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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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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錦瑟〉
李商隱
一弦一思華年
可待成追憶
只是當時已
[集評]○ 緗素雜記云 義山錦瑟詩云
錦瑟無端五十絃 一絃一柱思華年 莊生曉夢迷胡蝶 望帝春心托杜鵑
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煙 此情可待成追憶 只是當時已惘然
山谷道人讀此詩 殊不曉其意
後以問東坡 東坡云 此出古今樂志云 錦瑟之爲器也 其絃五十 其柱如之 其聲也 適怨淸和
案李詩 莊生曉夢迷胡蝶適也 望帝春心托杜鵑怨也 滄海月明珠有淚淸也 藍田日暖玉生煙和也
一篇之中 曲盡其意 史稱其瑰邁奇古 信然
劉貢父詩話 以謂錦瑟乃當時貴人愛姬之名 義山因以寓意 非也 - 宋 胡仔, 《苕溪漁隱叢話前集》 卷22
○ 緗素雜記 謂東坡云 中四句適怨淸和也
凡前輩琴阮筝琵琶等詩 少有律體而多古句 大率譬喩
亦不過如此耳
備見漁隠叢話 - 元 方回, 《瀛奎律髓》 卷27 着題類
○ 按義山房中曲 歸來已不見 錦瑟長於人 此詩寓意略同 是以錦瑟起興 非專賦錦瑟也
緗素雜記引東坡適怨淸和之說 吾謂不然 恐是僞託耳
劉貢父詩話云 錦瑟當時貴人愛姬之名 或遂實以令狐楚靑衣說 尤誣妄 當亟正之 - 淸 朱鶴齡, 《李義山詩集注》 卷1上
○ 此悼亡詩也
意亡者喜彈此 故睹物思人 因而托物起興也
瑟本二十五弦 弦斷而爲五十弦矣 故曰無端也取斷弦之意也
一弦一柱而接思華年 二十五而歿也
胡蝶杜鵑 言已化去也
珠有淚 哭之也 玉生煙 已葬也 猶言埋香瘞玉也
此情豈待今日追憶乎
是當時生存之日 已常憶其至此而預爲之惘然
必其婉弱多病 故云然也 - 淸 朱彛尊, 《李義山詩集輯評》에서 인용
○ 此悼亡之詩也
首特借素女鼓五十之瑟 而悲 泰帝禁 不可止 以發端 言悲思之情 有不可得而止者
次連則悲其遽化爲異物 復連又悲其不能復起之九原也
曰思華年 曰追憶 指趣曉然 何事紛紛附會乎
錢飮光亦以爲悼亡之詩 與吾意合
莊生句取義於鼓盆也
但云生平不喜 義山詩意爲詞掩 却所未喩 - 淸 蔣維鈞, 《義門讀書記》 卷上


〈금슬〉
이상은
금슬은 까닭 없이 왜 오십 현인가
현 하나 기둥 하나에 빛나던 시절 그려본다
莊子는 새벽꿈에 나비에 홀렸고
望帝는 춘심을 두견새에 붙였지
푸른 바다에 달처럼 밝은 구슬 눈물로 떨구고
藍田에 햇살 따뜻하자 玉山은 안개를 피우네
이 정 어찌 추억되길 기다렸을까
다만 그때에 이미 망연했던 것이지
[集評]○ 《緗素雜記》(宋 黃朝英 撰)에 “義山(李商隱)의 〈금슬〉 시에
‘錦瑟無端五十絃 一絃一柱思華年 莊生曉夢迷胡蝶 望帝春心托杜鵑
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煙 此情可待成追憶 只是當時已惘然’이라 하였는데,
山谷道人(황정견)이 이 시를 읽고 그 뜻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후에 東坡(소식)에게 물으니 동파가 ‘이는 《古今樂志》에 「금슬이란 악기는 그 현이 50줄이고, 그 받침대도 이와 같은데 그 소리가 適‧怨‧淸‧和하다.」라고 한 것이다.
李商隱의 시를 보자면 「莊生曉夢迷胡蝶」은 適이요, 「帝春心托杜鵑」은 怨이요, 「滄海月明珠有淚」는 淸이요, 「藍田日暖玉生煙」은 和이다.’라고 하였다.
시 한 편에 그 뜻을 곡진히 다하였으니 이 참으로 옳다.
劉攽이 《劉貢父詩話》에서 금슬은 당시 귀인의 애첩 이름인데 의산이 이를 우의한 것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라고 하였다.
○ 《緗素雜記》에 “동파가 가운데 네 구는 適‧怨‧淸‧和하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전인들이 琴‧阮筝‧琵琶 등을 읊은 시는 율시가 적고 고시가 많은데, 대개 비유한 것이다.
이 시 또한 이것에 불과할 뿐이다.
자세한 것은 《漁隠叢話》에 보인다.
○ 義山(李商隱)의 〈房中曲〉에 ‘돌아와도 보이지 않고, 錦瑟만이 사람보다 오래 남아 있다.[歸來已不見 錦瑟長於人]’라는 구절이 있으니 이 시의 우의와 비슷한데, 이는 금슬로 흥을 일으킨 것이지 오로지 금슬을 노래한 것은 아니다.
《緗素雜記》에서 東坡(소식)의 ‘適怨淸和’ 설을 가져왔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가탁한 것이 아닌가 한다.
《劉貢父詩話》에 금슬이 당시 貴人의 애첩 이름이라 하고, 혹자는 令狐楚의 애첩이라는 설을 실증하였지만, 이는 더욱 허무맹랑하니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 이는 도망시이다.
망자가 금슬을 즐겨 탔던 것을 생각했기에, 그 물건을 보자 그 사람이 생각났고, 이어서 사물에 의탁해 흥을 일으킨 것이다.
