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宮詞者 多借物以喩悲 此詩獨直書其事 四句皆傾懷而訴
而無窮幽怨 皆在坐到明三字之中 猶元微之寥落古行宮詩 亦直書其事 而前朝衰盛 皆在說玄宗三字之中
元白本一代齊名 詩格與詩心亦相似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붉은 얼굴 아직 늙지 않았는데 은총이 먼저 끊어지니
향로에 비스듬히 기대어 날이 밝기까지 앉아 있는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멀리 앞 궁전에서 들려오는 생황과 노랫소리를 듣고 있으니, 슬픔과 즐거움의 현격한 차이가 이와 같다.
이제 막 성년이 되었는데
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로부터 신세가 막막하여 장차 무엇을 의지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다만 추위를 참으며 등불에 의지하여 앉아 날이 밝기를 기다릴 뿐이다.
궁사를 짓는 자는 사물을 빌려 슬픔을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는 유독 사실을 그대로 직서하여 네 구절이 모두 정회를 토로하며 하소연하고 있다.
끝없는 원한이 모두 ‘앉아서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坐到明]’는 세 글자에 있으니,
가 또한 사건을 직서하면서 이전 조정의 영고성쇠를 모두 ‘현종시절을 이야기한다.[說玄宗]’는 세 글자에 놓은 것과 같다.
원진과 백거이는 본래 한 시대에 이름이 병칭되었는데, 詩格과 詩心 역시 서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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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후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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