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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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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以事之小者 而議論關係大體
家貓有生子同日者러니 其一死焉하다 有二子飮於死母 母且死하니 其鳴咿咿하다
其一方乳其子라가 若聞之하고 起而若聽之러니 走而若救之하니라
銜其一置于其棲하고 又往如之하고는 反而乳之若其子然하니라 亦異之大者也로다
夫貓 人畜也 非性於仁義者也 其感於所畜者乎哉ㄴ저
北平王牧民以康하고 伐罪以平하며 하니라
國事旣畢 家道乃行하야 父父子子하고 兄兄弟弟하야 雍雍如也하고 愉愉如也하니라 視外猶視中하고 一家猶一人이라
夫如是하니 其所感應召致 其亦可知矣 라하니 非此類也夫
愈時獲幸於北平王하다 客有問王之德者어늘 愈以是對하니라 客曰 夫祿位貴富 人之所大欲也로되
得之之難 未若持之之難也 得之於功이라도 或失於德하며 得之於身이라도 或失於子孫이어늘
今夫功德如是하고 如是하니 其善持之也可知已로다 旣已 因敍之爲貓相乳說云하노라


15. 고양이가 어미 잃은 다른 고양이 새끼에게 젖을 먹임
작은 일을 가지고 大體에 관계된 것을 의논하였다.
司徒 北平王(馬燧)의 집에 같은 날 새끼를 낳은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중 한 어미 고양이가 죽었다. 새끼 두 마리가 죽은 어미의 젖을 빨았으나 어미가 이미 죽어서 〈젖이 나오지 않으니〉 낑낑거리며 울었다.
다른 어미 고양이는 그때 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일어나서 〈귀를 쫑긋이 세우고〉 듣는 것처럼 하더니 이내 달려가서 어미 잃은 새끼들을 구제하였다.
한 마리를 물어다가 제 집에 넣고, 또 가서 나머지 한 마리를 물어다가 제 집에 넣고는 마치 제 새끼처럼 젖을 먹였다. 아! 이는 크게 괴이한 일이다.
고양이는 사람이 기르는 家畜이지만 本性仁義한 짐승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한 것은〉 아마도 기르는 〈주인의 덕에〉 感化되어서일 것이다.
北平王께서는 백성을 다스려 안락하게 하셨으며, 叛亂을 토벌하여[伐罪] 평정시키셨으며, 陰陽燮理(調和시킴)하여 마땅함을 얻게 하셨다.
국사를 마치자 家道가 행해져서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우며,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다워서 화목하고 歡樂하였으며, 外人을 대하기를 집안사람같이 대하셨고, 一家一人처럼 여기셨다.
이와 같았으니 〈고양이가〉 영향을 받아 반응하여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임을 알 수 있다. ≪周易≫에서 말한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에까지 미친다.”는 것이 이런 가 아니겠는가?
나는 이때 北平王에게 사랑을 받았다. 어떤 北平王을 묻기에 나는 이 일을 들어 대답하였다.
이 말하기를 “祿位貴富는 사람들이 크게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것을 얻기 어려움이 그것을 지키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 功業으로 인해 그것을 얻었어도 이 부족해 잃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얻었어도 子孫 대에 잃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北平王은〉 功德이 이와 같고 吉祥福祉가 이와 같으니, 祿位貴富를 잘 지켰음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윽고 나는 이 일을 서술해 〈貓相乳說〉을 지었다.


역주
역주1 貓相乳 : 한유가 20세 때인 貞元 3년(787)에 進士科에 응시하기 위해 長安에 와서 머무를 적에, 從兄 韓弇의 벗인 北平王 馬燧를 찾아뵈니, 마수는 한유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또 두 아들에게 명하여 열정적으로 한유를 접대하게 하니, 한유는 마침내 馬燧府의 上客이 되었다. 이 글은 이때에 지은 것이다.
역주2 司徒北平王 : 바로 檢校司徒 馬燧를 이른다. 貞元 원년에 北平王에 봉하였다.
역주3 理陰陽以得其宜 : 재상의 직책은 음양을 燮理(조화시킴)하는 것이니, 馬燧가 右相에 오른 적이 있기 때문에 ‘理陰陽以得其宜’라고 찬미한 것이다. ≪書經≫ 〈周官〉에 “삼공은 도리를 강론하여 국가를 다스리고 음양을 조화시킨다.[三公 論道經邦 燮理陰陽]”는 말이 보인다. 과연 사람의 힘으로 음양을 섭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역주4 易曰 信及豚魚 : ≪周易≫ 中孚卦 〈彖傳〉에 보인다. 돼지는 조급하고 물고기는 무지하여 가장 감동시키기 어려운데 믿음이 지극하면 이런 미물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역주5 祥祉 : 吉祥과 福祉(福利)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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