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結意以不答答之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言老去閉門 視萬事如飄風過眼 不爲世用 亦不與世爭 旣無長策 惟有歸隱山林
五六句言松風山月 皆淸幽之境 解帶彈琴 皆適意之事
得松風吹帶 山月照琴 隨地隨事 咸生樂趣 想見其瀟灑之致
只能黙喩 君欲究問 無以奉答 試聽浦上漁歌 則樂天知命 會心不遠矣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集評]○ 뜻을 맺는 부분에서는 不答으로 답을 하였다.
늘그막에 문을 걸어 닫으니, 세상만사를 회오리바람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여기게 되고, 세상에 쓰이지 않으니 또한 세상과 다투지 않으며, 이미 좋은 계책이 없으니 오직 山林으로 돌아가 은거할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4句는 붓 가는 대로 直敍하였으니 마치
高談을 듣는 듯하다.
5‧6구에서 말한 松風과 山月은 모두 맑고 그윽한 境界이며, 解帶와 彈琴은 모두 마음에 맞는 일이다.
솔바람이 허리띠에 불어오고 산달이 거문고를 비추는 것은 처지와 일에 따라 모두 즐거운 雅趣를 만들어 내니, 그 瀟灑한 운치를 상상할 수 있다.
마지막 句는 張少甫에게 답을 하면서 窮通의 이치를 말하였다.
그저 ‘그대가 묻는다 해도 대답할 것은 없고 포구의 漁歌나 한번 들어보시오.’라고 하면서 말없는 깨달음을 주니, 樂天知命을 거의 마음으로 깨달은 것이다.
1
119 수장소부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