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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3)

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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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昌黎誌子厚墓 相知之誼 似不如祭文이라
維年月日 韓愈謹以淸酌庶羞之奠으로 祭于亡友柳子厚之靈하노라
嗟嗟子厚 而至然耶 自古莫不然하니 我又何嗟리오 人之生世 如夢一覺하니 其間利害 竟亦何校
當其夢時 有樂有悲 及其旣覺 豈足追惟
天脫 大放厥辭 富貴無能하야 磨滅誰記
子之自著 愈偉 不善爲 血指汗顔이나 巧匠旁觀하며 縮手袖間이라
子之文章 而不用世하야 乃令吾徒 掌帝之로다 子之視人 自以無前이나 하고 이라
嗟嗟子厚 今也則亡이라 臨絶之音 一何琅琅 徧告諸友하야 以寄厥子하고 不鄙謂余하야 亦託以死
凡今之交 觀勢厚薄이라 余豈可保하야 能承子託 非我知子 子實命我니라
猶有鬼神하니 寧敢遺墮 念子永歸하야 無復來期하니 設祭棺前하야 以辭하노라 嗚呼哀哉 尙饗


05. 柳子厚를 제사 지내는 글
昌黎柳子厚墓誌銘도 지었으나 서로를 안 友誼祭文만 못한 것 같다.
柳宗元柳宗元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에 韓愈는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맛난 음식으로 祭品을 갖추어 亡友 柳子厚英靈에 제사를 올린다.
아! 子厚여 그대 끝내 죽음에 이르렀는가? 예로부터 죽지 않는 사람 없었으니 내 또 무엇을 탄식하랴? 사람이 세상에 산다는 것이 한바탕의 꿈에서 깨어나는 것 같으니, 그 사이의 利害를 끝내 따져서 뭣하랴?
꿈을 꿀 때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었지만, 꿈에서 깨어난 뒤엔 돌이켜 생각할 게 뭐 있는가?
무릇 물건은 태어날 때에는 材木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니, 큰 나무가 쪼개어져 술잔이 만들어지고 푸른색과 누런색으로 칠해지는 것은 樹木災害를 입는 것이네.
犧罇(尊)犧罇(尊)
그대가 중도에 조정의 버림을 받은 것은 하늘이 그대를 견제와 속박에서 탈출시킨 것이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玉珮와 같은 문장은 그대가 대량으로 쏟아낸 것이네. 富貴에 재능이 없어 명성이 소멸된 사람을 누가 기억이나 하겠는가?
그대가 지은 詩文은 뛰어나서 더욱 거룩하네. 깎고 다듬는 일에 서투른 자는 손가락을 다쳐 피가 나고 얼굴에 땀이 흐르지만, 훌륭한 匠人은 손을 소매 속에 넣고서 옆에서 구경만 한다네.
그대의 文章이 세상에 쓰이지 않아서 도리어 우리로 하여금 帝王詔書[]를 起草하는 일을 맡으라 하네. 그대는 남들을 볼 때에 스스로 자기보다 앞서는 자가 없다고 여겼지만 한 번 貶斥된 뒤엔 다시 復職하지 못하였고, 다른 사람들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날아올랐네.
아! 子厚여 이제 죽었구려. 임종 때의 그대 목소리 어쩌면 그리도 낭랑했던가? 여러 벗들에게 두루 고하여 그대 아들 부탁하였고, 나를 비루하게 여기지 않고서 나에게도 死後를 부탁하였네.
대체로 지금 사람들의 交友는 권세의 大小를 보는데, 내 어찌 몸을 보존하여 그대의 부탁을 받들 수 있겠는가? 내가 그대를 알아서가 아니라 그대가 실로 나에게 명하였지.
오히려 귀신이 증명할 것이니 어찌 감히 그대의 명을 버릴 수 있으랴? 생각건대 그대 이미 영원히 하늘로 돌아가서 다시 올 기약 없으니, 그대의 관 앞에 제사상 차리고서 이 제문으로써 진심을 진술하네. 아! 슬프다. 부디 흠향하소서.


역주
역주1 祭柳子厚文 : 이 祭文은 元和 15년(820)에 韓愈가 袁州刺史로 있을 때에 지은 것이다. 柳宗元이 元和 14년(819) 11월 8일에 柳州에서 逝去했다는 소식을 접한 韓愈는 매우 슬퍼하며 이 祭文을 지었고, 이듬해에 또 〈柳子厚墓誌銘〉(본서 권15)을 지어 柳宗元의 일생을 비교적 자세히 서술하였다.
역주2 凡物之生……乃木之災 : 모든 樹木이 처음 싹이 틀 때에는 자란 뒤에 잘리고 쪼개져 器具를 만드는 재료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莊子≫ 〈天地〉에 “100년이나 된 나무를 쪼개어 술동이를 만들고 푸른색과 누런색으로 칠을 하여 꾸미는데, 술독을 만들 때에 깎여나간[斷] 부스러기는 시궁창에 버린다. 술동이를 시궁창에 버려진 부스러기와 비교하면 美醜에는 차이가 있지만 나무가 本性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이다.[百年之木 破爲犧尊 靑黃而文之 其斷在溝中 比犧尊於溝中之斷 則美惡有間矣 其於失性一也]”란 말이 보인다. 犧罇(尊)은 소의 모양으로 만든 술그릇이다.
역주3 子之中棄 : 王叔文의 失腳으로 그 一派였던 柳宗元도 貶斥된 것을 이른다.
역주4 馽(칩)羈 : 고삐와 굴레이니, 곧 견제와 속박을 뜻한다.
역주5 玉珮瓊琚 : 정교하고 아름다운 佩玉으로 아름다운 詩文을 비유한다.
역주6 表表 : 뛰어남이다.
역주7 : 彫琢으로, 詩文을 다듬는 일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8 : 詔書이다.
역주9 一斥不復 : 柳宗元은 王叔文의 벗으로 王叔文이 失腳하자, 그 또한 貶斥되어 永州司馬를 거쳐 柳州刺史가 되었는데, 柳州에서 病死하였다.
역주10 群飛刺天 : 다른 사람들은 명성과 지위가 크게 올랐다는 말인데, 누구를 이른 것인지는 未詳이다.
역주11 矢心 : 眞心을 털어놓는 것이다. 矢는 진술하는[陳]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3)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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