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此詩鋪陳一時光景 略無悲愴怨恨之辭 枕冷衾寒 獨寐寤歎之意 在其中矣 - 宋 謝枋得, 《唐詩絶句注解》
○ 溫庭筠 氷簟銀牀夢不成云云 杜牧之靑山隱隱水迢迢云云 此等入盛唐亦難辨 - 明 胡應麟, 《詩藪》
○ 不言瑟而瑟在其中 何必二十五絃彈夜月 - 明 黃周星, 《唐詩快》
○ 因夜景淸寂 夢不可成 却倒寫景於後 瑤瑟用雁事 亦如歸雁用瑟字 - 淸 黃生, 《唐詩摘鈔》
○ 此作淸音渺思 直可追中盛名家 - 淸 宋顧樂, 《唐人萬首絶句選》
○ 通首布景 只夢不成三字露怨意 - 淸 孫洙, 《唐詩三百首》
以下由雲天而聞雁 而南及瀟湘 漸推漸遠 懷人者亦隨之神往
雁書莫寄 剩有亭亭孤月 留伴妝樓 不言愁而愁與秋宵俱永矣
飛卿以詩人而兼詞手 此詩高渾秀麗 作詞境論 亦五代馮韋之先河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 瑟有柱以定聲之高下 瑟絃二十五 柱亦如之 斜列如雁行 故以雁聲形容之 結言獨處 所謂怨也 - 現代 劉永濟, 《唐人絶句精華》
[集評]○ 이 시는 한때의 광경을 진술하고 있을 뿐 슬픔과 원한에 찬 말이 조금도 없지만, 차가운 베개와 이불 속에서 홀로 잠 들지 못하는 탄식의 뜻이 그 안에 담겨 있다.
○ 溫庭筠의 ‘氷簟銀牀夢不成’이라는 시와 杜牧之(두목)의 ‘
’는 시는 盛唐에 끼워 넣어도 또한 분간하기 어렵다.
○ 비파를 말하지 않아도 비파가 그 안에 있으니, 어찌 꼭 “
라고 할 것인가.
○ 夜景의 맑고 적막함으로 인해 꿈을 이룰 수 없으니, 도치시켜 뒤에다 경치를 묘사한 것이다. 〈瑤瑟〉은 기러기의 일을 썼는데, 이는 또 錢起의 詩 〈歸雁〉에서 ‘瑟’자를 쓴 것과 같다.
○ 이 작품은 맑은 소리와 아득한 생각을 담고 있으니, 곧장 中唐‧盛唐의 이름난 시인들을 떠올리게 한다.
○ 시 전편에 경치를 펼쳐놓았는데, 다만 ‘夢不成’ 세 글자가 원망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 시 전편에서 순전히 가을날 규방의 풍경을 묘사하고 어떤 기색도 비치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淸怨이 있다.
제목을 〈瑤瑟怨〉이라 하여 그것을 맑고 깨끗한 현에 작곡하여 붙였으니, 마치
를 듣는 듯하다.
첫 구의 ‘夢不成’ 세 자는 閨情을 약간 드러낸 것이다.
그 다음에는 구름 낀 하늘로부터 기러기 소리를 듣고 남쪽으로 瀟湘에까지 미치니, 점점 더 멀어져서 님을 그리워하는 사람 또한 그것을 따라 정신이 먼 곳으로 옮겨간다.
雁書를 부칠 수 없고, 하늘 높이 외로운 달만이 남아서 여인의 누대를 짝하고 있으니, 수심을 말하진 않았지만 그 수심은 가을하늘과 함께 끝이 없다.
飛卿(溫庭筠)은 시인이면서도 詞를 쓰는 솜씨를 겸하였으니, 이 시는 高渾하고 秀麗하며 詞를 짓는 경지로 논하자면 또한 五代
의 효시이다.
○ 비파에는 기둥(雁足)이 있어 소리의 高下를 정한다. 비파의 현은 25줄이고 기둥의 숫자 또한 그와 같으니, 그것이 비스듬히 배열되어 있는 것이 마치 기러기가 나는 대열 같다. 그러므로 기러기 소리로 그것을 형용하였다. 結句에서 홀로 거처하는 것을 말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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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요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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