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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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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和中書舍人
岑參
鷄鳴曙光寒
曉鐘開萬戶
玉階擁千官
花迎劍珮星初落
柳拂旌旗露未乾
一曲和皆難
[集評]○ 唐人早朝詩 以岑參爲上 中聯冠冕整齊 抑更工雅之至 - 明 陸時雍, 《古詩鏡》 唐詩鏡, 卷15
○ 按此四詩倡和 在乾元元年戊戌之春
唐肅宗至德二載丁酉九月 廣平王復長安 子美以是年夏 間道奔鳳翔 六月除左拾遺
十月肅宗入京師居大明宮 賈至爲中書舍人 岑參爲右補闕
十二月六等定罪 王維降授太子中允
四人早朝之作 俱偉麗可喜 不但東坡所賞子美龍蛇燕雀一聯也
然京師喋血之後 瘡痍未復 四人雖誇美朝儀 不已泰乎 - 元 方回, 《瀛奎律髓》 卷2
○ 楊誠齋云 七言褒頌功德 如少陵賈至諸人唱和朝大明宮 乃爲典雅重大 和此詩者 如岑參花迎劒佩一聯最佳 - 宋 蔡正孫, 《詩林廣記》 卷2
○ 周敬曰 皇紫假對 星露二字 實詩眼
通篇心靈 脈融語秀 作廊廟古衣冠法物 令人對之魂肅神斂
不特早朝諸什 此爲首唱 卽擧唐七律 取爲壓卷何讓
周珽曰 或謂早朝詩 用寒闌乾難險韻 似屬吹毛
諸家取唐七言律壓卷者 或推崔司勳黃鶴樓 或推沈詹事獨不見 或推杜工部 玉樹彫傷昆明池水老去悲秋風急天高等篇
然音響重薄 氣格高下 俱前有確論
珽謂冠冕莊麗 無如嘉州早朝 淡雅幽寂 莫過右丞積雨
澹齋翁以二詩得廊廟山林之神髓 欲取以壓卷
眞足空古準今 質之諸家 亦必以爲然也 - 淸 仇兆鼇, 《杜詩詳注》 卷5


〈中書舍人 賈至의 〈大明宮의 새벽 조회〉를 받들어 和韻하다〉
잠삼
닭 우는 도성의 거리 새벽 빛 차가운데
꾀꼬리 우는 皇州에 봄빛이 저문다
대궐의 새벽 종소리에 일만 호의 문이 열리고
옥 계단의 의장대는 일천 관리를 옹위한다
꽃이 劍과 珮玉를 맞으니 새벽별이 막 사라지고
버들가지 깃발에 스치니 이슬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오직 鳳凰池에 한 객이 있어
陽春의 한 곡조는 화답하기 어렵도다
[集評]○ 당나라 사람이 새벽 조회를 읊은 시 중에 잠삼의 작품이 최상이다. 가운데 연은 체제가 정제되어 있어 더욱 뛰어난 기교와 전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 살펴보건대 〈賈至‧岑參‧王維‧杜甫〉 네 사람이 시를 酬唱한 것은 建元 元年 무술년(758) 봄이다.
당나라 肅宗 至德 2년 정유년 9월에 廣平王이 장안을 수복하였을 때 子美(杜甫)는 지름길을 따라서 鳳翔으로 가서 6월에 左拾遺에 제수되었다.
10월 숙종이 왕성으로 들어와 대명궁에 거처하였는데, 이때 賈至는 中書舍人이 되었고, 岑參은 右補闕이 되었다.
12월에 六等의 죄가 내려졌을 때 王維는 太子中允으로 좌천되었다.
네 사람이 지은 〈새벽 조회〉의 작품은 모두 偉麗하여 애호할 만하니, 東坡(蘇軾)가 칭송한 뿐만이 아니다.
그러나 왕성이 혈전을 치른 뒤 상처가 아직 아물기 전인데 네 사람이 비록 조회의 의전을 과장하여 미화한 것이지만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 楊誠齋(楊萬里)가 말하였다. “칠언시 중 공덕을 칭송한 것으로 少陵(杜甫)과 賈至 등이 창화한 〈朝大明宮〉이 典雅하고 重大하다. 이 시에 화답한 작품으로 잠삼의 ‘花迎劒佩星初落 柳拂旌旗露未乾’ 한 연이 가장 좋다.”
○ 周敬이 말하였다. “‘皇’과 ‘紫’는 이며, ‘星’과 ‘露’ 두 글자가 실제의 詩眼이다.
시 전체에 心靈이 들어 있어 맥이 통하고 시어가 수려한데 궁궐과 옛 의관의 법도를 만들어놓으니, 사람이 이것을 대하면 혼과 정신이 엄숙 정중하게 된다.
