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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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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尋不遇〉
移家雖帶郭
野徑入桑麻
近種籬邊菊
秋來未
無犬吠
欲去問
山中去
歸時每日斜
[集評]○ 通首散語 存此以識標格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2
○ 此詩曉暢 無待淺說
四十字振筆寫成 淸空如話
唐人五律 間有此格 李白牛渚夜泊詩亦然
作詩者于聲律對偶之餘 偶效爲之 以暢其氣 如五侯鯖饌 雜以蔬笋烹芼 別有雋味
若多作則流于空滑
況李白詩之英氣盖世 此詩之瀟灑出塵 有在章句外者 非務爲高調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陸鴻漸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승 교연
옮긴 집이 성곽을 끼고 있으나
뽕나무 삼나무 사이 오솔길을 지나야 하네
요 근래 울타리 곁에 국화를 심었는데
가을이 와도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
문을 두드리니 개 짖는 소리조차 없어
떠나려다 옆집에 가서 물어보았지
대답하는 말, 산에 갔으니
돌아오는 때는 매양 해가 진 후라오
[集評]○ 시 전체가 의식의 흐름을 따라 쓴 것이니, 이런 작품을 남겨두어 그 風格을 알 수 있게 하였다.
○ 이 시는 진술이 분명해서 淺說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40字의 시를 붓을 한번 휘둘러 완성하니 맑은 하늘에 말하는 듯하다.
唐人의 五言律詩에는 간혹 이러한 詩格이 있으니, 李白의 〈夜泊牛渚〉 시가 역시 그렇다.
시를 지은 자가 聲律‧對偶를 맞춘 뒤에 우연히 모방하여 시를 지어 자신의 기운을 펼치니, 마치 이 차려진 식탁에 채소와 죽순 등이 뒤섞여 있는 것 같아 그 나름의 특별한 맛이 있다.
만일 이런 시를 많이 지었다면 공허하고 말만 번지르르한 데로 흘렀을 것이다.
게다가 李白 시의 英妙한 기운이 세상을 덮고, 이 시의 瀟灑함이 세속의 때를 벗은 것은 章句의 바깥에 있는 것이니, 힘써서 높은 격조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역주
역주1 陸鴻漸 : 이름이 羽이며 字가 鴻漸이다. 復州 竟陵(지금의 湖北省 天門縣) 사람이다. 일찍이 太子에게 문학을 가르쳤지만 벼슬길에는 나가지 않았다. 天寶 年間에 火門山에 집을 짓고 살았고, 上元 初에 다시 苕溪에 은거하면서 자칭 桑苧翁이라 하고는 문을 닫고 책을 저술하였는데, 皎然과 친한 친구였다. 貞元 末에 卒하였다. 차를 좋아하여 《茶經》 3편을 지었다. 후대에 茶聖, 茶神으로 일컬어졌다. 《唐書》 〈隱逸傳〉에 그에 관한 기록이 있다.
역주2 皎然 : 俗姓은 謝이고 이름은 晝, 字는 淸晝이며 吳興 사람이다. 南朝 宋나라 謝靈運의 10세손이다. 처음 佛道에 입문하여 杼山에서 수련하였는데, 靈澈‧陸羽와 妙喜寺에서 함께 살았다. 저산에 살면서 《杼山集》을 지었고 아울러 詩論을 썼는데, 《詩式》이 세상에 전한다. 《唐才子傳》에 짧은 傳이 있다.
역주3 著花 : 꽃이 피었다는 뜻이다.
역주4 扣門 : 문을 두드린다는 뜻이다.
역주5 西家 : 이웃집을 가리킨다.
역주6 報道 : 대답하여 말한다는 뜻이다.
역주7 五侯鯖 : 보통 맛볼 수 없는 珍味를 일컫는 말이다. 漢 成帝 때 婁護가 五侯에게서 받은 갖가지 생선과 고기를 섞어서 만든 요리이다. ‘五侯’는 漢 成帝의 外叔인 王譚‧王根‧王立‧王商‧王逢時인데, 이들 다섯 명이 모두 같은 날 侯에 봉해져서 五侯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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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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