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
行敍事
하니 當是韓之變調
라 然予獨不甚喜此文
호라
公曰 先生何如
오 曰 先生居
之間
하야 冬一裘, 夏一葛
이요 食
은 朝夕飯一盂, 蔬一盤
이라
人與之錢則辭하고 請與出遊면 未嘗以事辭로되 勸之仕하면 不應이라 坐一室에 左右圖書요
與之語道理어나 辯古今事當否어나 論人高下와 事後當成敗면 若河決下流而東注하며
從事曰 大夫文武忠孝
하야 求士爲國
이요 不私於家
라 方今
하야 師環其疆
하니 農不耕收
하야 財粟殫亡
하니라
吾所處地
는 歸輸之塗
니 이라 先生仁且勇
하니 若以義請而強委重焉
이면 其何說之辭
리오
於是
하고 具馬幣
하야 卜日以授使者
하야 求先生之廬而請焉
하니라
先生不告於妻子하고 不謀於朋友하고 冠帶出見客하야 拜受書禮於門內하니라
宵則沐浴
하고 하며 載書冊
하고 問道所由
하고는 告行於常所來往
하니
有執爵而言者曰 大夫眞能以義取人
하고 先生眞能
하야 決去就
하니 爲先生別
하노라
又酌而祝曰
이리오 惟義之歸
니 遂以爲先生壽
하노라
又酌而祝曰 使大夫恒無變其初하야 無務富其家而饑其師하며 無甘受佞人而外敬正士하며
無味於諂言
하고 惟先生是聽
하야 以能有成功
하야 保天子之
이어다
又祝曰 使先生無圖利於大夫
하야 而私便其身圖
하노라 先生起拜祝辭曰 敢不敬蚤夜
하야 以求從
아
於是東都之人士咸知大夫與先生果能
以有成也
하니라 遂各爲歌詩
하야 愈爲之序云
이라
議論을 가지고 敍事文을 지었으니, 이는 韓愈의 變調(원래의 格式을 변경함)로 생각[當是]된다. 그러나 나는 유독 이 문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河陽軍節度‧御史大夫 烏公(烏重胤)이 節度使가 된 지 석 달째 되는 달에 어진 幕僚[從事]에게 人才[士]를 구하니, 石先生을 추천하는 자가 있었다.
烏公이 물었다.
“先生은 어떤 분인가?”
從事가 대답했다.
“先生은 嵩山과 邙山, 瀍水와 穀水 사이에 살면서, 겨울에는 한 벌의 갖옷, 여름에는 한 벌의 갈옷으로 지내며, 먹는 것은 아침저녁에 밥 한 그릇과 채소 한 접시뿐입니다.
남이 돈을 주면 사양하고 함께 나가 놀자고 초청하면 다른 일을 이유로 거절한 적이 없었으되, 出仕하라고 권하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앉아 있는 한 방 안에는 좌우에 圖書가 가득합니다.
그와 도리를 이야기하거나 古今 사건의 옳고 그름을 辨別하거나 인물의 高下와 事後의 成敗를 논하면 마치 黃河의 둑이 터져 물이 쏟아져 내려 동쪽으로 흐르듯이 〈막힘이 없고,〉
마치 駟馬가 가벼운 수레를 끌고 익숙한 길을 달리는데 王良과 造父가 수레를 모는 일을 서로 돕는 것 같아 〈걸리는 것이 없고,〉 마치 촛불로 사물을 비추듯이 〈분명하고〉 숫자를 계산하듯이 〈정확하고〉 거북점을 〈치듯이 사태를 豫見한 것이 的中〉하였습니다.”
大夫가 말하였다.
“先生은 〈나름대로〉 까닭이 있어 이렇게 늙어가고 남에게 구함이 없으니, 어찌 나를 위해 오려 하겠는가?”
從事가 말하였다.
“大夫는 文武와 忠孝를 겸비하였습니다. 〈大夫께서〉 人才[士]를 구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이지 사사로이 一家(개인)를 위해서가 아니십니다. 지금 寇賊(叛軍)이 恒州에 모여 있어 官軍이 그 경계를 포위하고 있으니, 農民들은 耕作하지도 收穫하지도 못하여 재물과 곡식이 다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있는 이곳(河陽)은 軍需品을 수송하는 길목이니, 군사를 다스리는 법과 정벌에 관한 계책을 내는 사람이 응당 있어야 합니다. 선생은 인자하면서도 용감하니, 만약 義理로써 招請하여 억지로 重任을 맡기신다면 무슨 말로 사절하겠습니까?”
이에 초빙하는 편지를 쓰고, 말과 폐백 등 禮物을 갖추어 날을 잡아 使者에게 주어 선생의 집으로 찾아가서 초청하게 하였다.
先生은 妻子에게도 告하지 않고 벗들과도 상의하지 않고서 갓을 쓰고 띠를 매고 나와 客(使者)을 만나보고서 문 안에서 절하고서 편지와 禮物을 받았다.
밤이 되자 목욕하고 行裝를 꾸리고 書冊을 싣고서 경유하는 길을 묻고는 평소 來往하던 벗들에게 떠남을 알리니,
새벽이 되자 벗들이 모두 와서 上東門 밖에 帳幕을 치고서 〈餞別宴을 열었다.〉 술잔이 세 차례 돌아 일어나려 할 때에
어떤 이가 술잔을 들고 말하였다.
“大夫는 참으로 大義로써 사람을 취하였고, 先生은 참으로 道로써 自任하여 去就를 결정하였으니, 〈이 한 잔의 술로〉 先生을 송별합니다.”
또 잔에 술을 따라 축원하였다.
“무릇 去就와 出處가 어찌 일정하겠습니까? 오직 義로 돌아갈 뿐이니, 드디어 〈이 한 잔의 술로〉 先生의 長壽를 축원합니다.”
또 잔에 술을 따라 축원하였다.
“〈바라건대 선생은〉 大夫로 하여금 항상 그 初心을 변치 말아 자기 집만을 부유하게 하기를 힘써 군사들을 굶주리게 하지 말게 할 것이며, 아첨하는 자들의 말을 달게 여겨 받아들이고 正士를 겉으로만 공경하는 척하지 말게 할 것이며,
참소하는 말에 맛을 들이지 말고 오직 선생의 말만을 듣게 해서, 成功하여 天子께서 내리신 寵命을 보존하게 하소서.”
또 축원하였다.
“〈바라건대 대부는〉 先生으로 하여금 大夫에게 이익을 도모하여 사사로이 自身만을 편리하게 하기를 圖謀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선생이 일어나서 축사에 감사하는 절을 하고서 말하였다.
“감히 밤낮으로 공경하여 祝規 따르기를 구하지 않겠습니까?”
이에 東都의 人士들은 모두 大夫와 先生이 과연 서로 도와 성공할 것을 알았다. 드디어 각각 歌詩 6韻씩을 짓고, 나로 하여금[遣] 序文을 짓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