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俗儒謂溫李作落花詩 不知如何纖媚 詎意高雅乃爾 - 明 鍾惺, 《唐詩歸》 卷33晩唐1
○ 落花起句奇絕 通篇無實語 與
同 結亦奇 - 淸 吳喬, 《圍爐詩話》 卷2
○ 起得超忽 連落花 看得有意 結亦雙關 一結無限深情 得字意外巧妙 - 淸 何焯, 《李義山詩集輯評》
○ 起句亦非人意中所無 但不免放在中間 後面寫寂寞之景耳 得神在倒跌而入 - 淸 紀昀, 《玉谿生詩說》 卷上
首句如彩雲從空而墮 令人茫然不知所爲 結句如臘月二十三日夜所唱你若無心我便休 令人心死 - 淸 屈復, 《唐詩成法》 卷5
起句之極有力最得勢者 可爲後學法式 - 淸 朱庭珍, 《筱園詩話》 卷4
○ 一結無限深情 得字意外巧妙 - 淸 何焯, 《義山讀書記》
[集評]○ 俗儒들은 溫庭筠과 李商隱의 〈낙화〉 시가 얼마나 섬세하고 고운지를 모르고서, 어찌 이처럼 高雅한가라고만 한다.
○ 〈낙화〉의 기구는 기이하고 빼어나다. 시 전체에 실상에 대한 말이 없는 것이
과 같으며, 結句 역시 빼어나다.
○ 시작은 초월한 듯한 맛이 있는데, 낙화로 이어져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마지막 구 또한 雙關이다. 무한히 깊은 정을 하나로 끝맺었는데, ‘得’자는 뜻밖의 교묘함이 있다.
○ 첫 구 역시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그들이라면 이를 가운데 놓고 뒷부분은 적막한 풍경을 묘사함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이 시의 정신은 도치하여 거꾸로 들어간 것에 있다.
○ 사람들은 다만 첫 구만 감상할 줄 알고 마지막 구를 감상하는 이는 매우 드물다.
1‧2구는 도치법을 썼으므로 警策이 되는데, 만약 순서대로 했다면 평범했을 것이다.
첫 구는 마치 채색 구름이 공중에서 떨어진 것과 같아서 사람으로 하여금 망연히 어찌 할 바를 모르게 하고, 마지막 구는 섣달 23일 밤에 ‘네가 무심하다면 나는 편할 텐데.’라고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아서 사람을 좌절시킨다.
○ 대개 오칠언 율시는 시작 부분에 가장 주력한다.
……李玉谿(李商隱)의 ‘高閣客竟去 小園花亂飛’는 모두 품격이 높고 음률이 조화롭다.
첫 구가 지극히 힘이 있고 가장 기세를 얻은 것은 후학들의 법식이 될 만하다.
○ 무한히 깊은 정을 하나로 끝맺었는데, ‘得’자에 뜻밖의 교묘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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