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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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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塞下曲 四首其三〉
盧綸
欲將
大雪滿弓刀
[集評]○ 中唐音律柔弱 獨此可參盛唐 - 明 鐘惺, 《唐詩歸》
○ 綸五言絶月黑雁飛高一首 氣魄音調 中唐無所 - 明 許學夷, 《詩源辨體》
○ 言雖雪滿弓刀 猶欲輕騎相逐
一順看 卽似畏寒不出矣 相去何啻天淵
夜字一本作遠 不惟句法不健 且惟乘月黑而夜遁 方見單于久在圍中 若遠而後逐 則無及矣
止爭一字 語意懸遠如此 甚矣書貴善本也 - 淸 黃生, 《唐詩摘鈔》
○ 上二句言匈奴畏威遠遁 下二句不肯邀開邊之功 而託言大雪 便覺委婉 而邊地之苦 亦自見 - 淸 李鍈, 《詩法易簡錄》
○ 前二首僅閑敍軍中之事 此首始及戰事 言兵威所震 强虜遠逃
月黑雁飛 寫足昏夜潛遁之狀
追奔逐者 宜發輕騎躡之 而弓刀雪滿 未得窮追 見漠北之嚴寒 防邊之不易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변방의 노래 네 수 중 세 번째 시〉
노륜
달도 없는 칠흑의 어둠 기러기 높이 나는데
흉노는 이 밤 몰래 도망가는구나
경기병 거느리고 추격하려니
큰 눈이 활과 칼에 가득하다
[集評]○ 中唐의 시들은 音律이 柔弱한데 이 시만은 盛唐詩에 넣을 수 있다.
○ 盧綸의 五言絶句 가운데 ‘月黑雁飛高’ 한 수는 氣魄과 音調가 中唐에는 없는 것이다.
○ 눈이 활과 칼에 가득하지만 그래도 경기병으로 추격할 것이라는 말이다.
일단 순서대로 본다면 추위가 두려워 출동하지 않으려는 것 같으니, 의미 차이가 天壤之差일 뿐만이 아니다.
○ ‘夜’자가 어떤 책에는 ‘遠’으로 되어 있는데, 句法이 튼실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달이 없는 때를 틈타 밤에 도망간다는 데서 單于가 오랫동안 포위당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알겠으나, 만약 멀리 도망간 뒤에 추격한다면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단지 글자 하나를 다투는 데 불과하지만 의미 차이가 이렇게 현격하니, 그러므로 책은 善本을 매우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 위의 두 구절은 흉노가 위세를 두려워해 멀리 달아났음을 말하였다. 아래 두 구절은 변방 개척의 공적을 구하려 하지 않으면서 많이 온 눈에 핑계를 대니, 약한 모습을 알 수 있고 변방의 괴로움이 또한 저절로 드러난다.
○ 앞의 두 수는 한가롭게 軍中의 일만 서술하고, 이 세 번째 시에서 비로소 전쟁을 언급하였는데, 병사들의 위엄이 진동하자 강한 오랑캐가 멀리 도망갔음을 말한다.
‘月黑雁飛’는 어두운 밤에 몰래 도망가는 모습을 묘사했다.
달아나는 적을 추격하는 일은 의당 輕騎兵을 뽑아 쫒아가면 되겠지만 활과 칼에 눈이 가득하여 끝까지 추격할 수 없으니, 의 엄혹한 추위와 변방 방어의 어려움을 알겠다.


역주
역주1 月黑雁飛高 : ‘月黑’은 빛이 없다는 뜻이다. ‘雁飛高’라 하였으니 기러기가 높이 날아 소리조차 없음을 나타낸다. 때문에 ‘月黑’과 ‘雁飛高’는 빛도 소리도 없는 변방의 모습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 기러기라 하였으니 때가 가을임을 말한다. 마지막 구절에 큰 눈이 내린다고 묘사한 것은 변방에는 계절이 빨리 옴을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하다.
역주2 單于夜遁逃 : ‘單于’는 원래 흉노의 수령을 말한다. 일반적인 의미로 적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夜’가 ‘遠’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3 輕騎 : 중무장을 하지 않고 가벼운 병장기만을 갖춰 날래게 움직일 수 있는 騎兵隊를 가리킨다.
역주4 漠北 : 사막 북쪽이라는 뜻이나 일반적으로는 만리장성 북쪽의 변방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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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58 새하곡 4수기3 146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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