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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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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維
初生秋露微
輕羅已薄未更衣
心怯空房不忍歸
[集評]○ 秋夜深閨 銀箏閑撫 以婉約之筆寫之
首言弓月初懸 露珠欲結
如此嫩涼庭院 而羅衫單薄 懶未更衣 已逗出女郞愁思
後二句言 深夜人靜 尙拂箏弦 非殷勤喜弄也
以空房心怯 不忍獨歸 作無聊之排悶 錦衾角枕 其情緖可知
所謂小膽空房怯 長眉滿鏡愁 卽此曲之意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가을밤의 노래〉
왕유
달이 막 솟아 가을 이슬 가늘지만
가벼운 비단옷은 이미 얇은데 갈아입지 않았네
밤 깊도록 銀箏을 하염없이 뜯으니
빈방이 겁나 차마 돌아가지 못하네
[集評]○ 가을밤의 깊은 규방, 銀箏을 한가하게 연주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간결한 필치로 묘사했다.
첫 구절은 초승달이 막 걸려 진주 같은 이슬이 맺히려 함을 말하였다.
이처럼 곱지만 처량한 뜰에서 홑겹 적삼을 게을러 아직 갈아입지 않았다고 하여 이미 여자가 수심에 잠겼음을 드러내었다.
뒤의 두 구절은 깊은 밤 사람들이 고요한데 아직도 箏弦을 만지고 있으니 은근히 기뻐하며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빈방을 마음에 두려워하기 때문에 차마 혼자 돌아갈 수 없다고 하여 무료하게 시름을 없애는 방법을 썼으니, 비단 이불과 뿔 장식을 한 좋은 베개가 놓인 방의 그 정서를 알 만하다.


역주
역주1 秋夜曲 : 이 시는 작자 문제가 있다. 《樂府詩集》과 《萬首唐人絶句》에는 王維의 작품으로 되어 있고, 《全唐詩話》, 《唐詩紀事》에는 張仲素의 작품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通說에 따랐다. 〈秋夜曲〉은 원래 두 수인데, 이 시는 그중 두 번째 시이다.
역주2 桂魄 : 달의 다른 이름이다. 달무리[月輪]의 빛이 없는 곳을 ‘魄’이라 하기도 하고, ‘魄’에 ‘처음, 시작’의 뜻이 있으므로 초승달로 보기도 한다. 달에 계수나무가 있다는 전설은 《酉陽雜俎》에서도 볼 수 있다. “달에는 높이가 오백 장이나 되는 큰 계수나무가 있고, 그 나무 아래에 한 사람이 항상 나무를 찍는데, 나무는 도끼로 상처가 날 때마다 바로 아문다. 그 사람 성명은 吳剛으로, 신선이 되는 공부를 하다가 잘못을 저질러 유배 가서 나무를 베는 벌을 받은 것이다.[月中有桂高五百丈 下有一人常斫之 樹創隨合 人姓吳名剛 學仙有過 謫令伐樹]”
역주3 銀箏夜久殷勤弄 : ‘銀箏’은 아름답게 장식한 箏을 말한다. ‘箏’은 현악기로 瑟과 비슷하다. 원래는 5絃이었는데 뒤에 12絃이 되었다가 당나라 때는 13絃이 되었다. ‘殷勤弄’은 세심하게 반복해 연주한다는 뜻이다.
역주4 소심해……수심뿐 : 당나라 시인 常理의 〈古別離〉에 나오는 구절이다.
동영상 재생
1 313 추야곡 766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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