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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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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酬
王維
晩年有好靜
萬事不關心
自顧無
空知返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君問
[集評]○ 結意以不答答之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 前半首頗易了解
言老去閉門 視萬事如飄風過眼 不爲世用 亦不與世爭 旣無長策 惟有歸隱山林
四句縱筆直寫 如聞揮麈高談
五六句言松風山月 皆淸幽之境 解帶彈琴 皆適意之事
得松風吹帶 山月照琴 隨地隨事 咸生樂趣 想見其瀟灑之致
末句酬張少甫 言窮通之理
只能黙喩 君欲究問 無以奉答 試聽浦上漁歌 則樂天知命 會心不遠矣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張少府에게 답하다〉
왕유
만년에 고요함을 좋아하여
만사에 마음 쓰지 않네
스스로 생각해도 훌륭한 계책 없고
옛 산림으로 돌아가는 것만 그저 알 뿐이지
솔바람이 불어오니 허리띠를 풀고
산달이 비추니 거문고를 탄다
그대가 나에게 궁통의 이치를 물어보는데
어부의 노랫소리 포구 깊이 사라지도다
[集評]○ 뜻을 맺는 부분에서는 不答으로 답을 하였다.
○ 시의 전반부는 자못 이해하기가 쉽다.
늘그막에 문을 걸어 닫으니, 세상만사를 회오리바람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여기게 되고, 세상에 쓰이지 않으니 또한 세상과 다투지 않으며, 이미 좋은 계책이 없으니 오직 山林으로 돌아가 은거할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4句는 붓 가는 대로 直敍하였으니 마치 高談을 듣는 듯하다.
5‧6구에서 말한 松風과 山月은 모두 맑고 그윽한 境界이며, 解帶와 彈琴은 모두 마음에 맞는 일이다.
솔바람이 허리띠에 불어오고 산달이 거문고를 비추는 것은 처지와 일에 따라 모두 즐거운 雅趣를 만들어 내니, 그 瀟灑한 운치를 상상할 수 있다.
마지막 句는 張少甫에게 답을 하면서 窮通의 이치를 말하였다.
그저 ‘그대가 묻는다 해도 대답할 것은 없고 포구의 漁歌나 한번 들어보시오.’라고 하면서 말없는 깨달음을 주니, 樂天知命을 거의 마음으로 깨달은 것이다.


역주
역주1 張少府 : 生平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少府는 縣尉의 별칭으로, 縣令을 보좌하는 벼슬아치이다. ‘張少甫’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역주2 長策 : 훌륭한 계책을 말한다.
역주3 舊林 : 전에 살았던 山林, 곧 輞川의 옛 집을 가리킨다.
역주4 窮通 : 窮은 곤궁함, 곧 벼슬길에서 뜻을 얻지 못함을 말하고, 通은 得意함, 곧 벼슬길에서 顯達함을 뜻한다.
역주5 漁歌入浦深 : 여기에서 ‘漁歌’는 屈原의 〈漁父辭〉에 등장하는 어부의 노래, 즉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만하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나의 발을 씻을 만하다.[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고 했던 것을 가리킨다. ‘浦’는 작은 강의 지류가 江海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역주6 麈尾를 휘두르며 : 麈尾는 고라니 꼬리의 털로 만든 먼지털이를 이르는데, 고승이 설법을 할 때 번뇌와 어리석음을 떨어내는 표지로 쓰였으며, 晉나라 때 淸談을 하는 사람들도 언제나 이것을 들고 청담을 나누었다. 이 때문에 ‘揮麈’는 곧 談論의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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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9 수장소부 151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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