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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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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僧歸日本〉
若夢行
浮天滄海遠
魚龍聽
惟憐
萬里
[集評]○ 前半不寫送歸 偏寫其來處 後半不明寫出送歸 偏寫海上夜景 送歸之意 自然寓內
如此則詩境寬而不散 詩情蘊而不晦矣 - 淸 章燮, 《唐詩三百首註疏》


〈日本으로 돌아가는 승려를 전송하며〉
전기
인연을 좇아 중국에 머물렀는데
오는 길은 꿈길 같았다네
하늘이 떠 있는 푸른 바다는 멀었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法舟가 가볍구나
물에 비친 달은 禪寂과 통하고
물고기와 용들도 염불 소리 들으리라
어여쁘도다 하나의 등불이여
만리 밖까지 눈이 밝아지리
[集評]○ 전반부는 전송에 대해 쓰지 않고 도리어 그가 온 곳을 썼고, 후반부도 전송에 대해 분명하게 쓰지 않고 오히려 바다의 夜景을 썼지만, 전송하는 뜻이 자연스레 그 안에 깃들어 있다.
이와 같은즉 詩境이 넓으면서도 흩어지지 않고, 詩情이 온축되어 있으면서도 어둡지 않다.


역주
역주1 錢起 : 722∼780?. 자는 仲文이며, 吳興(지금의 浙江省 吳興縣) 사람이다. 天寶 10년(751)에 진사가 되어 校書郞‧考功郞中‧翰林學士 등을 거쳤으며, ‘大曆十才子’ 중 한 사람이다. 문집으로 《錢仲文集》이 있다.
역주2 上國 : 중국을 말한다.
역주3 隨緣 : 佛家의 말로, 인연을 따르는 것이다. 여기서는 일본의 승려가 불법의 인연을 따라 중국에 왔음을 말한다.
역주4 來途 : 일본에서 중국으로 오는 길이다.
역주5 去世法舟輕 : ‘去世’는 塵世를 떠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중국을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본 승려가 중국을 떠날 때에는 塵世를 벗어난 듯 悟道했다는 말이다. ‘法舟’는 佛法이 수호하는 배로, 여기서는 일본 승려가 타고 가는 배를 지칭한다. ‘去世法舟輕’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하나는 일본으로 돌아가는 배를 탔다는 뜻으로 그 배가 속세를 떠나는 것처럼 가볍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법이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역주6 水月 : 물속에 비친 달이다. 일설에 ‘水月’은 佛家의 용어로 일체의 만물이 물속의 달처럼 실체가 없고 虛幻하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본다. 《大乘義章》 卷3에 “보살이 아는 것은 幻化와 같고 물속의 달과 같다. 다만 정해진 성질이 없으니 幻相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므로 저 文言에 물속의 달과 같다고 하였으니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손으로 잡을 수는 없다.[菩薩了知 猶如幻化 如水中月 但無定性 不無幻相 故彼文言 如水中月 雖可眼見 不可手捉]”라고 하였다.
역주7 禪寂 : 禪定으로, 불가에서 진리를 깨달았을 때의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禪觀’이라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8 梵聲 : 염불 소리이다.
역주9 一燈影 : 배 안의 등과 禪燈을 의미하는 중의어로, 佛法을 비유한다. 《維摩經》 〈菩薩品〉에 “法門이 있으니 이름이 無盡燈이다. 무진등이란 비유하자면 하나의 燈이 수백 수천의 등을 불 붙여서 어둠이 모두 밝아져 밝음이 끝내 다하지 않는 것과 같다.[有法門 名無盡燈 無盡燈者 譬如一燈燃百千燈 冥者皆明 明終不盡]”라고 하였다.
역주10 眼中明 : 눈이 밝아진다는 것인데, 여기서는 일본 승려의 무한한 불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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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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