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太白登此樓送孟浩然詩云 孤帆遠映碧山盡 惟見長江天際流 蓋帆檣映遠 山尤可觀 非江行久不能知也 - 宋 陸游, 《入蜀記》 卷5
○ 帆影盡則目力已極 江水長則離思無涯 悵望之情 俱在言外 - 明 唐汝詢, 《唐詩解》
太白與襄陽 皆一代才人 而兼密友 其送行宜累箋不盡
後二句敍別意 言天末孤帆 江流無際 止寥寥十四字 似無甚深意者
太白臨江送別 直望至帆影向空而盡 惟見浩蕩江流 接天無際
十四字中 正復深情無限 曹子建所謂愛至望苦深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集評]○ 이태백이 이 황학루에 올라 孟浩然을 보내며 읊은 시에, ‘孤帆遠映碧山盡 惟見長江天際流’라고 하였다. 돛과 돛대가 멀리까지 서로 비치는 모습은 산에서 더욱 잘 볼 수 있다. 강 여행을 오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 수가 없다.
○ 배그림자가 사라졌다는 말은 끝까지 바라보았다는 뜻이며, 강물이 길다는 말은 이별의 그리움이 끝이 없다는 뜻이다. 슬프게 바라보는 정이 모두 말 밖에 있다.
○ 송별하는 작품이 많으니, 포구에서 넋이 나갈 지경이라는 뜻이 아닌 게 없다.
태백과 襄陽(孟浩然)은 한 시대의 재주 있는 사람이었고 또한 가까운 친구였으니, 그들의 이별은 의당 수많은 글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 그런데 이 시의 첫 두 구절은 다만 武昌에서 揚州까지 가는 길을 말하였다.
뒤의 두 구절은 이별의 뜻을 서술하면서, 하늘 끝의 외로운 돛,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말하고 단지 단출하게 14字를 써서 아주 깊은 뜻이 없는 듯하다.
이 시는 이별 후에 쓴 것이고, 襄陽(孟浩然)의 이번 여행은 강으로 갈 길이 아주 멀다.
태백은 강을 보면서 송별하고, 단지 배 그림자가 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데, 오직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호탕한 강물이 하늘과 맞닿아 끝없이 흐르는 모습뿐.
그래도 슬프게 바라보며 서성거리니, 배 그림자가 사라져도 이별의 마음은 다함이 없다.
14字 가운데 참으로 더욱 깊은 정이 무한하니, 曹子建(曹植)이 말한 “
”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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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송맹호연지광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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