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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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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6.
雜說四首 竝變幻奇詭하야 不可端倪
󰊱 龍噓氣成雲하니 雲固弗靈於龍也 然龍乘是氣하야 하야
하고 感震電하야 神變化하고 하니 雲亦靈怪矣哉ㄴ저
龍之所能使爲靈也어니와 若龍之靈 則非雲之所能使爲靈也 然龍弗得雲이면 無以神其靈矣
失其所憑依 信不可歟 異哉 其所憑依 乃其所自爲也
易曰 이라하니라 旣曰龍이라하니 雲從之矣리라
󰊲 善醫者 不視人之瘠肥하고 察其脈之病否而已矣 善計天下者 不視天下之安危하고 察其紀綱之理亂而已矣
天下者 人也 安危者 肥瘠也 紀綱者 脈也 脈不病이면 雖瘠不害어니와
脈病而肥者 死矣 通於此說者 其知所以爲天下乎ㄴ저
夏殷周之衰也 諸侯作而戰伐日行矣로되 傳數十王而天下不傾者 紀綱存焉耳
秦之王天下也 無分勢於諸侯하고 聚兵而焚之로되 傳二世而天下傾者 紀綱亡焉耳
是故四支雖無故 不足恃也 脈而已矣 四海雖無事 不足矜也 紀綱而已矣
憂其所可恃하고 懼其所可矜하야 善醫善計者 謂之天扶與之 易曰 이라하니 善醫善計者爲之니라
󰊳 談生之爲崔山君傳 稱鶴言者 豈不怪哉
然吾觀於人컨대 其能盡性而不類於禽獸異物者希矣 將憤世嫉邪長往而不來者之所爲乎ㄴ저
彼皆貌似而心不同焉하니 可謂之非人邪 卽有하고 하야 美而狠者
貌則人이나 其心則禽獸 又惡可謂之人邪 然則觀貌之是非 不若論其心與其行事之可否爲不失也
이나 余將特取其憤世嫉邪而作之 故題之云爾
󰊴 世有然後 有千里馬 千里馬常有 而伯樂不常有하니라
故雖有名馬 祇辱於奴隷人之手하야 하고 不以千里稱也
馬之千里者 一食或盡粟一石이어늘 食馬者不知其能千里而食也하니
是馬也雖有千里之能이나 食不飽하고 力不足하야 才美不外見하야 且欲與常馬等이라도 不可得이온 安求其能千里也리오
策之不以其道하고 食之不能盡其材하며 鳴之而不能通其意하고
執策而臨之曰 天下無馬라하니라 嗚呼 其眞無馬邪 其眞不知馬也


06. 잡설
雜說〉 네 편은 모두 變化奇怪하여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 기운을 뿜어내면 구름이 되니, 구름은 본래 보다 神靈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 이 雲氣를 타고서 광대한 天空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龍(≪三才圖會≫)龍(≪三才圖會≫)
해와 달에 가까이 다가가 日光月光을 가리기도 하고, 천둥을 치고 벼락을 때려 신묘한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大地[下土]에 비를 내려 언덕과 골짝을 묻어버리기도 하니, 구름 또한 신령하고 괴이하다 하겠다.
구름은 이 신령하게 할 수 있으나, 의 신령함은 구름이 신령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구름을 얻지 못하면 신령한 神功을 부릴 수 없으니,
憑依할 대상을 잃으면 참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인가?
괴이하도다. 이 빙의하는 물건(구름)은 바로 자기가 스스로 만든 것이다.
周易≫에 “구름은 을 따른다.”라고 하였다. 이미 ‘’이라 하였으니, 구름은 용을 따를 것이다.
병을 잘 치료하는 자는 사람이 말랐는지 살쪘는지는 보지 않고 脈象에 병이 있는지의 여부만을 살핀다. 天下를 위해 계획을 잘 세우는 자는 天下가 편안한지 위태로운지는 보지 않고 紀綱이 다스려졌는지 어지러운지만을 살핀다.
〈비교하면〉 天下는 사람과 같고, 安危는 사람의 살찌고 마름과 같고, 紀綱은 사람의 脈象과 같다. 맥상에 병이 없으면 비록 말랐어도 탈이 없지만,
맥상에 병이 있으면 살찐 자도 죽는다. 이 도리[此說]를 아는 사람은 그 지혜가 천하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衰頹하였을 때에, 諸侯들이 일어나서 날마다 전쟁을 하였으나, 몇십 대 동안 王位가 전승되고 天下(周王朝)가 傾覆되지 않은 것은 紀綱이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나라가 천하를 통치할 때에 권세가 諸侯에게 分散되지 않았고, 천하의 兵器를 모두 모아 불태웠으나, 전한 지 2 만에 천하(秦王朝)가 傾覆된 것은 紀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四肢가 비록 편안[無故]해도 믿을 것이 못 되고 〈믿을 것은 오직〉 맥상뿐이며, 四海가 비록 태평[無事]해도 자부할 것이 못 되고 〈자부할 것은 오직〉 기강뿐이다.
믿어야 할 맥상을 근심하고 자부해야 할 기강을 두려워하여, 병을 잘 치료하고 국가를 위해 계획을 잘 세우는 사람을 일러 ‘하늘이 돕는다.’고 한다. ≪周易≫에 “履行한 것을 살펴 〈길흉의〉 조짐을 고찰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병을 잘 치료하고 국가를 위해 계획을 잘 세우는 자만이 할 수 있다.
