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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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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維
獨在異鄕爲異客
每逢佳節倍思親
遙知兄弟登高
[集評]○ 子美九日藍田崔氏莊云 明年此會知誰健 醉把茱萸仔細看
王摩詰九日憶山東兄弟云遙知兄弟登高處 遍揷茱萸少一人
朱放九日與楊凝崔淑期登江上山有故不往云 那得更將頭上髮 學他年少揷茱萸
此三人類各有所感而作
用事則一 命意不同 後人用此爲九日詩
自當隨事分別用之 方得爲善用故事也 - 宋 胡仔, 《苕溪漁隱叢話後集》 卷6
○ 詩不深苦 情自藹然 敍得眞率 不用彫琢 - 明 李攀龍, 《唐詩直解》
○ 口角邊說話 故能眞得妙絶 若落冥搜 便不能如此自然 - 明 高棅, 《唐詩正聲》
○ 己旣思親 親亦念我 下聯想其情 少一人者 己不在也 詞義之美 雖陟岵不能加 - 明 唐汝詢, 《唐詩解》
○ 卽陟岵詩意 誰謂唐人不近三百篇耶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9
○ 不言如何憶兄弟 而但言兄弟之憶己 沈歸愚謂卽陟岵詩意 可見祖述三百篇 不在摹其詞 - 淸 李鍈, 《詩法易簡錄》
○ 兄弟朋友 皆倫常之一
唐詩中憶朋友者多 憶兄弟者少
杜少陵詩憶弟看雲白日眠 白樂天詩一夜鄕心五處同 皆寄懷群季之作
此詩尤萬口流傳 詩到眞切動人處 一字不可移易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구월 구일 산동의 형제를 생각하며〉
왕유
홀로 타향에서 이방인 되니
명절 될 때마다 친척이 더욱 그립다
멀리서도 알겠지, 형제들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모두 수유꽃 머리에 꽂는데 한 사람 빠졌음을
[集評]○ 子美(杜甫)의 〈九日藍田崔氏莊〉에 이르기를 “내년 이 만남에 누가 건강할지 알 수 있을까, 술 취해 수유를 자세히 바라본다.”라고 하고,
王摩詰(王維)의 《九日憶山東兄弟》에 이르기를 “멀리서도 알겠지, 형제들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모두 수유꽃 머리에 꽂는데 한 사람 빠졌음을.”이라고 하고,
朱放의 〈九日與楊凝‧崔淑 期登江上山 有故 不往〉에 이르기를 “어떻게 다시 머리털을 가지고, 다른 소년들이 수유 꽂는 것을 배우려나.”라고 하였다.
이 세 시인은 각자 나름대로 느낀 바가 있어 지은 것이다.
用事는 동일하지만 뜻을 부친 것은 다르니, 후인들이 이를 九日詩라 하였다.
자신이 의당 일에 맞게 분별해서 써야 故事를 잘 사용할 수 있다.
○ 시가 너무 괴로워하지도 않으면서 정이 저절로 가득하다. 진솔하게 서술해서 彫琢을 하지 않았다.
○ 입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참으로 絶妙할 수 있었다. 깊이 생각하고 고심해서 시를 썼다면 이처럼 자연스럽지는 못했을 것이다.
○ 자신은 벌써 親屬을 그리워하고 친속들 또한 자신을 생각해, 아래에서 그 情을 떠올린 것이다. ‘少一人’은 자기가 없다는 말이다. 말뜻이 아름다워 〈라도 이 시를 능가할 수 없다.
○ 바로 《詩經》 〈陟岵〉의 뜻이다. 누가 당나라 사람들은 《詩經》에 가깝지 않다고 말하는가.
○ 얼마나 형제가 그리운지는 말하지 않고 다만 형제가 자기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沈歸愚(沈德潛)가 “바로 《詩經》 〈陟岵〉의 뜻이다.”라고 하였는데, 《詩經》을 祖述하는 일은 그 말을 모방하는 데 있지 않음을 알겠다.
○ 兄弟와 朋友는 모두 五倫 가운데 하나이다.
唐詩 가운데 朋友를 그리워하는 작품은 많지만, 兄弟를 그리워하는 것은 적다.
杜少陵(杜甫)의 시 와 白樂天(白居易)의 시 는 모두 여러 동생들을 그리워하여 그들에게 부친 작품이다.
○ 이 시는 더욱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전해지는데, 시가 진정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경지에 이르면 한 글자도 옮기거나 바꿀 수 없다.


역주
역주1 九月九日憶山東兄弟 : 제목이 ‘九日憶山東兄弟’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全唐詩》에 실린 시의 原註에 “이때 나이 17세였다.[時年十七]”라고 하였다. ‘山東’은 포괄적인 지역을 가리키는데, 王維의 祖父는 太原 祁 사람으로, 부친 때 浦州로 이사해 살았으므로 여기서는 華山 以東을 말한다.
역주2 : 時의 의미로 보기도 한다.
역주3 遍揷茱萸少一人 : ‘揷茱萸’는 《爾雅翼》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風土記》에 이르기를 ‘세상에서는 9월 9일을 높여서 上九라고 한다. 이날이 되면 수유가 기운이 매워지고 익어서 색이 붉게 변해, 그 송이를 꺾어 머리에 꽂을 수 있다. 惡氣를 피하고 추위를 막아준다고 한다.[俗尙九月九日 謂爲上九 茱萸至此日 氣烈熟色赤 可折其房以揷頭 云辟惡氣禦冬]’라고 하였다.” 南朝時代 梁나라 吳均의 《續齊諧記》 九日登高條에 중양절 풍습과 관련해 흥미 있는 언급을 하였다. “晉나라 桓景이 費長房을 따라 수년간 학문을 배웠다. 하루는 장방이 ‘9월 9일에 집안에 재앙이 있을 터이니 급히 집을 떠나야 한다. 집안사람들로 하여금 붉은 주머니에 茱萸를 담아 팔에 매고 높은 곳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게 하면 재앙을 면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환경이 그 말을 따라 온 집안사람들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저녁에 돌아와보니, 기르던 닭‧개‧소‧양 등이 모두 暴死하였다. 장방이 이를 듣고 동물들이 대신 죽어 액땜을 한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 세상 사람들이 9월에 登高飮酒하고 부인들이 茱萸 주머니를 차는 것은 이 일에서 시작되었다.” ‘少一人’은 시인 자신이 빠져 있다는 말이다.
역주4 陟岵 : 〉 《詩經》 〈魏風〉에 실린 시이다. 부역에 나간 사람이 고향에 돌아가 부모형제를 만나고 싶어 하는 심정을 서술한 시로, 부모형제가 자기를 그리워하는 것을 상상해 썼다.
역주5 동생들……잠드네 : 杜甫의 시 〈恨別〉의 頸聯 “집 생각에 달빛 속을 걷다가 맑은 밤엔 우두커니 서 있고, 동생들 그리며 구름을 보다가 낮엔 잠드네.[思家步月淸宵立 憶弟看雲白日眠]”라는 구절이다.
역주6 이 밤……같으리라 : 白居易의 〈自河南經亂 關內阻飢 兄弟離散 各在一處 因望月有感 聊書所懷 寄上浮梁大兄 於潛七兄 烏江十五兄 兼示符離及下邽弟妹〉 시의 마지막 구절이다. 《唐詩三百首 2》 208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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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63 구월구일억산동형제 134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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