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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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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維
江流天地外
郡邑
波瀾動遠空
留醉與
[集評]○ 杜詩云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古人以爲絶唱 - 朝鮮 李睟光, 《芝峯類說》 卷9 文章部二 〈詩評〉
○ 維詩詞秀調雅 意新理愜 在泉爲珠 着壁成繪 - 唐 殷璠, 《河嶽英靈集》
○ 王摩詰漢江臨汎詩曰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六一居士平山堂長短句云 平山欄檻倚晴空 山色有無中
豈用摩詰語耶
然詩人意象到時 語偶相同 亦多矣
其後東坡作長短句曰 記取醉翁語 山色有無中 則專以爲六一語也 - 宋 陳岩肖, 《庚溪詩話》, 《歷代詩話續編》에서 인용
○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是詩家之極俊語 却入畵三昧 - 明 王世貞, 《艇齋夜話》, 《歷代詩話續編》에서 인용
○ 右丞此詩 中兩聯皆言景 而前聯尤壯 足敵孟杜岳陽之作 - 元 方回, 《瀛奎律髓》 卷1
○ 論文雜言四十一則云
太白山隨平野盡 江入大荒流 摩詰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少陵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
意境同一高曠 而三人氣韻各別 - 淸 管世銘, 《讀雪山房序例》, 《淸詩話續編》에서 인용


〈漢江에 배를 타고 가다〉
왕유
초나라 변방과 三湘에 닿아 있고
형문산과 九江에 이어져
강물은 천지 밖으로 흐르고
山色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고을은 앞 포구에 떠 있고
파도는 먼 하늘까지 일렁인다
양양의 아름다운 풍광
山翁과 머물며 취하고 싶구나
[集評]에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이라 하였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絶唱이라 하였다.
○ 왕유의 시는 언어가 빼어나고 어조가 典雅하며 주제가 참신하고 조리가 상쾌해, 샘에 놓으면 구슬이 되고 벽에 걸면 그림이 된다.
○ 왕마힐의 〈漢江臨汎〉 시에 “강물은 천지 밖으로 흐르고, 山色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고 하였고, 六一居士(歐陽脩)의 〈平山堂長短句〉에는 “평산당 난간에서 맑은 허공에 기대니, 山色이 나타났다 사라지네.[平山欄檻倚晴空 山色有無中]”라고 하였다.
어찌 六一居士가 왕유의 말을 쓴 것이겠는가.
하지만 시인에게는 詩想이 떠오르면 말이 우연히 똑같아지는 일 또한 많다.
그 후에 소동파가 지은 長短句에 “醉翁(歐陽脩)의 말을 기억해보니, 山色이 나타났다 사라지네.[記取醉翁語 山色有無中]”라고 하였으니 오로지 六一居士의 말이라고 여겼다.
○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이 구절은 시인이 쓸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언어로 그림 三昧境에 빠지게 한다.
○ 왕우승의 시에 중간 두 연은 모두 풍경을 말했는데, 앞의 연이 더욱 웅장해 맹호연의 〈望洞庭湖贈張丞相〉과 杜甫의 〈登岳陽樓〉에 필적할 만하다.
○ 管世銘의 〈글을 논한 잡언 41법칙[論文雜言四十一則]〉에 말하였다.
“李白의 ‘山隨平野盡 江入大荒流’(〈渡荊門送別〉), 왕유의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漢江臨汎〉), 杜甫의 ‘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旅夜書懷〉)는
意境은 한결같이 高曠하지만 세 사람의 은 각기 다르다.”


역주
역주1 漢江臨汎 : 제목이 ‘漢江臨眺’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漢江, 혹은 漢水는 長江의 가장 큰 지류로 陝西省에서 시작해 湖北省 襄樊市를 경유해 武漢市에서 長江에 합류한다.
역주2 楚塞三湘 : ‘湘’이 ‘江’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楚塞’는 초나라 변방의 험한 곳을 말한다. 春秋戰國시대 漢水 일대 지방이 초나라에 속해 있었다. ‘三湘’은 현재 湖南省 湘水의 총칭이다. 三湘은 沅湘‧瀟湘‧資湘을 합쳐 말한 것이다.
역주3 荊門九派 : ‘荊門’은 山 이름이다. 현재 湖北省 宜都縣 西北에 있다. 漢江 南岸이 荊門山이며 北岸의 虎牙山과 마주하고 있다. ‘九派’는 長江이 지나는 지류가 많음을 말하는 것으로 실제 숫자가 아니다. 長江은 潯陽에서부터 나뉘어 九江이 된다.
역주4 山色有無中 : 먼 곳에 보이는 산빛이 홀연히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졌다 하면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다는 표현이다.
역주5 浮前浦 : ‘浦’는 漢水의 물가를 가리킨다. 멀리 강가의 고을들이 물가에 浮動하는 듯하다는 말이다.
역주6 襄陽好風日 : ‘日’이 ‘月’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襄陽’은 현재 湖北省 북부에 있는 도시로 漢水 상류 지역이다. 현재는 강 건너 樊城과 합쳐져 襄樊이라 한다. ‘風日’은 風光과 같은 말이다.
역주7 山翁 : ‘翁’이 ‘公’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山翁’은 晉나라의 山簡을 가리킨다. 竹林七賢의 한 사람이었던 山濤의 아들로 征南將軍이 되어 襄陽을 지켰다. 술을 좋아해 항상 襄陽의 豪族 習氏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잔치를 열고 술을 마셨다는 기록이 《晉書》에 보인다.
역주8 杜甫 시 : 杜甫의 시가 아니라 왕유의 작품이다.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역주9 氣韻 : 문장과 그림에서 風格과 韻味를 두루 포괄해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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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2 한강림범 168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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