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應製大都諛詞 獨此有箴規意 - 明 唐汝詢, 《彙編唐詩十集》
○ 詩中有畵 結意寓規于頌 臣子立言 方爲得體 應製詩應以此篇爲第一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3
○ 起二句 先以山川將長安宮闕大勢定其方位 此亦擒題之命脈法也
譬如畫大軸畫 先界輪廓 又如弈棊 先布勢子 以後乃好依其間架 而次第爲之
三四帖題中從蓬萊向興慶閣 五六帖春望 帖雨中 收奉和應制字 通篇只一還題完密 而興象高華 稱臺閣體 - 淸 方東樹, 《昭昧詹言》 續卷3
〈황제가 지으신 〈蓬萊宮에서 興慶宮으로 가는 도중 봄비 가운데 머물며 봄 풍경을 바라본다〉는 시를 받들어 和韻하여 應製하다〉
[集評]○ 응제시는 대부분 아첨하는 말인데, 이 시만이 경계하는 뜻이 있다.
○ 시 속에 그림이 있다. 결구의 뜻은 頌에 권계를 붙여 신하의 입언이 비로소 체를 얻었다. 응제시는 응당 이 시를 제일로 삼아야 한다.
○ 첫 두 구는 먼저 산천으로 장안 궁궐의 대세를 가지고 그 위치를 정하였으니, 이는 또한 주제를 부여잡는 명맥법이다.
비유하자면 큰 화폭에 그림을 그릴 때 먼저 윤곽을 그리는 것과 같고, 또 바둑에서 세를 만드는 돌을 먼저 놓고 그 다음에 그 빈틈을 잘 엮어 차례대로 두는 것과 같다.
3‧4구는 제목 중 ‘봉래궁에서 흥경궁으로’를 이끌어내었고, 5‧6구는 ‘春望’과 ‘雨中’을 이끌어내었으며, ‘奉和’, ‘應制’자로 거두어서 시 전체가 오직 한결같이 제목으로 돌아감이 완벽하고 조밀하여, 흥이 높고 象이 화려하여 대각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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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봉화성제 종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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