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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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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千里目
更上一層樓
[集評]○ 日沒下流之景 未足稱奇 窮目之觀 更在高處 - 明 唐汝詢, 《唐詩解》
○ 空闊中無所不有 故雄渾而不疎寂 - 淸 黃生, 《唐詩鏑鈔》
○ 四句皆對 讀去不嫌其排 骨高故也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8, 19
○ 通首寫其地勢之高 分作兩層 虛實互見
沈存中曰 鸛雀樓前瞻中條山 下瞰大河 上十字大境界已盡 下十字妙以虛筆托之 - 淸 黃叔燦, 《唐詩箋注》
○ 此詩首二句先切定鸛雀樓境界 後二句再寫登樓 格力便高
後二句不言樓之如何高 而樓之高已極盡形容
且於寫景之外 更有未寫之景在 此種格力 尤臻絶頂 - 淸 李鍈, 《詩法易簡錄》
○ 凡登高能賦者 貴有包擧一切之槪
前二句寫山河勝槪
雄偉闊遠 兼而有之 已如題之量 後二句復餘勁穿札
二十字中 有尺幅千里之勢
同時暢當亦有登鸛雀樓五言詩云 逈臨飛鳥上 高出世塵間 天勢圍平野 河流入斷山 二詩功力悉敵
但王詩賦 實境在前二句 虛寫在後二句 暢詩先虛寫而後實賦 詩格異而詩意則同
以賦景論 暢之平野斷山二句 較王詩爲工細
論虛寫則同詠樓之高逈 而王詩更上一層 尤有餘味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관작루에 올라〉
왕지환
해는 산 너머로 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눈 들어 천 리를 바라보려
다시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가네
[集評]○ 해가 지는 강 하류의 풍경은 기이하다 칭하기에 부족하니, 멀리 끝까지 볼 수 있는 것은 더 높은 곳에 있다.
○ 공활한 가운데 모두 다 갖추었으니, 雄渾하여 쓸쓸한 기운이 없다.
○ 네 구가 모두 대구가 된다. 읽어보면 그 배율이 싫지 않은데, 骨氣가 높기 때문이다.
○ 시 전체가 地勢의 높음을 묘사함에, 두 층으로 나누어 虛와 實이 서로 드러나게 하였다.
심존중(沈括)이 말하기를 “鸛雀樓 전면에는 중조산이 보이며 아래에는 황하가 내려다보인다.”라 하였는데, 전반부의 열 글자에서 큰 경계가 이미 드러났으며, 후반부 열 글자에서는 虛筆로 의탁한 것이 절묘하다.
○ 이 시의 첫 두 구는 먼저 관작루의 경계를 대체로 정하였으며, 뒤의 두 구는 누각에 오르는 것을 재차 묘사하여 격조가 더욱 높다.
뒤의 두 구에서는 누각이 얼마나 높은 지를 말하지 않았으나 누각의 높이가 극진하게 형용되었다.
또한 경치를 묘사한 것 외에도 미처 그려내지 못한 경치까지 포함하고 있으니, 이러한 격조는 더욱 절정에 이르게 한다.
○ 대개 높은 곳에 올라가 묘사하는 작품은 일체를 포괄하는 경개를 귀하게 여긴다.
앞의 두 구는 산하의 勝景을 묘사하였다.
웅건함과 광활함이 두루 갖춰져 이미 제목의 역량과 같이 다 그려내었는데, 뒤의 두 구는 다시 갑옷을 꿰뚫고 남을 만큼 굳세다.
스무 글자 가운데 천 리의 기세 한 폭이 담겨 있다.
동시대의 시인이었던 暢當 역시 〈登鸛雀樓〉 五言詩에 이르기를 “멀리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니, 높이 인간 세상을 벗어났구나. 하늘의 형세 평야를 에워싸고, 강은 끊어진 산으로 흘러 들어가네.[逈臨飛鳥上 高出世塵間 天勢圍平野 河流入斷山]”라 하였으니, 왕지환의 시와 창당의 시 두 수의 功力이 모두 대적할 만하다.
다만 왕지환의 시는 實境이 앞의 두 구에 있고 虛寫가 뒤의 두 구에 있으며, 창당의 시는 먼저 虛寫를 하고 뒤에 實寫를 하였으니, 詩格은 다르지만 詩意는 같다.
경치를 묘사한 것으로 논하자면, 창당의 ‘平野斷山’ 두 구는 왕지환의 시와 비교했을 때 공교하고 세밀하다.
虛寫로써 논한다면 누각의 높고 먼 것을 읊은 것은 같으나 왕지환의 ‘更上一層’이라는 구절이 더욱 여운을 지니고 있다.


역주
역주1 鸛雀樓 : ‘鸛雀’은 큰 물새의 한 종류로 ‘鸛鵲’과 같으며, ‘관작루’는 ‘鸛鵲樓’라 칭하기도 한다. 《淸一統志》에 의하면, 옛터가 蒲州(지금의 山西省 永濟縣)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樓閣이 황하 지역의 높은 언덕에 있어 때때로 황새와 참새[鸛雀]가 그 위에 깃들어 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沈括의 《夢溪筆談》에 “河中府의 鸛雀樓 삼 층에서 전면에는 중조산이 보이며 아래에는 황하가 보이므로 唐代 사람들 가운데 시를 남긴 자들이 매우 많다.[河中府鸛雀樓三層 前瞻中條山 下瞰大河 唐人留詩者甚多]”라 되어 있다.
역주2 王之渙 : 695~742. 字는 季陵으로 幷州(지금의 山西省 太原市) 사람이다. 高適‧岑參‧王昌齡과 詩名이 나란하였으며 작품의 風格 또한 그들과 비슷하다. 시의 내용은 대부분 邊塞나 전쟁 등을 소재로 한 것으로, 표현방식이 열정적이고 진취적이라 평해진다. 功名을 구하지 않아 평생 과거에 응한 적이 없으나, 문학적 성과는 뛰어나 〈涼州詞〉‧〈登鸛雀樓〉 같은 작품은 천고의 절창으로 칭해진다. 아쉽게도 남겨진 작품 대부분이 망실되었다. 《唐才子傳》에 小傳이 있다.
역주3 : 다하다, 즉 盡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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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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