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在太學也에 吾爲博士요 堅爲生이니 生博士爲同道며 其識堅也十年이니 爲故人이라
同姓而近也하며 同業也며 同道也며 故人也니 於其不得願而歸에 其可以無言邪아
堅은 道州人이라 道之守陽公賢也라 道於湖南爲屬州니 湖南楊公又賢也라
堅爲民하니 堅又賢也라 湖南得道爲屬하고 道得堅爲民하니 堅歸唱其州之父老子弟服陽公之令이요
道亦唱其縣與其
服楊公之令
이리라 吾聞鳥有鳳者
하야 恒出於有道之國
이라
當漢時
하야 이라하니 若史可信
인댄 堅歸
에 吾將賀其見鳳而聞其鳴也已
라
文章의 뜻이 매우 방만하지만, 그 내용을 곱씹어보면 韻律의 曲折(詞譜의 格式)이 있는 구석이 있다.
何는 韓과 同姓이니 친근하고, 何堅은 進士試에 應試하도록 천거되었으니 나와 같은 일에 종사하는 자이며,
그가 太學에 있을 때에 나는 博士였고 何堅은 學生이었으니 학생과 박사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며, 내가 何堅과 알고 지낸 지가 10년이니 오랜 벗이다.
同姓이어서 서로 친근하고, 같은 일에 종사하고, 같은 길을 가고, 오랜 벗이니, 원한 바를 얻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에게 어찌 한마디 말이 없을 수 있겠는가?
堅은 道州 사람이다. 道州刺史 陽公(陽城)은 賢者이다. 道州는 湖南의 屬州인데 湖南觀察使 楊公(楊憑) 또한 賢者이다.
何堅은 그곳의 백성인데 何堅 또한 賢者이다. 湖南은 道州를 屬州로 삼고, 道州는 何堅을 백성으로 삼았으니, 何堅이 돌아가서 그 고을의 父老와 子弟들을 이끌고서[唱] 陽公의 政令에 복종하게 할 것이고,
道州 또한 그
屬縣과 관할하는
州들을 이끌고서
楊公의
政令에 복종하게 할 것이다.
내 듣건대, 새 중에
鳳凰이란 새가 있는데, 항상
政治가
淸明한
州縣에 출현한다고 한다.
鳳(≪三才圖會≫)
漢나라 때에 黃霸가 다스리던 穎川에 이 새가 모여 울었다고 하니, 史冊의 기록이 사실이라면 돌아가는 何堅에게 나는 장차 그가 봉황을 보게 되고 그 울음소리를 듣게 될 것을 축하한다.
唐荊川이 말하였다. “이 篇은 짧은 문장 중의 한 편이지만 오히려 뛰어난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