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本與昌黎同擧進士로되 而其贈文特呼之爲童子는 其以唐有童子科乎아 言莊而嚴하고 其序事處錯雜而煞有條貫이라
天下之以明二經擧於禮部者가 歲至三千人이라 始自縣考試하야 定其可擧者然後에 升於州若府하고
其不能中科者는 不與是數焉이라 州若府總其屬之所升하야 又考試之如縣호되
加察詳焉
하야 定其可擧者然後
에 貢於天子而升之有司
하고 其不能中科者
는 不與是數焉
하니 謂之
이라
有司者總府州之所升而考試之호되 加察詳焉하야 第其可進者하야 以名上於天子而藏之하고
하나니 歲不及二百人
이라 謂之
이라 能在是選者
가 厥惟艱哉
ㄴ저
二經章句
가 僅數十萬言
이니 其傳注在外
하고 皆
之
하며 又約知其
이라
繇是擧者가 或遠至十餘年然後에 與乎三千之數하야 而升於禮部矣요
又或遠至十餘年然後에 與乎二百之數하야 而進於吏部矣니 班白之老半焉이라
昏塞不能及者는 皆不在是限하니 有終身不得與者焉이라
張童子生九年에 自州縣達禮部하야 一擧而進立於二百之列하고 又二年에 益通二經하니 有司復上其事하니라
之命
하니라 人皆謂童子耳目明達
하고 神氣以靈
이라하니라
余亦偉童子之獨出於等夷也로라 童子請於其官之長하야 隨父而寧母하니라
歲八月
에 自京師道
南至
東
하고 及
하야 北過大河之陽
하야 九月始來及
하니
自朝之聞人以及
群吏
히 皆厚其
하고 或作歌詩以嘉童子
하니 童子亦榮矣
로다
夫少之與長也異觀하니 少之時엔 人惟童子之異어니와 及其長也하야는 將責成人之禮焉이라
成人之禮는 非盡於童子所能而已也라 然則童子宜暫息乎其已學者하고 而勤乎其未學者可也라
張氏는 본래 昌黎와 같은 해에 進士가 되었는데 그에게 주는 글에 특별히 童子라고 부른 것은 唐代에 童子科가 있어서였는가? 말이 장중하고 엄숙하며, 일을 서술한 것이 뒤섞여 순서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매우 條理가 있다.
天下에 두 經書를 통달하여 禮部에 천거되는 자가 해마다 3,000명에 이른다. 처음에 縣에서 시험을 보여 천거할 만한 자를 選定한 뒤에 州나 府로 올려 보내고,
선발에 들지 못한 자는 그 數(올려 보내는 인원 수)에 넣지 않는다. 州나 府는 그 屬縣에서 올려 보낸 자들을 모아놓고서 또 縣에서처럼 시험을 보이되,
더욱 더 세밀히 考察하여 천거할 만한 자를 선정한 뒤에 〈그 명단을〉 有司(主務府署)에 올려 보내어 天子께 貢擧(천거)하게 하고, 선발에 들지 못한 자는 그 수에 넣지 않는데, 이를 일러 鄕貢이라 한다.
有司는 府나 州에서 올려 보낸 자들을 다 모아놓고서 다시 시험을 보이되, 더욱 더 세밀히 고찰하여 추천[進]할 만한 자들의 등급을 매겨 그 名單을 천자께 올려 간직하게 하고,
〈그 명단을〉 吏部에 交付[屬]하는데, 〈뽑히는 사람이〉 1년에 2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들을 일러 出身이라 한다. 이 선발에 들기가 〈참으로〉 어렵다.
두 經書의 經文[章句]이 겨우 수십만 字에 불과하니, 그 傳注(註釋)를 제외하고 모두 背誦해야 하고, 또 경문의 要旨[大說]도 대략 알아야 한다.
이러므로 擧子들이 혹은 멀게는 10여 년이 걸린 뒤에야 3,000명의 수에 끼어 〈그 명단이〉 禮部로 올라갈 수 있고,
또 혹은 멀게는 10여 년이 걸린 뒤에야 200인의 수에 끼어 〈그 명단이〉 吏部에 올라갈 수 있으니, 〈200인 중에〉 반백의 늙은이가 절반이다.
우매하여 及第하지 못한 자들은 모두 이 200인 안에 들지 못하니, 평생토록 200인에 끼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張童子는 아홉 살 때에 州縣의 천거로 禮部로 와서 한 차례의 應試로 200인의 대열에 進入하였고, 또 2년 뒤에 두 經書를 더 통달하니, 有司가 그 일을 위에 보고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衛兵曹에 제수하는 命을 받았다. 사람들은 모두 “童子는 耳目이 총명하고 정신이 靈明하다.”고들 하였다.
나 또한 張童子가 유독 무리에서 뛰어난 것을 훌륭하게 여긴다. 동자는 그 官長에게 휴가를 청해, 아버지를 따라 어머니를 문안[寧]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이해 8월 京師에서 출발해 陜州 남쪽으로 길을 잡아 虢州 동쪽에 이르고, 洛師(洛陽)에 미쳐서 북쪽으로 黃河의 北岸을 지나 9월에야 비로소 鄭州에 당도하니,
조정에 명망 있는 사람으로부터 5都의 伯長(長官)과 群吏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에게 음식과 財貨를 후하게 보내고, 혹은 詩歌를 지어 동자를 찬양하였으니, 동자 또한 영예롭다 하겠다.
비록 그러나 나는 동자를 道德에 나아가게 하고 싶어서, 사람을 보내어 ‘동자는 진보하기를 구해야지, 속히 成人이 되고자 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러주게 하였다.
대체로 사람들은 어린이와 어른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 어릴 때는 사람들이 단지 그 동자의 특이한 점만을 보지만, 그가 成長함에 미쳐서는 成人의 禮를 요구할 것이다.
成人의 禮는 동자가 다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동자는 이미 배운 것은 잠시 접어두고 아직 배우지 않은 것에 힘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와 張童子는 모두 陸公의 門人이다. 나는 顔回와 子路 두 사람이 헤어질 때에 勸勉하는 말을 서로 주고받은 것을 仰慕하였다. 그러므로 이 말을 떠나는 동자에게 주는 바이다.
唐荊川이 말하였다. “단지 예사로운 科擧의 일일 뿐인데도, 서술한 것이 어쩌면 그리도 頓挫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