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榮遇之詩 要富貴尊嚴 曲雅溫厚 寓意要閒雅美麗精細
如王維賈至諸公早朝之作 氣格渾深 句意嚴整 如宮商迭奏 音韻鏗鏘
學者熟之 可以一洗寒陋 後來諸公應詔之作 多用此體 然多志驕氣盈 處當貴而不失其正者 幾希矣 此又不可不知 - 元 楊載, 《詩法家數》
○ 王岑二作神妙 間未易優劣 - 明 胡應麟, 《詩藪》
若評較全篇 定其軒輊 則岑爲上 王次之 杜賈爲下 - 淸 趙殿成, 《王右丞集箋注》
〈賈舍人의 〈大明宮의 새벽 조회〉에 화답하다〉
[集評]○ 영예롭게 임금의 知遇를 얻었음을 나타내는 시는 富貴‧尊嚴하며 曲雅‧溫厚해야 하고, 뜻을 부칠 때는 閒雅‧美麗‧精細해야 한다.
王維와 賈至, 여러 시인의 〈早朝〉 시는 氣格이 혼연하고 깊으며 句意가 嚴整하여, 마치 宮音과 商音을 번갈아 연주해 소리가 쟁쟁히 울리는 것과 같다.
참으로 ‘기린이 연못에서 뛰놀고 봉새가 朝陽에서 우는 것[麟遊靈沼 鳳鳴朝陽]’이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를 熟知해야 貧寒하고 고루한 성질을 싹 씻을 수 있다. 뒤에 여러 시인들이 應詔의 작품을 쓰면서 대부분 이러한 문체를 사용했다. 하지만 다들 뜻이 교만하고 기운이 꽉 들어차, 귀한 자리에 있으면서 올바름을 잃지 않은 작품이 거의 드물 지경이다. 이는 또 알아야만 할 것이다.
○ 왕유와 잠삼의 두 작품은 神妙해서 그 사이에 쉽게 우열을 둘 수 없다.
○ 새벽 조회를 읊은 네 작품은 氣格이 雄深하고 시구의 語調가 아름다워, 모두 율시의 佳作이다.
結句에 모두 鳳凰池의 일을 썼는데, 오직 杜甫가 특별하다.
杜甫의 특별함이 이 시의 오묘한 곳을 가리지는 못한다.
시 모두를 평가 비교해 그 우열을 정한다면 잠삼이 으뜸이고 왕유가 그 다음이며 杜甫와 賈至가 아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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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화가사인조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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