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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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昨夜
今朝
不可棄
莫是
[集評]○ 此詩寫閨中望遠之思
觀第三句 當其未占吉兆 當有豈無膏沐 誰適爲容之感
忽喜羅裙夜解 蟢子朝飛
倘諺語之有證 必佳期之可待
遂爾親硏螺黛 預貯蘭膏
一時愁喜 開上眉尖 有盤龍玉鏡 留待郞歸之望
作者曲體閨情 金荃之隽詠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옥대체〉
권덕여
지난 밤 치마끈이 풀리더니
오늘 아침 거미가 날아왔네요
脂粉을 버려선 안 되겠어요
낭군께서 돌아오시지 않을까요
[集評]○ 이 시는 閨中 아낙의 아득히 먼 그리움을 그린 작품이다.
제3구를 보면 좋은 징조가 아직 점쳐지지 않은 때라 당연히 라는 느낌이 있다.
홀연 치마끈이 밤에 풀리고 갈거미가 아침에 날아와 기뻐하였다.
혹 속설에 이런 것에 대한 증거가 있으니 필시 좋은 기약을 기다릴 수 있겠구나 했던 것이다.
드디어 직접 蛾眉를 정성껏 그리고 향기로운 머릿기름을 간직해둔다.
일시에 기쁨으로 눈썹이 펴져 머리를 틀어 올리고 거울 앞에 앉아 낭군이 오길 바라며 기다리는 것이다.
지은이가 아낙네의 감정을 곡진하게 체득하였으니 을 잘 노래한 것이다.


역주
역주1 玉臺體 : 南朝의 徐陵이 梁나라 이전의 시를 묶어 《玉臺新詠》이라 하였는데, 《文選》에 수록되지 않은 시를 엮은 選集이다. 송나라 嚴羽가 《滄浪詩話》에서 “어떤 사람들은 다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을 玉臺體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或者但謂纖艶者玉臺體 其實則不然]”라고 하였는데, 엄우의 異見에도 불구하고 이 진술은 玉臺體에 대해 당시 일반화된 인상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준다. 보통 漢魏六朝時代의 시 가운데 ‘섬세하고 정교하며 가볍고 아름다운[纖巧而輕艶]’ 경향의 시를 일컫는바, 여기서는 시인 權德輿가 이러한 ‘玉臺體’를 모방해 지었음을 말한다.
역주2 權德輿 : 758~818. 字는 載之로, 秦州(지금의 甘肅省 天水縣) 사람이다. 左補闕, 太子賓客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악부시에 능했다. 《權文公集》이 전한다.
역주3 裙帶解 : 부인의 허리띠가 저절로 풀리는 일은 부부가 만날 조짐을 예고하는 것으로 흔히 풀이한다.
역주4 蟢子飛 : ‘蟢子’는 喜子, 또는 蠨蛸라고도 하며 우리말로는 갈거미라고 한다. 긴 다리의 작은 거미 종류이다. 陸璣의 《毛詩草木鳥獸蟲魚疏》에 “喜子는 長脚이라고도 하며 荊州 河內 사람들은 喜母라고 부른다. 이 벌레가 와서 사람 옷에 붙으면 당연히 친한 손님이 올 거라 해서 기뻐하였다.[喜子 一名長脚 荊州河內人謂之喜母 此蟲來著人衣 當有親客至 有喜也]”라고 하였다. 明나라 胡震亨의 《唐音癸簽》에 “속설에, 치마끈 풀어지면 술과 음식이 생기고, 蟢子가 옷에 붙으면 기쁜 일이 있다.[俗說 裙帶解 有酒食 蟢子緣人衣 有喜事]”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蟢子飛’는 기쁜[喜] 일이 있을 것임을 상징한다.
역주5 鉛華 : 鉛花라고도 쓴다. 화장할 때 쓰는 脂粉을 말한다.
역주6 藁砧 : 지아비[夫]에 대한 隱語이다. 《名義考》에 “옛날 죄가 있는 사람은 자리를 깔고 모탕 위에 엎드리게 하고 도끼로 베어버리므로 稾椹을 말하면 도끼[鈇]를 함께 말하는 것이다. 鈇와 夫는 同音이다. 그러므로 隱語로 稾椹을 지아비[夫]라 한다. 稾(藁)는 볏짚을 말하며, 椹은 俗字로 砧으로 쓴다.[古有罪者 席稾伏於椹上 以鈇斬之 言稾椹則兼言鈇矣 鈇與夫同音 故隱語稾椹爲夫也 稾 禾稈 椹 俗作砧]”라고 하였다.
역주7 어찌…… 낼까요 : 《詩經》 〈國風 衛風 伯兮〉의 2章에 보이는 구절이다. 〈伯兮〉는 부역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낭군을 생각하며 쓴 시이다.
역주8 金荃 : 뛰어난 詞 작가이기도 했던 唐나라 溫庭筠의 詞集 《金荃集》을 가리킨다. 섬세하고 婉弱한 기법으로 여성의 심리를 잘 그려내, 花間派라는 새로운 詞의 기풍을 열었다. 여기서는 溫庭筠과 같이 감정을 잘 그려냈다는 정도의 뜻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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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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