瑟은 본래 25현인데, 현이 끊어지면 50현이 되므로, ‘無端’이라 하여 끊어진 현의 뜻을 취하였다.
‘一弦一柱’에 ‘思華年’으로 이은 것은 25세에 죽었기 때문이다.
胡蝶과 杜鵑은 이미 화하여 가버렸음을 말한다.
‘珠有淚’는 곡하다, ‘玉生煙’은 이미 장사지냈다는 말이니, 미녀를 장사지냈다는 것과 같다.
이러한 마음이 어찌 지금에 와서 추억한 것이겠는가.
이는 살아 있었을 때에 이미 이렇게 되리라고 늘 생각하고, 미리 그 때문에 망연했던 것이다.
분명 완약하고 병치레가 잦았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 이는 도망시이다.
첫 구는 특별히 素女가 50현의 瑟을 연주하는데 슬퍼서 泰帝가 금하여도 그치지 않았다는 고사를 빌려와 시작으로 삼아 슬픈 정회가 그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어서 갑자기 異物로 변함을 슬퍼한 것이고, 그 다음은 또 다시는 무덤에서 나올 수 없음을 슬퍼한 것이다.
‘思華年’, ‘追憶’이라고 하여 그 뜻이 분명한데, 무슨 이유로 분분히 견강부회하는가.
錢飮光도 도망시라고 하였으니, 내 의견과 부합한다.
‘莊生曉夢迷胡蝶’ 구는 ‘’에서 뜻을 취하였다.
다만 일생이 불우하여 李義山 시의 뜻은 말에 가려졌다고 하는데, 오히려 깨닫지 못한 것이다.


역주
역주1 錦瑟無端五十弦 : ‘錦瑟’은 장식한 비파이다. ‘無端’은 이유가 없다는 말로, 감탄사로 보기도 한다. ‘五十弦’은 비파의 현이 예전에는 50현이었으나, 후에 25현으로 바뀌었다. 《史記》 〈封禪書〉에 “太帝가 素女에게 50현의 비파를 타게 하였다. 그 소리가 슬퍼서 태제가 멈추게 하였으나 그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비파를 부수어 25현을 만들었다.[太帝使素女鼓五十弦瑟 悲 帝禁不止 故破其瑟爲二十五弦]”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2 : 비파 위에 현을 걸 수 있게 한 받침대(기러기발)로, 현마다 받침대가 있다.
역주3 莊生曉夢迷蝴蝶 : ‘莊生’은 莊子(莊周)를 말하는데, 이 구절은 장자의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莊子》 〈齊物論〉에 “옛날에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훨훨 나는 나비였다. 스스로 뜻에 맞는다고 여겨, 자신이 장주인 것을 몰랐다. 갑자기 깨고 보니 놀랍게도 장주가 되어 있었다. 알지 못하겠다.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던가?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되었던가?[昔者 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喩適志與 不知周也 俄然覺 則蘧蘧然周也 不知 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라는 내용이 있다. 이 구절은 자신의 삶이 虛幻한 꿈처럼 되었음을 말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죽은 부인이 나비가 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胡蝶’을 장자의 전고와 무관하게 애정에 관련된 시어로 보는 설도 있다.
역주4 望帝春心托杜鵑 : ‘望帝’는 蜀나라의 왕인 杜宇를 말하는데, 두우는 나라를 잃고 죽어서 혼백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春心’은 여기서는 봄을 아끼는 마음인데, 자신의 지나간 청춘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다. 이 구절은 시인이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여 망제처럼 두견새의 서글픈 울음에 시름을 의탁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죽은 부인이 두견새가 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5 滄海月明珠有淚 : ‘滄海’는 큰 바다이다. 옛사람들은 바닷속 진주가 둥근 것과 보름달을 관련지어 생각했으므로, ‘月明’을 ‘珠’와 연관시켰다. ‘珠有淚’는 《博物志》의 “남해 밖에 인어가 있는데, 물고기처럼 물속에서 산다. 길쌈을 멈추지 않는데, 그 눈에서는 진주로 눈물을 흘린다.[南海外 有鮫人 水居如魚 不廢織績 其眼能泣珠]”라는 내용을 말한다. 이 구절은 자신의 재주가 쓰이지 못한 것을 둥근 진주가 깊은 바다에 잠겨 있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부인의 죽음을 슬퍼하여 눈물을 흘렸다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6 藍田日暖玉生煙 : ‘藍田’은 藍田山인데, 유명한 옥 생산지이므로 玉山으로도 불린다. 지금의 陝西省 藍田縣에 있다. 司空圖의 《與極浦書》에 “戴容州(叔倫)가 ‘시가의 정경은 남전에 햇빛이 따뜻해지자 美玉에 안개가 일어나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눈앞에서는 볼 수 없는 것과 같다.[戴容州(叔倫)云 詩家之景 如藍田日暖 良玉生煙 可望而不可置于眉睫之前也]’라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 구절은 이상을 실현할 수 없는 것을 옥산의 안개가 일어나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부인을 옥산에 묻은 사실을 나타낸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7 此情 : 3‧4‧5‧6구에서 전고를 통해 말한 네 가지 情, 즉 迷幻‧哀怨‧淸寥‧虛緲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8 惘然 : 마치 무엇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역주9 史書에서……것 : 《新唐書》 〈文藝傳 下〉의 李商隱 편에 “李商隱은 처음에 글을 지을 적에 아름답고 뛰어나며 기이하고 古朴하였다.[商隱初爲文 瑰邁奇古]”라고 보인다.
역주10 鼓盆 : 질그릇을 두드린다는 말로, 喪妻했음을 뜻한다. 《莊子》 〈至樂〉에 장자의 아내가 죽어 惠子가 조문하러 갔는데, 장자가 다리를 뻗고 앉아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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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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