韋莊(836~910)
字는 端己, 京兆 杜陵(지금의 陝西省 西安市) 사람이다. 몰락한 관료집안 출신으로 누차 과거에 실패, 昭宗 乾寧 元年(894)에 겨우 진사가 되었는데, 이때 그의 나이 60에 가까웠다. 校書郞 등의 벼슬을 맡기도 했으며, 나중에 蜀 지방에 들어가 王建의 書記가 되어 杜甫의 草堂에 산 적도 있었다. 당나라가 망한 뒤 王建이 蜀에서 稱帝하자 그의 宰相이 되기도 했다.
당나라 僖宗 廣明 元年(880)에 과거에 응시하러 장안에 왔다가 黃巢의 반란군이 장안을 함락시킨 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쓴 〈秦婦吟〉이 유명하다. 韋莊은 詠史詩로 유명하고, 詞에도 뛰어나 花間詞派의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詞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쳐 溫庭筠과 함께 ‘溫韋’로 竝稱된다.
《浣花集》이 전하며, 《唐詩三百首》에 수록된 작품으로는 〈章臺夜思〉, 〈金陵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