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此嫩涼庭院 而羅衫單薄 懶未更衣 已逗出女郞愁思
以空房心怯 不忍獨歸 作無聊之排悶 錦衾角枕 其情緖可知
所謂小膽空房怯 長眉滿鏡愁 卽此曲之意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集評]○ 가을밤의 깊은 규방, 銀箏을 한가하게 연주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간결한 필치로 묘사했다.
첫 구절은 초승달이 막 걸려 진주 같은 이슬이 맺히려 함을 말하였다.
이처럼 곱지만 처량한 뜰에서 홑겹 적삼을 게을러 아직 갈아입지 않았다고 하여 이미 여자가 수심에 잠겼음을 드러내었다.
뒤의 두 구절은 깊은 밤 사람들이 고요한데 아직도 箏弦을 만지고 있으니 은근히 기뻐하며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빈방을 마음에 두려워하기 때문에 차마 혼자 돌아갈 수 없다고 하여 무료하게 시름을 없애는 방법을 썼으니, 비단 이불과 뿔 장식을 한 좋은 베개가 놓인 방의 그 정서를 알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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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추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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