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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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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庭筠
夢不成
碧天如水
雁聲遠過
中月自明
[集評]○ 此詩鋪陳一時光景 略無悲愴怨恨之辭 枕冷衾寒 獨寐寤歎之意 在其中矣 - 宋 謝枋得, 《唐詩絶句注解》
○ 溫庭筠 氷簟銀牀夢不成云云 杜牧之靑山隱隱水迢迢云云 此等入盛唐亦難辨 - 明 胡應麟, 《詩藪》
○ 不言瑟而瑟在其中 何必二十五絃彈夜月 - 明 黃周星, 《唐詩快》
○ 因夜景淸寂 夢不可成 却倒寫景於後 瑤瑟用雁事 亦如歸雁用瑟字 - 淸 黃生, 《唐詩摘鈔》
○ 此作淸音渺思 直可追中盛名家 - 淸 宋顧樂, 《唐人萬首絶句選》
○ 通首布景 只夢不成三字露怨意 - 淸 孫洙, 《唐詩三百首》
○ 通首純寫秋閨之景 不着跡象 而自有一種淸怨
題爲瑤瑟怨 以之譜入氷弦 如聽陽關凄調也
首句夢不成三字 略露閨情
以下由雲天而聞雁 而南及瀟湘 漸推漸遠 懷人者亦隨之神往
四句仍歸到秋閨
雁書莫寄 剩有亭亭孤月 留伴妝樓 不言愁而愁與秋宵俱永矣
飛卿以詩人而兼詞手 此詩高渾秀麗 作詞境論 亦五代馮韋之先河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 瑟有柱以定聲之高下 瑟絃二十五 柱亦如之 斜列如雁行 故以雁聲形容之 結言獨處 所謂怨也 - 現代 劉永濟, 《唐人絶句精華》


〈비파에 담은 원망〉
온정균
찬 대자리 은 침상에 꿈 못 이루는데
물 같은 푸른 하늘에 밤 구름 가볍구나
기러기 소리 멀리 소상강을 지나고
십이루엔 달만 밝구나
[集評]○ 이 시는 한때의 광경을 진술하고 있을 뿐 슬픔과 원한에 찬 말이 조금도 없지만, 차가운 베개와 이불 속에서 홀로 잠 들지 못하는 탄식의 뜻이 그 안에 담겨 있다.
○ 溫庭筠의 ‘氷簟銀牀夢不成’이라는 시와 杜牧之(두목)의 ‘’는 시는 盛唐에 끼워 넣어도 또한 분간하기 어렵다.
○ 비파를 말하지 않아도 비파가 그 안에 있으니, 어찌 꼭 “라고 할 것인가.
○ 夜景의 맑고 적막함으로 인해 꿈을 이룰 수 없으니, 도치시켜 뒤에다 경치를 묘사한 것이다. 〈瑤瑟〉은 기러기의 일을 썼는데, 이는 또 錢起의 詩 〈歸雁〉에서 ‘瑟’자를 쓴 것과 같다.
○ 이 작품은 맑은 소리와 아득한 생각을 담고 있으니, 곧장 中唐‧盛唐의 이름난 시인들을 떠올리게 한다.
○ 시 전편에 경치를 펼쳐놓았는데, 다만 ‘夢不成’ 세 글자가 원망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 시 전편에서 순전히 가을날 규방의 풍경을 묘사하고 어떤 기색도 비치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淸怨이 있다.
제목을 〈瑤瑟怨〉이라 하여 그것을 맑고 깨끗한 현에 작곡하여 붙였으니, 마치 를 듣는 듯하다.
첫 구의 ‘夢不成’ 세 자는 閨情을 약간 드러낸 것이다.
그 다음에는 구름 낀 하늘로부터 기러기 소리를 듣고 남쪽으로 瀟湘에까지 미치니, 점점 더 멀어져서 님을 그리워하는 사람 또한 그것을 따라 정신이 먼 곳으로 옮겨간다.
4구는 가을의 규방으로 돌아왔다.
雁書를 부칠 수 없고, 하늘 높이 외로운 달만이 남아서 여인의 누대를 짝하고 있으니, 수심을 말하진 않았지만 그 수심은 가을하늘과 함께 끝이 없다.
飛卿(溫庭筠)은 시인이면서도 詞를 쓰는 솜씨를 겸하였으니, 이 시는 高渾하고 秀麗하며 詞를 짓는 경지로 논하자면 또한 五代 의 효시이다.
○ 비파에는 기둥(雁足)이 있어 소리의 高下를 정한다. 비파의 현은 25줄이고 기둥의 숫자 또한 그와 같으니, 그것이 비스듬히 배열되어 있는 것이 마치 기러기가 나는 대열 같다. 그러므로 기러기 소리로 그것을 형용하였다. 結句에서 홀로 거처하는 것을 말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怨’이다.


역주
역주1 瑤瑟怨 : ‘瑤瑟’은 옥으로 장식한 화려한 비파이다. 劉禹錫의 〈瀟湘記〉에 “楚客欲聽瑤瑟怨, 瀟湘深夜月明詩”라 하였으니, 이 시의 제목은 이 구절에서 유래한 것이다.
역주2 氷簟銀牀 : ‘氷簟’은 시원한 대자리를 형용한 것이다. ‘銀牀’은 은으로 장식한 침상 또는 달빛이 비치는 침상을 의미한다.
역주3 夜雲輕 : 깊은 밤, 하늘의 흰 구름이 엷게 떠 있음을 말한다.
역주4 瀟湘 : 湖南省 지역에 있는 瀟水와 湘水인데, 零陵縣 서쪽에서 두 강이 합쳐진다. 世稱 ‘瀟湘’이라 한다.
역주5 十二樓 : 十二玉樓는 신선이 거처하는 곳이다. 《漢書》 〈郊祀志〉에 “곤륜산의 현포 5성 12루는 신선이 항상 거처하는 곳이다.[崑崙玄圃五城十二樓 仙人之所常居]”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는 高樓를 가리킨다.
역주6 청산은……흘러간다 : 《唐詩三百首 3》 292번 〈寄揚州韓綽判官〉 참조.
역주7 이십오 현을 달밤에 탄다 : 錢起의 〈歸雁〉 시에 “瀟湘江에 무슨 일로 무심히 돌아왔나, 물 파랗고 모래는 깨끗하며 강가엔 수초가 있는데. 이십오 현 달밤에 타니, 원망을 못 이기고 다시 돌아왔어요.[瀟湘何事等閒回 水碧沙明兩岸苔 二十五絃彈夜月 不勝淸怨卻飛來]”(《唐詩選》 卷7)라고 하였다.
역주8 陽關의 처량한 음조 : 王維의 시 〈渭城曲〉(《唐詩三百首 3》 312번)을 이른다. 이 시는 樂府에 편입되어 송별곡으로 가창되었다. 이것을 반복해서 노래하는 것을 ‘陽關三疊’이라고 한다.
역주9 馮‧韋 : 詞 작가로 유명한 南唐의 馮延巳와 唐末의 韋莊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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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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