성당시는 기교를 부리지 않았는데, 大曆 年間 이후에 역량이 전대 시인들에 미치지 못하여 둔탁하고 무딘 병폐를 피하려다 점점 기교에 빠져 들어갔다.
……右丞(왕유)의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는 天眞과 大雅의 극치이지만, 후인들이 이를 배우면 어린아이의 말이 되고 만다.
○ 〈山居秋暝〉의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는 시작이 高潔하여 이어진 시 전체가 모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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