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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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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庭筠
空水對斜暉
波上馬嘶看棹去
柳邊人歇待船歸
數叢沙草群鷗散
萬頃江田一鷺飛
誰解乘舟尋
煙水獨
[集評]○ 一二寫渡頭之景 極松華潤
去從此岸看 歸謂彼岸言也
三言渡馬而波上長嘶 寫得峭削
四言對岸亦有候船欲渡來者 歇字見是行道之人
五言船至而鷗驚 六乃遠望所及
通篇如畵 一似少陵入川白沙渡之作
句法變換 總饒靈氣 玩味骨節方得
結言如此淸景 堪動遁思 皆世网所攖 誰解追踪范少伯以忘機乎 - 明 胡以梅, 《唐詩貫珠》 卷30
○ 前解 水帶斜暉 加澹然字妙 分明畵出落日帖水之時 不知其是水澹然 斜暉澹然也
再加曲島蒼茫字妙
曲島相去甚近 而其蒼茫之色 遂與翠微不分 則一時之荒荒抵暮 眞更不能頃刻也
三四波上馬去 柳邊人歇 妙妙
寫盡渡頭勞人情意迫促
自古至今 無日無處 無風無雨 而不如是 固不獨利州南渡爲然矣
後解 日愈澹 則島愈微 渡愈急 人愈嘩
于是而鷗散鷺飛 自所必至
我則獨不曉其一一 有何機事 紛紛直至此時 始復喧豗求歸去耶
末以范蠡相諷 政如經云 如責蜣螂成妙香佛 固必無是理矣 - 淸 金聖嘆, 《聖嘆選批唐才子詩》 甲集 卷5


〈利州에서 남으로 건너가며〉
온정균
넘실대는 드넓은 물에 석양이 비치고
구불구불한 섬 아득히 먼 산 이내와 이어지네
물결 위 말의 울음소리에 노 저어 가는 것 보고
버들가의 사람들 쉬면서 배 돌아오기 기다린다
몇 떨기 모래톱 풀엔 갈매기떼 흩어지고
만 경의 강가 논엔 해오라기 한 마리 날아드네
누가 알리오 배타고 범려 찾아가
五湖의 안개 낀 물에서 홀로 機心을 잊는 것을
[集評]○ 1‧2구는 나루터의 全景을 묘사하였는데, 송화가루처럼 지극히 매끄럽다.
‘去’는 이쪽에서 본 것이고, ‘歸’는 강 건너 저편을 말한 것
이다. 3구는 강을 건너는 말이 물결 위에서 길게 운 것을 말한 것으로, 그 묘사한 바가 奇險하다.
4구는 강언덕을 마주하고 또한 배를 기다려 건너오고자 하는 사람이 있음을 말하였는데, ‘歇’자는 여행객임을 보여준다.
5구는 배가 이르면 갈매기가 놀라는 것, 6구에서는 이어서 멀리 바라본 곳을 말하였다.
전체가 그림과 같아 少陵(杜甫)이 사천성에 들어가 지은 〈白沙渡〉와 같은 작품과 매우 흡사하다.
구법이 변환하여 靈氣가 충만하니 骨力(강건한 풍격)과 氣勢를 완미해야만 터득할 수 있다.
마지막 구는 이러한 맑은 풍경이 은둔할 뜻을 일으키지만, 세상의 그물에 얽힌 바 되었으니 누가 범소백(범려)을 따라 機心을 잊으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말한 것이다.
○ 전반부 4구 풀이:‘水帶斜暉’에 ‘澹然’이란 글자를 더한 것이 妙하니, 저무는 해가 물에 드리울 때를 또렷하게 그려내어 그 물이 고요한지 석양이 고요한지 알 수 없다.
여기에 다시 ‘曲島蒼茫’이라는 글자를 더한 것이 묘하다.
‘曲島’와 거리가 매우 가까운데도 그 아득한 빛이 결국 이내와 구별되지 않으니, 어둑어둑한 저물녘의 한때이긴 하지만 참으로 순식간에 일어난 것을 묘사한 것은 아니다.
3‧4구의 ‘波上馬去’, ‘柳邊人歇’ 구절은 묘하고 묘하다.
나루터의 여러 사람을 남김없이 다 그려내어 情意가 핍진하기 때문이다.
예부터 지금까지 어떤 날도 어떤 곳도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이와 같지 않은 광경이 없으니, 참으로 利州에서 남쪽으로 건너갈 때만 그러하지는 않을 것이다.
후반부 4구 풀이:해가 고요하게 비칠수록 섬은 더욱 희미해지고 건너는 것이 급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떠들썩하다.
이때 갈매기는 흩어지고 해오라기는 날아가 각자 꼭 갈 곳이 있다.
나는 그 하나하나에 무슨 긴요한 일이 있는지 유독 깨닫지 못하다가, 분분하게 서두르며 바로 이때에 새삼 다시 야단스럽게 귀거래하겠다고 하는가.
마지막 구는 범려로 풍자한 것인데, 바로 佛經에 이르기를 “마치 쇠똥구리에게 成佛하라고 꾸짖는 듯하다.”라고 한 것과 같으니, 참으로 이러한 이치는 반드시 없다는 말이다.


역주
역주1 利州南渡 : ‘利州’는 唐나라 때 山南道에 속했다. 州治가 지금의 四川省 廣元縣에 있었으며, 남쪽으로 嘉陵江과 접해 있다. 따라서 ‘南渡’는 남쪽으로 이 가릉강을 건너는 것이다.
역주2 澹然 : 물결이 잔잔하게 넘실거리는 아득한 모양을 말한다.
역주3 曲島蒼茫接翠微 : ‘曲島’는 강 가운데 구불구불한 만을 지닌 작은 섬을 말하고, ‘蒼茫’은 물안개가 피어오른 아득한 모양으로 여기서는 저녁 빛을 뜻한다. ‘翠微’는 산허리를 지칭하기도 하고, 산이 푸른 기운을 띤 것 즉 이내를 말하기도 한다.
역주4 范蠡 : 春秋시대 楚나라 사람으로, 자는 少伯이다. 越王 句踐을 도와 吳王 夫差를 패망시켜 會稽의 치욕을 씻게 한 뒤 變姓名하고 미인인 西施와 함께 五湖에 배를 띄워 海島로 들어가 은둔하였다. 뒤에 齊나라에서 크게 재물을 모아 큰 부자가 되고 스스로 陶朱公이라고 하였다.
역주5 五湖 : 江蘇省의 太湖를 가리킨다.
역주6 忘機 : 機心을 잊는다, 즉 속세의 공명을 다투는 마음을 잊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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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9 이주남도 173

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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