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松廬詩話 - 淸 張維屛, 《國朝詩人徵略》 卷18
如義山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 則又無理之理 更進一塵
總之 詩不可以執一而論 - 淸 賀裳, 《載酒園詩話》 卷1
○ 李義山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之句 皆就古事傳會處 飜出新意 令人解頤 - 淸 葉矯然, 《龍性堂詩話》 初集
○ 盡言盡意矣 而以詰問之詞 呑吐出之 故盡而不盡 - 淸 紀昀, 《玉溪生詩說》
[集評]○ 옛 고사는 虛妄怪誕하여 믿을 수 없는 것이 많다.
그러나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오히려 무미하게 된다.
나는 李義山(李商隱)의 시에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라는 시구를 좋아한다.
……이와 같이 옛일을 논한다면 곧 완곡하면서도 풍취가 많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시에는 또 이치가 없으면서 묘한 작품이 있다.
예컨대 李益의
라는 시구에서 이치를 구할 수 있는가?
예컨대 義山(李商隱)의 ‘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라는 시구는 또 이치가 없는 가운데 이치가 있으니, 한 차원을 더 나아간 것이다.
총괄해서 말한다면 시는 한 가지 면만 가지고 논해서는 안 된다.
○ 李義山(李商隱)의 ‘八駿日行三萬里’와 ‘穆王何事不重來’라는 시구는 모두 고사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곳인데, 〈그 고사를〉 뒤집어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였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입이 벌어지게 한다.
○ 말을 다하고, 뜻을 다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힐문하는 말을 삼켰다 토해냈으니 다했어도 다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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