새벽 조회를 읊은 諸篇 중 이 작품이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모든 당나라의 칠언율시 중에서 이 작품을 압권으로 삼는다 하여도 양보할 것이 없다.”
周珽이 말하였다. “혹자는 〈早朝大明宮〉 시가 ‘寒’, ‘闌’, ‘乾’, ‘難’ 등 險韻을 사용하였다고 하였는데 억지로 단점을 찾아낸 것에 불과할 것이다.
여러 논자들이 당나라 칠언율시의 압권을 꼽을 때 혹자는 崔司勳(崔顥)의 〈黃鶴樓〉를 추천하고 혹자는 沈詹事(沈佺期)의 〈〉을 추천하고, 혹자는
그러나 音響의 경중과 氣格의 高下에 대해서는 모두 이전에 정론이 있다.
周珽은 正大壯麗하기는 嘉州(岑參)의 〈奉和中書舍人賈至早朝大明宮〉만 한 것이 없고, 淡雅幽寂하기로는 右丞(王維)의 〈積雨輞川莊作〉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
澹齋翁은 이 두 편의 시가 朝廷과 山林을 대표하는 작품의 신수를 얻었다고 여겨 이 작품들을 압권으로 꼽았다.
진실로 과거에 없던 논의로 오늘날의 기준이 될 만하니, 諸家에게 물어보아도 역시 반드시 그렇다고 여길 것이다.


역주
역주1 賈至早朝大明宮 : 賈至가 지은 〈早朝大明宮 呈兩姓僚友〉를 지칭한다.
역주2 紫陌 : 도성의 큰 도로를 지칭한다.
역주3 皇州 : 황제가 다스리는 고을, 즉 京城으로 당나라 수도인 장안을 지칭한다.
역주4 春色闌 : 봄빛이 저문다는 뜻이다. ‘闌’은 ‘盡’ 즉 ‘다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5 金闕 : 황금 궁궐, 즉 天帝 또는 皇帝가 거처하는 궁궐을 뜻한다.
역주6 仙仗 : 神仙의 儀仗이란 뜻으로, 황제에 대한 의전과 호위를 뜻한다.
역주7 獨有鳳凰池上客 : ‘鳳凰池’는 궁궐 안에 있는 못으로, 근처에 中書省이 있었으므로 중서성을 ‘봉황지’ 또는 ‘鳳池’라고 칭하였으며, 宰相의 별칭으로도 쓰였다. ‘客’은 賈至를 지칭한다. 가지가 〈早朝大明宮 呈兩姓僚友〉를 지을 당시의 직책이 中書舍人이었다.
역주8 陽春 : 전국시대 楚나라의 악곡 명칭으로, 高雅하여 배우기 어려운 곡조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賈至의 〈早朝大明宮 呈兩姓僚友〉를 지칭한다. 賈至의 작품을 양춘곡에 비유하여 화답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칭송한 것이다. 《文選》 중 宋玉의 〈對楚王問〉에 “陽阿와 薤露를 연주하면 나라에서 이어서 화답하는 자가 수백 인이었는데, 陽春과 白雪을 연주하면 나라에서 이어서 화답하는 자가 수십 인뿐이었다.[其爲陽阿薤露 國中屬而和者數百人 其爲陽春白雪 國中屬而和者 不過數十人而已]”라고 하였다.
역주9 子美의 ‘龍蛇燕雀’ 한 연 : 杜甫가 지은 〈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의 제3‧4구 ‘旌旗日暖龍蛇動 宮殿風微燕雀高’를 지칭한다. 소식은 《東坡志林》에서 칠언율시 중 이 구절과 〈閣夜〉의 제3‧4구 ‘五更鼓角聲悲壯 三峽星河影動搖’를 뛰어난 시구로 꼽았다.
역주10 假對 : 내용은 對偶를 이루지 못하나 造語上 글자의 외형만 대우를 이루거나 소리만 대우를 이루는 경우는 지칭한다.
역주11 獨不見 : 原題는 〈古意呈補闕喬知之〉인데 혹 〈獨不見〉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시는 〈獨不見〉이라는 古樂府의 뜻을 취해서 젊은 아낙네가 규방을 홀로 지키는 애달픈 정을 표현한 것이다.
역주12 杜工部(杜甫)의……추천한다 : ‘玉樹彫傷’와 ‘昆明池水’는 〈秋興八首〉 중 제1수와 제7수에, ‘老去悲秋’는 〈九日藍田崔氏莊〉에, ‘風急天高’는 〈登高〉에 나오는 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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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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