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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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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情曲이라
之謹嚴 敢忘夙夜리오
布政條之纖悉하야 上副憂勤하니 寄任非堪 兢營竝集이라
伏念臣賦材庸薄하고 稟數奇屯하야 毁譽交興 兩嘗過實하고 寵榮踰分 動輒招尤
念報效之未伸하니 敢不竭忠而盡瘁리오
因風波之可畏 則思遠去以深藏이라
하니 學偸安而杜口 負素志以媿心이라
朽質易衰하야 已凋零於齒髮이나 良時難得이라 尙希慕於功名이러니
豈謂皇慈未捐舊物하야 擢從하야 委以
惟此別京 하니 簿領少勤於職事하고 廚傳取悅於路人이라
苟循俗吏之所爲 雖能免過 非有古人之大節이면 未足報君이라


15. 남경유수南京留守로 있으면서 사은하는
심정이 곡진하다.
궁문宮門을 방어하는 근엄한 일을 맡고 있는 터에 감히 밤낮으로 책임을 잊겠습니까.
자세한 정령政令조례條例를 펴서 위로 성상의 노고에 부응하오니, 감당할 수 없는 직무를 맡음에 두려움과 떨림이 함께 모입니다.
삼가 생각건대 신은 타고난 재주가 용렬하고 부족하며 운수가 기구하여, 비방과 칭찬이 함께 일어남에 둘 다 실상에 지나치고, 총애와 영광이 분수에 넘침에 걸핏하면 죄과罪過를 초래하였습니다.
보답할 뜻을 아직 이루지 못했음을 생각하는 터에 감히 충성을 다하여 심신을 다 바치지 않겠습니까.
세상 풍파가 두려워서 멀리 떠나 깊이 숨고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6년 동안 외직으로 세 번 수령 자리를 바꾸어 맡았는데, 무사안일만 배워서 입을 다물고 있노라니 평소의 뜻을 저버려 마음에 부끄러웠습니다.
부실한 몸은 쉽게 노쇠하여 이미 치아와 머리털이 빠졌지만 좋은 시대는 만나기 어려운 터라 그래도 공명功名을 바라는 뜻은 가졌습니다.
그런데 황상께서 이 옛 신하를 버리지 않으시어 지방의 에서 발탁하여 이름난 도읍을 맡기실 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생각건대 이 별도의 도읍인 남경南京은 옛날에 교통의 요충지에 해당하였으니, 부서簿書의 직무는 힘든 일이 적고 역참에서 음식을 공급하여 행인들의 환심을 삽니다.
따라서 아전들이 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비록 죄과罪過는 면할 수 있지만, 고인古人과 같은 큰 절개가 없으면 군왕의 은혜에 보답할 수 없습니다.


역주
역주1 南京留守謝上表 : 이 글은 皇祐 2년(1050) 7월에 쓴 것이다. 이때 歐陽脩는 知應天府로 있으면서 南京留守를 兼帶하고 있었다. 宋나라는 지금의 河南 商丘 지역에 해당하는 宋城을 南京으로 삼았다. 本集에는 이 글 첫머리에 “신 모는 아룁니다. 삼가 성은을 입어 신을 知應天府 兼南京留守司事에 差遣하셨기에 신이 이달 24일에 부임하였습니다.[臣某言 伏蒙聖恩 就差臣知應天府兼南京留守司事 臣已於今月二十四日 赴上訖者]”라는 대목이 있다.
역주2 宮鑰 : 궁문의 자물쇠란 말로, 송나라 수도인 開封을 방어하는 데 요충이 되는 南京을 지키는 것을 비유하였다.
역주3 迨此六年 : 歐陽脩의 누이가 남편 張龜正이 세상을 떠나자 일곱 살인 딸을 데리고 구양수에게 와서 의탁하였는데, 그 딸은 장귀정의 전처소생이었다. 그런데 구양수의 政敵들이 구양수가 이 딸과 私通하였고 장씨의 재산을 속여서 차지했다고 誣陷하였다. 이때가 慶曆 5년(1045)이었다. 이때로부터 皇祐 2년(1050)에 이르기까지가 6년이다.
역주4 外更三守 : 이 기간 歐陽脩는 외직으로 나가 知滁州, 知潁州, 知應天府를 차례로 역임하였다.
역주5 支郡 : 지방의 郡을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漢나라 제후의 屬郡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漢書》 〈晁錯傳〉에 “어사대부로 옮겨 가서 제후들의 죄과를 물어 그 支郡을 삭탈할 것을 청하였다.[遷爲御史大夫 請諸侯之罪過 削其支郡]”라고 하였는데, 顔師古의 注에 “지군은 나라의 사방 변경에 있는 것이다.[支郡 在國之四邊者也]”라고 하였다. 《史記》 〈袁盎晁錯列傳〉에는 ‘枝郡’으로 되어 있다.
역주6 名都 : 南京을 가리킨다.
역주7 舊當孔道 : 孔道는 사통팔달로 뚫린 교통의 요충을 말한다. 宋나라 때 南京인 宋城은 고대 商나라 때 三亳의 하나로 南亳 또는 東亳이라 불렸고 湯임금이 도읍했던 國都였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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