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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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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昌黎病荀不醇하야 而末引孔子一轉하고 却安頓自家方好
始吾讀孟軻書然後 知孔子之道尊하고 聖人之道易行하고 王易王하고 霸易霸也로라
以爲孔子之徒沒 尊聖人者 孟氏而已 晩得楊雄書하고는 益尊信孟氏로라
因雄書而孟氏益尊하니 則雄者 亦聖人之徒歟ㄴ저
聖人之道 不傳於世니라 各以其說干時君하니
相亂하야 六經與百家之說錯雜이라 然老師大儒猶在하니라
하고 하니 孟軻氏而止耳 楊雄氏而止耳
及得荀氏書하야 於是又知有荀氏者也로라 考其辭 時若不粹 與孔子異者鮮矣 猶在軻雄之間乎ㄴ저
孔子하고 合於道者著之하고 離於道者黜去之
故詩書春秋無疵하니라 余欲削荀氏之不合者하야 附於聖人之籍하노니 亦孔子之志歟ㄴ저
孟氏 醇乎醇者也 荀與楊 大醇而小疵니라


10. ≪荀子≫를 읽고
昌黎荀子醇粹하지 못함을 결점으로 여겨, 末尾孔子를 이끌어 문장을 한 번 轉換하고서 자기의 의견을 배치한 것이 참으로 좋다.
처음에 내가 孟軻의 글을 읽은 뒤에 孔子尊貴하고, 聖人하기 쉽고, 王道王業을 이루기가 쉽고, 霸道霸業을 이루기가 쉽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孔子의 제자들이 세상을 떠난 뒤에 聖人(孔子)을 尊崇한 이로는 孟氏뿐이라고 생각하였다. 뒤에 楊雄의 글을 읽고는 더욱 孟氏尊信하였다.
楊雄의 글로 인해 孟氏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으니, 그렇다면 楊雄 또한 聖人門徒이다.
聖人가 세상에 전해지지 못하였다. 나라가 衰微하자, 好事家들이 각각 자기들의 學說로 당시 君主들에게 유세하여 부귀를 구하니,
〈이로 인해 학설이〉 잡다하고 혼란하여 六經百家의 학설이 錯雜(뒤섞여 복잡)하였다.
그러나 〈세상에는〉 오히려 年老大儒가 살아 있었다.
나라 때에 經典을 불사르고 나라 때에 黃老의 학설이 성행하였으니, 純正儒家의 학설[]이 보존된 것으로는 孟軻氏의 글뿐이고 楊雄氏의 글뿐이었다.
그러다가 荀氏의 글을 읽고 나서 이에 또 荀氏란 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文辭를 상고해보면 때로 순수하지 못함이 있는 것 같으나 그 大旨(중요한 뜻)를 탐구해보면 孔子와 다른 것이 적으니, 아마도 그는 〈위상이〉 孟軻楊雄의 중간에 있는 듯하다.
孔子께서는 ≪≫와 ≪≫를 刪削하고 ≪春秋≫를 筆削하실 적에 에 부합하는 것은 남겨두고 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削除하셨다.
그러므로 ≪≫‧≪≫‧≪春秋≫에는 瑕疵가 없다. 나는 荀氏의 글 중에 〈성인의 도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삭제하고서 성인의 經籍(≪論語≫와 ≪孟子≫) 뒤에 붙이고자 하니, 이 또한 孔子의 뜻일 것이다.
孟氏醇粹하고도 순수한 분이고, 荀子楊雄大體는 순수하나 사소한 瑕疵가 있다.


역주
역주1 讀荀子 : ≪荀子≫는 春秋 때 趙나라 사람 荀況이 지은 書名이다. ≪순자≫를 읽고 난 뒤에 쓴 독후감이다. ‘讀’은 文體의 하나이다. 晉 張華의 ≪博物志≫ 卷4에 “賢者의 저술을 傳‧記‧章句‧解‧論‧讀이라 한다.[賢者著述曰傳 曰記 曰章句 曰解 曰論 曰讀]”란 말이 보인다.
역주2 周之衰 : 周 平王이 東遷한 이후를 이른다.
역주3 好事者 : 戰國時代에 諸侯에게 遊說하여 富貴를 구한 韓非子, 申不害, 田騈, 愼到 등을 이른다. 干은 求함이다.
역주4 紛紛藉藉 : 雜多하고 혼란함이다.
역주5 火于秦 : 秦 始皇 34년에 명을 내려, 秦國 이외의 史書와 백성들이 所藏한 ≪詩≫‧≪書≫ 및 諸子百家의 著書를 모두 불태웠다.
역주6 黃老于漢 : 西漢 초기에 黃老學이 성대하게 유행하였다. 黃‧老는 黃帝와 老子이다. 漢代에는 道家를 黃老라 하였다.
역주7 其存而醇者 : 其存의 其는 儒家의 학설을 지시하고, 保는 보존이고, 醇은 純正함이니, 곧 ‘순정한 유가의 학설이 보존된 것’이라는 말이다.
역주8 要其歸 : 그 大旨를 探求함이다.
역주9 抑[其] : ≪韓文考異≫에서 朱子는 “‘抑’字 아래에 ‘其’자가 있다.[抑下有其字]”고 하였다. 이에 의거하여 ‘其’를 보충하였다.
역주10 刪詩書 : 3천여 篇의 古詩를 孔子가 刪削하여 ≪詩經≫을 305편으로 정하고, 3,330편의 古書를 孔子가 刪削하여 ≪尙書≫를 100편으로 정한 것을 이른다. ≪史記 伯夷列傳 索隱≫
역주11 筆削春秋 : ≪春秋≫는 魯國의 史書를 孔子가 정리한 것이다. 筆은 原文을 그대로 따른 것이고, 削은 삭제하고서 원문을 개정한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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