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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曾鞏(1)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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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立意似淺이나 然亦本人情而爲之者
錄之以爲厭遊南粤者之勸하노라
談者謂南越偏且遠하여 其風氣與中州異
故官者 皆不欲久居하니
往往車船未行하여 輒以屈指計歸日하고
又咸小其官하여 以爲不足事
其逆自爲慮如此하니 故其至皆傾搖解弛하여 無憂且勤之心하나니
其習俗從古而爾
不然이면 何自越與中國通已千餘年토록 而名能撫循其民者 不過數人邪
故越與閩蜀始俱爲夷라가 閩蜀皆已變이어늘 而越獨尙陋어니
豈其俗不可更與 蓋吏者 莫致其治敎之意也일새니
亦其民之不幸也已로다
彼不知繇京師而之越하니 水陸之道 皆安行이라 非若閩溪峽江蜀棧之不測이니
則均之吏於遠이어늘 此非獨優歟
其風氣 吾所諳之 與中州亦不甚異
起居不違其節이면 未嘗有疾이니
苟違節이면 雖中州라도 寧能不生疾邪리오
其物産之美 果有荔子龍眼焦柑橄欖이요 花有素馨山丹含笑之屬이며 食有海之百物 累歲之酒醋하니 皆絶於天下
人少鬪訟하고 喜嬉樂이어늘
吏者 唯其無久居之心이라 故謂之不可라하니
如其有久居之心이면 奚不可邪리오
古之人 爲一鄕一縣에도 其德義惠愛 尙足以薰蒸漸澤이어든
今大者 專一州하니 豈當小其官而不事邪리오
令其得吾說而思之하면 人咸有久居之心이요 又不小其官하리니
爲越人하여 滌其陋俗而敺於治어든 居閩蜀上하여 無不幸之歎하고
其事出千餘年之表하리니 則其美之巨細可知也
然非其材之穎然邁於衆人者不能也
官於南者多矣로되 予知其材之穎然邁於衆人하여 能行吾說者 李材叔而已니라
材叔 又與其兄公翊으로 仕同年하여 同用薦者爲縣하며
入秘書省하여 爲著作佐郞이러니
今材叔爲柳州하며 公翊爲象州 皆同時 材又相若也
則二州交相致其政하리니 其施之速勢之便 可勝道也夫
其越人之幸也夫 其可賀也夫인저


11. 지류주知柳州로 부임하는 이재숙李材叔을 전송하는 서문
작품의 주제를 확립한 점에 있어서는 수준이 낮은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인정人情에 근본을 두고 쓴 문장이다.
이 문장을 채록採錄하여 남월南粤(남월南越) 지역으로 부임하는 것을 꺼리는 자에 대해 격려할 거리로 삼는다.
담론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월南越은 구석진데다 먼 곳에 위치해 있어 그곳의 풍토와 기후는 중원과 다르다.
그 때문에 벼슬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지역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곳은 이따금 수레나 선박으로도 길을 떠날 수 없어 늘 손꼽아 돌아갈 날만 헤아린다.
또 모두들 남월南越 땅의 관직을 하찮게 여겨 일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본다.
그들이 미리 이와 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남월南越에 부임하면 모두들 불안을 느끼고 해이해져서 백성을 걱정하고 직무에 힘쓰는 마음이 없다.
이와 같은 습속이 예로부터 그러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무슨 까닭으로 남월南越중국中國과 통한 지 이미 천여 년이 되었는데도 그 지방의 백성들을 잘 돌보았다고 이름난 자가 몇 사람에 지나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남월南越 땅, 땅이 다 같은 오랑캐였다가 땅과 땅은 다 이미 변화되었지만 남월南越만은 아직도 고루한 상태로 있다.
이는 어찌 남월南越의 풍속은 바꿀 수 없기 때문이겠는가, 그 이유는 그 지역의 관리로 있는 자가 정치와 교화를 펴는 취지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아, 이 또한 남월南越 땅 백성들의 불행이다.
저들은 도성에서 남월南越로 가는 길을 잘 모르고 있는데, 수로든 육로든 가는 길은 모두 평탄하여 땅의 계곡이나 삼협三峽의 강, 땅의 잔도棧道처럼 매우 험난한 지역과는 다르다.
똑같이 먼 지역에서 벼슬살이를 하는데, 이 남월南越 지역은 유독 더 나은 것이 아닌가.
그 지역의 풍토와 기후를 내가 아는데, 중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규칙을 어기지 않는다면 질병이 발생할 일이 없다.
만약 규칙을 어겨가며 생활한다면, 비록 중원中原이라 하더라도 어찌 질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지역의 우수한 특산품 가운데 과일로는 여자荔子(여지), 용안육龍眼肉, (바나나), (귤), 감람橄欖(올리브)이 있고, 꽃으로는 소형화素馨花(재스민), 산단화山丹花(홍백합), 함소화含笑花와 같은 것이 있으며, 음식으로는 각종 해산물과 여러 해 묵은 술, 식초가 모두 천하에 뛰어난 물품들이다.
사람들은 싸우는 일이 적고 유희와 오락을 좋아한다.
그런데도 벼슬하는 사람들만 이 지역에 오래 머물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근무할 수 없다고 한다.
만약 그들이 이 지역에 오래 머물 마음을 먹는다면 어찌 이 지역에서 근무할 수 없겠는가.
옛사람은 일개 , 일개 의 수령이 되었더라도 그들의 도덕 인의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히려 충분히 백성을 감화시켰다.
그런데 지금 벼슬이 큰 경우는 한 를 도맡아 군림하는데 어찌 자기의 관직을 하찮게 여기고서 심력을 다해 백성을 다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약 그들이 내가 지금 하는 말을 듣고 잘 생각해본다면 사람들은 모두 이 지역에서 오래 머물 마음을 먹게 될 것이며, 또 자기의 관직을 하찮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남월南越 사람들을 위하여 고루한 풍속을 척결하고 치적治績을 이룩한다면 땅, 땅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여 불행하다는 탄식이 없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치적은 유구한 역사에서 크게 드러날 것이니, 그 좋은 점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그 재능이 뛰어나 뭇 사람보다도 월등한 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남방南方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내가 알기로 그 재능이 뛰어나 뭇 사람보다 월등하여 나의 말을 실천할 수 있는 자는 이재숙李材叔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재숙材叔은 또 그의 형 공익公翊과 함께 같은 해에 급제하여 관리가 되었으며, 똑같이 다른 이의 추천을 받아 을 다스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비서성秘書省에 들어가 저작좌랑著作佐郞을 지냈다.
지금 재숙材叔유주지주柳州知州가 되고 공익公翊상주지주象州知州가 되어 모두 같은 시기이며, 두 사람의 재능도 서로 비슷하다.
그렇다면 유주柳州상주象州에서 서로간에 자기 지역 정사政事에 최선을 다할 것이니, 그 정무처리가 신속하고 수령으로서 조건이 적합한 것을 이루 다 형언할 수 있겠는가.
남월南越 백성들에 있어 다행한 일이며, 축하할 만한 일이다.


역주
역주1 送李材叔知柳州序 : 材叔은 李獻卿의 자이다. 작자의 벗으로 추정될 뿐,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柳州는 옛날에는 南越에 속하였고, 지금은 廣西에 속한 지역이다. 작자는 南越 지역이 장기간 낙후하게 된 원인이 역대 그 지역의 관리가 심력을 쏟아 다스리지 않은 데에 있지, 그 지역 자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李獻卿에게 그 지역 백성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을 당부하였다. 민생과 수령의 역할에 대한 관심을 토로한 작품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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