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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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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之京〉
李頎
朝聞唱離歌
昨夜微霜初度河
鴻雁不堪愁裏聽
雲山況是客中過
色催寒近
砧聲向晩多
長安行樂處
空令歲月易蹉跎
[集評]○ 盛唐膾炙佳作 如李頎朝聞游子唱離歌 昨夜微霜初度河
頸聯複云 關城曙色催寒近 禦苑砧聲向晩多
朝曙晩暮四字重用 惟其詩工 故讀之不覺
然一經點勘 卽爲白璧之瑕 初學首所當戒 - 明 胡應麟, 《詩藪》 〈內篇〉 卷5
○ 言昨夜微霜 游子今朝渡河耳 卻鍊句入妙
中四情景交寫 而語有次弟
三四送別之情 五六漸次至京 收句勉其立身立名 - 淸 方東樹, 《昭昧詹言》
○ 景中情 此種和平之作 後人終擬不到 能此作七律 方有歸宿處 可知瘦詞僭語 劍拔弩張 二者皆非也 - 淸 黃培芳, 《唐賢三昧集箋注》 中卷
○ 遠公遯迹之幽 朝聞游子之婉 皆可獨步千載 - 淸 孫濤, 《全唐詩話續編》


〈서울 가는 魏萬을 전송하며〉
이기
아침에 그대가 부르는 이별가를 듣다니
어젯밤 무서리 내린 황하를 막 건너왔는데
기러기 소리 수심에 차 차마 듣지 못할 텐데
하물며 구름 낀 산을 객지에서 지나감에랴
潼關의 나무 빛은 겨울을 재촉할 테고
장안의 다듬이 소리 밤이 되자 많아지리
장안의 행락처는 보지 말게나
그저 세월만 헛되이 보내기 쉽다네
[集評]○ 성당의 회자되는 가작 중에서 이기의 시에 ‘朝聞游子唱離歌 昨夜微霜初度河’라고 한 것은,
경련에 다시 ‘關城曙色催寒近 禦苑砧聲向晩多’라고 하여
, 다만 그 시가 공교롭기 때문에 읽어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한번 세세히 따져보면 곧 옥의 티가 되니, 초학자가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점이다.
○ 어젯밤에 무서리가 내렸고 나그네가 오늘 아침 강물을 건넌다고 말하였을 뿐인데, 시구를 단련한 것이 절묘한 경지에 들어갔다.
가운데 네 구는 情景이 섞여 있지만, 그 말에는 순서가 있다.
3‧4구는 송별의 정이며, 5‧6구는 점점 장안에 가까워지고, 마지막 구는 입신양명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 景 속에 情이 있으니 이와 같이 화평한 작품은 후인들이 끝내 모방하려 해도 이를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칠언율시를 짓는다면 모범이 되리니, 메마른 말과 참람한 말[瘦詞僭語], 칼을 뽑고 활을 당기는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劍拔弩張], 이 두 가지는 모두가 옳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의 유적함, ‘朝聞游子’의 완곡함은 천년에 한 번 나오기 힘든 구절이라 할 수 있다.


역주
역주1 魏萬 : 天寶‧大曆 年間의 시인으로, 후에 ‘顥’로 개명하였다. 博平(지금의 山東省 博平) 사람이다. 당나라 肅宗 上元初에 진사가 되었으나 王屋山(지금의 山西省 陽城西南)에서 은거하여 王屋山人으로 불린다. 李白과 교분이 두터웠고, 李頎의 후배이다.
역주2 游子 : 魏萬을 지칭한다.
역주3 關城 : 潼關을 가리킨다.
역주4 : ‘曙’라고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5 御苑 : 황궁 안의 정원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長安을 지칭한다.
역주6 莫見 : ‘莫是’라고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朝……사용했지만 : 같은 뜻의 朝와 曙, 晩과 暮를 중복 사용했다는 뜻이다.
역주8 遠公遯迹 : 이기의 〈題璿公山池〉의 첫 구절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遠公(慧遠)은 여산 기슭에 자취를 감추었고, 스님은 祇樹林에 은거하네. 돌 하나 봉우리 하나에서 色相을 엿보고, 맑은 못 하얀 달에도 禪心을 비춘다. 如意를 흔드니 天花가 떨어지고, 적막한 방에 기거하니 봄풀이 깊어지네. 여기서 속진을 벗어나 조금도 물들지 않았으니, 玄度만이 남아 찾을 수 있다네.[遠公遯跡廬山岑 開士幽居祇樹林 片石孤峯窺色相 淸池皓月照禪心 指揮如意天花落 坐臥閒房春草深 此外俗塵都不染 惟餘玄度得相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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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73 송위만지경 143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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