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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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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巧匠斲山骨하야
刳中事煎烹(師服)이라
直柄未當權하니
塞口且呑聲(喜)이라
龍頭縮菌蠢이요
豕腹漲彭亨(彌明)이라
外苞乾蘚文이요
中有暗浪驚(師服)이라
在冷足自安이요
遭焚意彌貞(喜)이라
謬當鼎鼐間하야
妄使水火爭(彌明)
大似烈士膽이요
圓如戰馬纓(師服)이라
上比香爐尖이요
下與鏡面平(喜)이라
秋瓜未落蒂로되
凍芋彊抽萌(彌明)이라
一塊元氣閉러니
細泉幽竇傾(師服)이라
不値輸寫處하니
焉知懷抱淸(喜)이리오
方當洪爐然
益見小器盈(彌明)이라
皖皖無刃迹하고
團團類天成(師服)이라
遙疑龜負圖하고
出曝曉正晴(喜)이라
旁有雙耳穿이요
上爲孤髻撑(彌明)이라
或訝短尾銚라하고
又似無足鐺(師服)이라
可惜寒食毬
擲此傍路坑(喜)이라
何當出灰灺리오
無計離缾罌(彌明)이라
陋質荷斟酌이나
狹中愧提擎(師服)이라
豈能煮僊藥이리오
但未汙羊羹(喜)이라
形模婦女笑하고
度量兒童輕(彌明)이라
徒示堅重性이요
不過升合盛(師服)이라
旁似廢轂仰이요
側見折軸橫(喜)이라
時於蚯蚓竅
微作蒼蠅鳴(彌明)이라
以玆飜溢愆하야
實負任使誠(師服)이라
常居顧盻地하니
敢有漏洩情(喜)이리오
寧依暖熱弊언정
不與寒凉幷(彌明)이라
區區徒自效
瑣瑣不足呈(喜)이라
廻旋但兀兀하고
開闔惟鏗鏗(師服)이라
全勝瑚璉貴하니
空有口傳名이라
豈比俎豆古리오
不爲手所撜이라
磨礱去圭角하고
浸潤著光精이라
願君莫嘲誚하라
此物方施行(彌明)이라
朱子謂 此文 韓子自況이라 詩亦含譏訕輕侮之意


석정연구시
솜씨 좋은 장인이 산의 돌을 떠다가
가운데를 파내어 음식 삶게 하였네(劉師服)
곧은 자루는 저울대로 못 쓰니
입을 막고서 소리 삼킬 뿐이네(侯喜)
솥발에 새긴 용머리는 버섯처럼 움츠렸고
몸통은 돼지 배처럼 불룩하게 부풀었네(軒轅彌明)
밖을 감싼 것은 마른 이끼 문양이고
안에는 놀랍게도 어두운 물결 이네(劉師服)
차가울 땐 솥발이 절로 편안하다가
불을 지피면 뜻이 더욱 굳세어지네(侯喜)
어째서 사이에 잘못 놓여
물과 불이 서로 다투게 하였는가(軒轅彌明)
크기는 烈士의 쓸개만 하고
둥글기는 戰馬의 가슴걸이 같네(劉師服)
위는 향로처럼 뾰족하고
아래는 거울처럼 평평하네(侯喜)
가을 오이는 아직 꼭지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겨울 토란은 이제 막 싹이 올라오네(軒轅彌明)
한 덩이 원기 닫혀 있더니
가는 물줄기 작은 구멍으로 나오네(劉師服)
속내 털어놓을 벗을 만나지 못했으니
마음에 품은 생각이 깨끗함을 어이 알 수 있으리(侯喜)
큰 화로에 불이 한창 이글거릴 때면
작은 그릇이 가득 참을 더욱 알 수 있네(軒轅彌明)
아무리 보아도 칼 댄 흔적 없고
하늘이 만든 듯이 둥글둥글하네(劉師服)
멀리서 보면 거북이 河圖를 지고서
뭍에 나와 아침 햇볕 쬐는 듯하네(侯喜)
옆에는 구멍 뚫린 한 쌍의 귀 달렸고
위에는 상투 하나 버티고 서 있네(軒轅彌明)
어떤 이는 꼬리 짧은 냄비 같다 하고
어떤 이는 발 없는 솥 같다고 하네(劉師服)
애석하여라 한식날 차던 공처럼
길가의 구덩이에 이것을 버렸구려(侯喜)
어찌해야 잿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술병이란 오해를 벗어날 방법 없어라(軒轅彌明)
재질 누추해도 술 따라 마실 수 있으나
속 좁은 그릇이라 가지고 다니기 부끄럽네(劉師服)
어찌 仙藥을 달일 수 있으리오
양고기 국으로 더럽히지 않았을 뿐이네(侯喜)
모습은 아낙들도 비웃고
도량은 아이들도 깔보네(軒轅彌明)
한갓 성질만 굳고 무거울 뿐
용량은 한 되 한 홉들이에 지나지 않네(劉師服)
곁에서 보면 망가진 수레바퀴 누운 것 같고
옆에서 보면 부러진 굴대 비껴 있는 것 같네(侯喜)
이따금 지렁이 굴 같은 작은 구멍에서
쉬파리 울음 같은 날카로운 소리 내네(軒轅彌明)
그러다가 심하게 끓어 넘쳐서
믿고 맡긴 정성을 저버리누나(劉師服)
항상 눈에 뜨이는 곳에 있으니
감히 비밀 누설할 마음 갖겠나(侯喜)
차라리 뜨거움에 의지해 해질지언정
차가움과 함께하지 않으리(軒轅彌明)
하찮은 정성을 바쳤을 뿐이니
자잘한 일이라 말할 가치도 없네(侯喜)
빙빙 돌려도 단정히 앉고
뚜껑 여닫을 때만 소리 내네(劉師服)
귀한 瑚璉보다 훨씬 나으니
호련은 명성만 부질없이 전해지네
어찌 옛 俎豆에 견주랴
조두는 손으로 만질 수도 없다네
갈고 닦아 모서리를 없애고
윤택하게 정채 드러냈네
바라건대 그대 비웃지 마소
이 물건 바야흐로 쓰일 데가 있을 것이네(軒轅彌明)
朱子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문장은 韓子가 자신을 石鼎에 비유한 것이다. 또한 諷刺嘲笑하고 경시해 업신여기는 뜻이 담겨 있다.”


역주
역주1 石鼎聯句詩 : 이 시는 앞의 〈石鼎詩句詩序〉에 대한 부록이며, 저본에는 ‘附錄’이란 말이 없으나, ≪唐宋八大家文鈔 校註集評≫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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