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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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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
忽傳收
初聞涕淚滿衣裳
妻子愁何在
詩書喜欲狂
放歌須縱酒
靑春作伴好還鄕
[集評]○ 說喜者云喜躍 此詩無一家非喜 無一字不躍 其喜在還鄕 而最妙在束語直寫還鄕之路 他人決不敢道 - 淸 王嗣奭, 《杜臆》 卷5
○ 杜詩之妙 有以命意勝者 有以篇法勝者 有以俚質勝者
有以倉卒造狀勝者 此詩之忽傳初聞卻看漫卷卽從便下 于倉卒間寫出欲歌欲哭之狀 使人千載如見 - 淸 顧宸, 《律說》, 仇兆鰲의 《杜詩詳注》 卷11에서 인용
○ 涕淚 爲收河北 狂喜 爲收河南
此通章關鍵也
而河北則先點後發 河南則先發後點 詳略頓挫 筆如游龍
又地名凡六見 主賓虛實 累累如貫珠 眞善於將多者 - 淸 朱瀚, 《七律解意》, 仇兆鰲의 《杜詩詳注》 卷11에서 인용
○ 杜詩强半言愁 其言喜者 惟寄弟數首及此作而已
言愁者 使人對之欲哭 言喜者 使人對之欲笑
盖能以其性情達之紙墨 而後人之性情 類爲之感動故也
使舍此而徒討論其格調 剽擬其字句 抑末矣 - 淸 黃生, 《杜詩說》, 仇兆鰲의 《杜詩詳注》 卷11에서 인용
○ 八句詩 其疾如飛
題事只一句 餘俱寫情
得力全在次句 於神理妙在逼眞 於文勢妙在反振
三四 以轉作承 第五 仍能緩受 第六 上下引脈
七八 緊申還鄕
生平第一首快詩也 - 淸 浦起龍, 《讀杜心解》 卷4
○ 一氣流注 而曲折盡情 篇法之妙 不可思議 - 淸 沈確士, 楊倫의 《杜詩鏡銓》 卷9에서 인용


〈官軍이 河南 河北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두보
劍門 밖으로 갑자기 薊北의 수복 소식 전해오니
처음 듣고는 눈물이 옷에 가득하였네
아내와 아이들 돌아보니 수심은 어디로 갔는지
책들을 대강 챙기는데 기뻐 미칠 듯하다
대낮에 맘껏 노래하고 마냥 술 마시며
푸른 봄날 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리
즉시 巴峽에서 쏜살같이 巫峽을 지나
곧장 襄陽으로 내려가 洛陽으로 향하리
[集評]○ 기쁨을 말할 때 ‘뛸 듯이 기쁘다.[喜躍]’고 하는데, 이 시는 온 집안이 기뻐하지 않음이 없고, 한 글자도 뛰지 않음이 없다. 그 기쁨은 ‘還鄕’에 있으니,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압축한 말로 直敍한 데에 가장 뛰어난 점이 있다. 다른 이들은 결코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이다.
○ 杜甫 詩의 妙함은 寓意가 勝한 것, 篇法이 승한 것, 質朴함이 승한 것, 갑자기 형상을 만들어내는 솜씨가 승한 것이 있다.
이 시의 ‘忽傳’, ‘初聞’, ‘卻看’, ‘漫卷’, ‘卽從’, ‘便下’라는 시구는 倉卒간에 노래하고 싶고 울고 싶은 모습을 그려낸 것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천년 전의 옛날 일을 눈앞에서 보는 듯하게 한다.
○ 눈물을 흘리는 것은 하북을 수복했기 때문이요, 미칠 듯이 기쁜 것은 하남을 수복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 전체의 관건이다.
그러나 하북은 시 본문에서는 먼저 點出해내고 제목에서는 나중에 말하였으며, 하남은 제목에서는 먼저 말하고 시 본문에서는 나중에 점출해냈으니, 詳略과 頓挫(抑揚)의 필세가 마치 용이 헤엄치는 듯하다.
또한 地名은 모두 여섯 번 보이는데, 主賓과 虛實이 구슬을 꿴 듯 이어져 많은 소재를 가지고 운용하는 데 있어 참으로 능숙하다.
○ 杜甫의 詩는 반 이상이 愁心을 말하였으니, 기쁨을 말한 것은 아우에게 부친 시 몇 수와 이 작품뿐이다.
수심을 말한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대하면 울고 싶게 하고, 기쁨을 말한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대하면 웃고 싶게 만든다.
대개 그의 性情을 종이와 먹에 잘 표현하여, 後人의 性情이 대체로 그로 인해 감동을 받기 때문이다.
만일 이것을 버려두고 그저 그 격조를 논하고 그 자구를 표절한다면 오히려 末流가 될 것이다.
○ “8구의 이 시는 빠르기가 나는 듯하다.
일을 쓴 것은 다만 1구이고 나머지는 모두 情을 그렸다.
힘을 얻은 것은 온전히 두 번째 구에 있으니, 神理의 측면에서는 오묘한 맛이 핍진함에 있고 文勢로 말하자면 오묘한 맛이 反騰에 있다.
3‧4구는 전환해서 이어받았고, 5구는 편안하게 이어받았으며, 6구는 위와 아래의 맥을 이어준다.
7‧8구는 6구의 ‘還鄕’이란 말을 압축시켰다가 확 펼친 것이다.
그의 평생에 가장 통쾌한 시이다.”
○ 한 호흡으로 물 흐르듯 썼으면서도 곡절하게 情을 다 표현하였으니, 篇法의 妙가 불가사의하다.


역주
역주1 官軍收河南河北 : 河南은 黃河 이남의 洛陽, 相州, 鄭州 일대를 가리킨다. 河北은 황하 이북인데 지금의 河北省 북부이다. 唐 代宗 寶應 元年(762) 10월에 唐軍이 낙양, 정주 등의 땅을 수복하였고, 이어서 황하 이북으로 진군하였다. 이듬해 正月 史朝義는 군대가 패하자 자살하였고, 그의 部將이었던 田承嗣, 李懷仙 등은 흩어져서 투항하여 8년간 끌어오던 安史의 亂은 비로소 끝을 보게 되었다.
역주2 劍外 : 四川省 북부에 劍門이 있다. ‘劍外’는 劍門 이남의 지역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四川을 지칭한다.
역주3 薊北 : 唐代의 薊州, 幽州 일대로서 지금의 河北省 동북부이다. 安史의 亂 당시 叛軍이 주둔해 있던 근거지였다.
역주4 卻看 : 머리를 돌려서 본다는 뜻이다.
역주5 漫卷 : 대충 수습한다는 뜻이다. ‘卷’은 捲과 같다.
역주6 白日 : ‘白首’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卽從巴峽穿巫峽 : 즉각 巴峽에서 출발하여 巫峽을 뚫고 지나갈 것이라는 의미이다. ‘파협’은 重慶 到萬縣과 奉節縣 일대 큰 강의 峽口를 두루 가리켜 말한 것이고, 巫峽은 三峽의 하나로 四川省 巫山縣 동쪽에 있다.
역주8 便下襄陽向洛陽 : 巴峽을 나와 襄陽에 도착한 후에 다시 洛陽을 향해 출발한 것이다. 양양은 지금의 湖北省 襄陽縣이다. 原注에 “나의 田園이 東京에 있다.[余田園在東京]” 하였는데, 동경은 곧 낙양이다. 杜甫의 고향은 鞏縣에 있는데 낙양의 동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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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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