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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4)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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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公所誚玄宗及所論佛老惑人處本旨 俱極痛快하니 可誦이라
華陽頌이라 라하니 可謂盛矣로되 而其自稱曰 何其陋哉
方其肆情奢淫하야 以極富貴之樂하얀 蓋窮天下之力하야도 不足以贍其欲이라
使神僊道家之事爲不無라도 亦非其所可冀 矧其實無可得哉 甚矣 佛老之爲世惑也
佛之徒曰無生者 是畏死之論也 老之徒曰不死者 是貪生之說也
彼其所以貪畏之意篤이면 則棄萬事絶人理而爲之 然而終於無所得者 何哉
死生 天地之常理 畏者不可以苟免이요 貪者不可以苟得也
惟積習之久者 成其邪妄之心하니 佛之徒有臨死而不懼者 妄意乎無生之可樂하야 而以其所樂勝其所可畏也
老之徒有死者 則相與諱之曰彼超去矣 彼解化矣라하야 厚自誣而託之不可詰하야
或曰彼術未至故死爾라하니 前者苟以遂其非어든 後者從而惑之하야 以爲誠然也
佛老二者 同出於貪이나 而所習則異必棄萬事絶人理而爲之하니
其貪於彼者厚하면 則捨於此者果 若玄宗者 方溺於此 而又慕於彼하야 不勝其勞하니 是眞可笑也로다


02. 나라 때의 〈華陽頌〉에 쓴 跋文
공이 玄宗을 비판하고 佛敎道敎가 사람을 미혹하는 것을 논한 부분의 本旨가 모두 매우 통쾌하니, 욀 만하다.
唐 玄宗(≪萬古際會圖像≫)唐 玄宗(≪萬古際會圖像≫)
이상은 〈華陽頌〉이다. 玄宗이 조칙을 내려 현종 자신의 尊號를 붙이기를 “聖文神武皇帝”라고 하니 성대하다고 이를 만하지만, 자칭하여 上淸弟子라고 한 것은 어쩌면 그리도 비루한가.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여 사치하고 음란함으로써 부귀의 즐거움을 극도로 누리는 일은 천하의 힘을 다 기울여도 그 욕망을 채우기에 부족하다.
가령 神仙道家의 일이 실제로 존재하는 일일지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하물며 실제로 얻을 수 없음에랴. 심하다. 佛敎道敎가 세상을 미혹함이여!
佛徒들이 말하는 ‘함이 없다’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해서 하는 말이고, 道家들이 말하는 ‘죽지 않는다’는 것은 을 탐하여 하는 말이니,
저들은 그 탐하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독실해지면 만 가지 일을 제쳐버리고 사람의 도리도 끊어버린 채 그 일을 추구한다. 그러나 끝내 얻는 것이 없음은 어째서인가?
나고 죽는 것은 天地의 떳떳한 이치이니 두려워한다고 구차히 면할 수 있는 것도, 탐한다고 구차히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오랫동안 이런 습성을 쌓은 자는 삿되고 망령된 마음을 이루니, 죽음에 임하여 두려워함이 없는 불도는 생함이 없음이 즐거울 만하다는 망령된 생각을 가지고서 그 즐거워하는 생각으로 두려운 생각을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도가에서는 죽는 사람이 생기면 서로 숨기면서 말하기를 “저 사람은 초탈하여 떠난 것이다.”라고 하거나, “저 사람은 肉身을 벗고 神仙이 되었다.”라고 하여, 자기 스스로를 깊이 속이고 따질 수 없는 핑계를 대어,
어떤 사람은 “저 사람의 術法이 지극하지 못하여 죽었을 뿐이다.”라고 한다. 앞사람이 진실로 그 잘못을 그대로 밀고 나가면 뒷사람이 따라서 미혹하여 참으로 그렇다고 여긴다.
佛敎道敎 두 부류가 똑같이 어떤 것을 탐하는 데서 나왔으나 익히는 길은 다르다. 그러나 반드시 만 가지 일을 제쳐버리고 사람의 도리도 끊어버린 채 그 일을 추구하는 방식을 따르니,
그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탐하는 마음이 두터우면 이렇게 〈만 가지 일이며 사람의 도리를〉 버리는 것이 과감해진다. 현종과 같은 사람은 이 〈속세의 즐거움에도〉 빠지고 저 〈불교나 도교에서 추구하는 초월의 경지도〉 사모하여 그 수고로움을 이루 다할 수 없었으니 참으로 가소롭다.


역주
역주1 跋唐華陽頌 : 이 글은 구양수의 ≪文忠集≫ 〈集古錄跋尾六〉에도 보이는데, 거기에는 제목에 “跋”이라는 글자가 없다. 華陽은 전설상에 신선이 거처하는 장소를 말한다.
역주2 唐玄宗詔附玄宗尊號曰聖文神武皇帝 : ≪舊唐書≫ 〈玄宗紀〉에 따르면, 天寶 원년(741)에 玄宗에게 開元天寶聖文神武皇帝라는 존호를 加上하였다.
역주3 上淸弟子 : 上淸은 도교의 仙境인 三淸(玉淸, 太淸, 上淸)의 하나이다.
역주4 (尤)[由] : 저본에는 ‘尤’로 되어 있으나, 四庫全書本 ≪唐宋八大家文抄≫ 및 本集에 의거하여 ‘由’로 바로잡았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4)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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