談生이 지은 〈崔山君傳〉에, 의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일컬은 것이 어찌 괴이하지 않은가?
그러나 내가 사람들을 관찰하건대, 자기의 本性을 다한 사람 중에 禽獸異物을 닮지 않은 이가 드물었으니, 아마도 세상에 분노하고 사악함을 증오하여, 영원히 떠나 隱居하고 돌아오지 않은 자의 행위인 듯하다.
옛날의 聖人에는 그 머리가 소머리 같은 이도 있었고, 그 형상이 뱀 같은 이도 있었고, 그 입이 새의 부리 같은 이도 있었고, 그 면상이 蒙倛 같은 이도 있었다.
저분들이 모두 모양은 괴물 같았으나 마음은 괴물 같지 않았으니, 사람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만약 가슴이 풍만하고 피부가 매끄러우며 얼굴이 渥丹(붉고 윤이 남) 같아 〈외모는〉 아름다우나 마음이 사나운 자가 있다면
외모는 사람이지만 마음은 금수이니 또 어찌 그를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외모가 사람인지 아닌지를 살피는 것은 그 마음과 그 행실이 사람인지 아닌지를 논하는 것이 틀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
怪異하고 神奇한 일을 孔子의 무리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단지 ‘세상에 분노하고 사악함을 증오한’ 뜻만을 취해 이 을 지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록하였다.
세상에 伯樂이 있은 뒤에야 千里馬가 있다. 千里馬는 항상 있으나 伯樂은 항상 있지 않다.
그러므로 비록 名馬가 있어도 奴隷들의 손에 모욕을 당하면서 여느 말들과 함께 마구간에서 죽어갈 뿐, 千里馬로 칭찬을 받지 못한다.
하루에 천 리를 가는 말은 한 끼에 한 섬의 곡식을 다 먹기도 한다. 그런데 말을 먹이는 자는 그 말이 하루에 천 리를 갈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줄을〉 모르고 먹이니,
이 말이 비록 천 리를 갈 수 있는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먹은 것이 배부르지 않고 힘이 부족해서 아름다운 재능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여느 말들과 같고자 해도 될 수 없는데, 어찌 그 말이 천 리를 갈 수 있기를 바라겠는가?
채찍질하기를 알맞은 방법으로 하지 않고, 먹이기를 그 재능을 다하도록 배불리 먹이지 않으며, 말이 울어도 그 뜻을 알지 못하고서,
채찍을 잡고 다가가서 “천하에 천리마가 없다.”라고 한다. 아! 참으로 천리마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참으로 천리마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가?


역주
역주1 雜說 : 이 글은 모두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편은 龍을, 둘째 편은 醫를, 셋째 편은 외모를, 넷째 편은 말[馬]을 제재로 하여 寓意를 통해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이 글은 후대 ‘雜說’이란 제목으로 쓴 글의 嚆矢로 평가받고 있다.
역주2 茫洋窮乎玄間 : 茫洋은 廣大함이고, 玄間은 天空이니, 곧 광대한 천공을 끝까지 돌아다닌다는 말이다.
역주3 薄日月 伏光景 : 薄은 가까이 다가감이고, 伏은 가림이니, 곧 해와 달 가까이 다가가서 해와 달의 빛을 가렸다는 말이다.
역주4 水下土 汨陵谷 : 下土는 大地이니, 대지에 비를 내려 언덕과 골짝을 묻기도 한다는 말이다.
역주5 雲從龍 : ≪周易≫ 乾卦 〈文言傳〉에 보인다.
역주6 視履考祥 : ≪周易≫ 履卦 上九爻辭이다. 그 뜻은, 그 사람의 행위를 살펴 吉凶禍福의 조짐을 고찰한다는 것이다.
역주7 (吾) : 저본에는 ‘吾’자가 있으나, ≪五百家注昌黎文集≫에는 ‘吾’자가 없으므로 이에 의거하여 ‘吾’자를 衍字로 처리하였다.
역주8 其首有若牛者 其形有若蛇者 : 司馬貞의 ≪補史記≫ 〈三皇本紀〉에 “包犧氏는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였고[蛇身牛首], 神農氏는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였다.[人身牛首]”라고 하였다.
역주9 其喙有若鳥者 : ≪尸子≫에 “夏禹氏는 목이 길고 입은 새의 부리 같았다.[長頸鳥喙]”라고 하였다.
역주10 其貌有若蒙倛者 : ≪荀子≫ 〈非相〉에 “仲尼의 형상은 얼굴이 몽기 같았다.[仲尼之狀 面如蒙倛]”라 하였다. 蒙倛는 옛날에 疫鬼를 축출하거나 出喪할 때에 사용하던 험상궂은 귀신 가면이다.
역주11 平脅曼膚 : 平脅은 가슴이 풍만한 것이고, 曼膚는 피부가 곱고 매끄러움이다.
역주12 顔如渥丹 : 얼굴이 붉고 윤이 남이다.
역주13 怪神之事 孔子之徒不言 : ≪論語≫ 〈述而〉에 “孔子께서는 怪異와 勇力과 叛亂과 鬼神의 일을 말씀하지 않으셨다.[子不語怪力亂神]”라고 하였다.
역주14 伯樂 : 春秋 때 秦나라 사람으로 성명은 孫陽이다. 말 鑑定士로 저명하였다.
역주15 騈死於槽櫪之間 : 騈死는 보통 말들과 함께 죽음이고, 槽櫪은 구유와 마구간이니, 곧 평범한 말들과 함께 마구간에서 죽는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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