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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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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轉掉如弄蛇如興雲이라 總不遇之感하야 借酒上簸弄이라
吾少時讀하고 私怪隱居者無所累於世로되 而猶有是言하니 豈誠旨於味耶
及讀하야 乃知彼雖不欲與世接이나 然猶未能平其心하야
或爲事物是非相感發이면 於是有託而逃焉者也로라하고 이라
彼得聖人而師之하야 每若不可及하고 其於外也固不暇하니
尙何之託而之逃耶 吾又以爲悲醉鄕之徒不遇也로라
建中初 天子嗣位하사 하시니 在廷之臣爭하니라 當此時하야 之後世 又以直廢하니라
吾旣悲醉鄕之文辭하고 而又嘉하야 思識其子孫이러니
今子之來見我也 無所이라도 吾猶將 況文與行不失其世守하야 渾然端且厚
惜乎 吾力不能振之하고 而其言不見信于世也 於其行 姑與之飮酒하노라


03. 王秀才를 전송한
〈문장을〉 轉換[轉掉]하는 것이 마치 뱀을 놀리고 구름을 일으키는 것 같다. 不遇한 감회를 다 모아 술자리를 빌려 장난삼아 글을 엮은 것이다.
내가 소싯적에 〈醉鄕記〉를 읽고서, 마음속으로 ‘隱居하는 자들은 세속에 얽매이는 바가 없을 텐데 오히려 이런 말을 하였으니, 어쩌면 참으로 술에 맛을 들인 것인가?’라고 괴이하게 여겼다.
그러다가 阮籍陶潛를 읽고서야, 저들이 비록 오만하여 세상과 접촉하려 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마음을 平靜하게 지니지 못하여,
혹 사물의 是非에 감정이 폭발하면 이에 술에 의탁해 〈醉鄕으로〉 도망한 것임을 비로소 알았다.
顔回는 한 표주박의 물을 마시고 한 소쿠리의 밥을 먹으면서도 〈자기의 즐거움을 고치지 않았고,〉 曾參은 〈형용은 초췌했지만〉 노랫소리는 마치 쇠북과 경쇠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이 두 분은 聖人을 만나 스승으로 섬기면서 매양 〈스승의 경지에〉 미치지 못할까 골똘히 마음을 썼고, 그 밖의 것(세간의 시비)에는 본래 〈생각할〉 겨를이 없었으니,
도리어 어찌 麴蘗(술)에 의탁해 어둡고 캄캄한 醉鄕으로 도망가려 하였겠는가? 나는 또 醉鄕으로 도망한 무리들이 〈聖人을〉 만나지 못한 것을 가엾게 여긴다.
建中 초년(780)에 天子(德宗)께서 즉위하시어, 貞觀開元 때의 큰 업적에 뜻을 두시니, 조정에 있는 신하들이 앞다퉈 進言하여 政事를 논하였다. 이때를 당하여 醉鄕(王績)의 後孫이 또 直言으로 인해 廢黜되었다.
나는 이미 醉鄕文辭를 슬퍼하고, 또 良臣(王含)의 剛直[]함을 가상히 여겨, 그 자손을 만나보기를 생각하였으니,
지금 그대가 가진 재능 없이 와서 나를 만난다 해도 내가 오히려 그대의 〈명성을 크게〉 펴지게[] 할 것인데, 하물며 문장과 품행이 대대로 지켜온 〈家法을〉 잃지 않아, 질박하고 순수하며[渾然] 단정하고 敦厚함에랴?
나의 힘이 그대를 떨쳐 일으킬 수 없고 나의 말이 세상에 믿음을 받지 못함이 애석할 뿐이네. 그대가 떠나려 하니 우선 그대와 함께 술을 마시고 〈이별을 고하네.〉


역주
역주1 送王秀才序 : 王秀才는 王含이다. 秀才는 進士試에 응시하려는 사람을 이른다. 낙방하고서 돌아가는 王含에게 이 序를 지어준 것이다. 方崧卿의 注에 의하면 이 序는 貞元 18년(802)이나 19년에 지은 것이다.
역주2 醉鄕記 : 初唐 때의 隱者 王績이 虛構의 필법으로 醉鄕의 즐거움을 서술한 것이다. 이 記가 지금 ≪事文類聚≫에 실려 있다.
역주3 阮籍陶潛 : 阮籍은 魏‧晉 즈음의 詩人으로 竹林七賢의 한 사람이다. 淸談과 술을 좋아하였다. 陶潛은 東晉의 시인으로 자는 淵明이다. 그는 彭澤縣令이 된 지 80여 일 만에 벼슬을 내놓고 〈歸去來辭〉를 읊으며 돌아와서 田園生活을 하였다. 역시 술을 즐겼다. 두 사람 모두 술을 읊은 詩가 많다.
역주4 偃蹇 : 오만함이다.
역주5 顔氏子操瓢與簞 : 顔氏子는 孔子의 제자 顔回이다. ≪論語≫ 〈雍也〉에 孔子께서 “어질도다. 안회여!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누추한 골목에 사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자기가 추구하는 즐거움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도다. 안회여![賢哉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라고 안회를 칭찬하신 말씀이 보인다.
역주6 曾參歌聲若出金石 : 曾參은 공자의 제자이다. ≪莊子≫ 〈讓王〉에 “曾子가 衛나라에 살 적에……신발을 끌면서 〈商頌〉을 노래하면 그 노랫소리가 천지에 가득하여 마치 金鐘과 石磬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曾子居衛……曳縰而歌商頌 聲滿天地 若出金石]”는 말이 보인다.
역주7 汲汲 :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골똘히 씀이다.
역주8 麴蘗 : 술을 이른다.
역주9 昏冥 : 醉鄕을 이른다.
역주10 有意貞觀開元之丕績 : 德宗이 즉위하여 貞觀과 開元 때의 거룩한 政績을 재현하는 데 뜻을 두었다는 말이다.
역주11 言事 : 옛날에 신하가 군왕에게 諫言을 올려 政事를 논함이다.
역주12 醉鄕 : 〈醉鄕記〉를 지은 王績을 이른다.
역주13 良臣 : 醉鄕(王績)의 後裔를 이른다. 韓愈는 王含을 왕적의 후예로 여긴 듯하다.
역주14 : 剛直함이다.
역주15 : 가진 재능을 이른다.
역주16 : 크게 펴지게 함을 이른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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