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不以翠翹香鈿 委于塵土 紅凄碧怨 令人悲傷 雖調苦詞淸 而無逃此意
獨丞相榮陽公鄭鈿爲鳳翔從事日 題詩曰 肅宗回馬楊妃死……觀者以爲有宰輔之器 - 五代 高彦休, 《唐闕史》 卷上
○ 唐人馬嵬詩極多 惟此首得溫柔敦厚之意 故錄之 - 淸 孫洙, 《唐詩三百首》
○ 論卽得體 調亦瑯然 - 淸 周詠棠, 《唐賢小三昧續集》 卷下
현종은 말머리 돌려 돌아오나 양귀비는 죽었으니
[集評]○ 마외불사는 양귀비가 목을 매어 죽은 곳이다.
때문에 이후의 재사와 문인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시를 지어 읊음으로써 그 깊은 원혼을 달랜 자들이 많아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물총새 깃 머리장식과 향기로운 비녀가 땅에 버려져 여인의 처절함과 원한이 사람들로 하여금 슬프고 애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비록 情調가 애상하고 詩語가 맑더라도 이 뜻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유독 승상 영양공 정전만이 봉상에서 종사할 때에 시를 지어 “肅宗이 말머리 돌려 돌아오나 양귀비 죽었으니……”라 하였으니, 보는 자들이 재상의 국량이 있다고 여겼다.
○ 당나라 사람들의 馬嵬詩가 매우 많지만, 오직 이 시만이 온유돈후한 뜻을 얻었기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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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마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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