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康功有石狀如醉道士爲賦此詩
蘇軾(東坡)
楚山固多猿
하니靑者黠而壽
라化爲狂道士
하여山谷恣騰蹂
라誤入華陽洞
하여竊飮茅君酒
라注+誤入華陽洞 竊飮茅君酒 : 仙經에 載句曲山은 卽三十六洞天之第八洞也라 名曰華陽洞이니 茅君之所治也라 神仙傳曰 大茅君은 名盈이요 次弟名固요 小弟名衷이라 故號爲三茅君이라하니라君命囚巖間
하니巖石爲械杻
라松根絡其足
하고藤蔓縛其肘
라蒼苔眯其目
이요叢棘哽其口
라三年化爲石
하니堅瘦敵瓊玖
라無復號雲聲
이요空餘舞杯手
라注+無復號雲聲 空餘舞杯手 : 號雲은 言猿이요 舞杯는 言道士라樵夫見之笑
하고抱賣易升斗
라楊公海中仙
이니世俗焉得友
오海邊逢姑射
하니注+姑射 : 莊子에 藐姑射之山에 有神人居焉하니 肌膚若冰雪하고 綽約若處子라하니라一笑微俛首
라胡不載之歸
하고用此頑且醜
오求詩紀其異
하니本末得細剖
라吾言豈妄云
가得之
是叟
라注+亡(無)是叟 : 司馬相如作子虛賦하니 以子虛는 虛言也니 爲楚稱이요 烏有先生者는 烏有此事也니 爲齊難이라 又繼以上林賦에 稱亡是公者는 亡是人也니 欲明天子之義라 故虛藉此三人爲辭라 ○ 坡公言石乃猿化道士하여 竊仙酒而又化爲石은 皆設虛辭爲稱이라 所以結語에 得之亡是叟也라
楊康功이 술취한 道士와 비슷한 모양의 돌을 가지고 있으므로 위하여 이 시를 짓다
소식(동파)
楚땅의 山엔 옛부터 원숭이 많으니
파란 놈은 약고도 오래 산다오.
변하여 미친 道士 되어
산골짝을 제멋대로 뛰어다녔다네.
잘못 華陽洞에 들어가
茅君의 술 훔쳐 마시니
注+《仙經》에 “句曲山은 바로 三十六洞天의 여덟 번째 골짜기이다. 華陽洞이라 이름하였는데 茅君이 다스리던 곳이다.” 하였다. 《神仙傳》에 “大茅君의 이름은 盈이고 다음 아우의 이름은 固이고 작은 아우의 이름은 衷이다. 그러므로 이름하여 三茅君이라 했다.” 하였다.茅君이 바위 사이에 가두어
바위돌 형틀이 되고 말았네.
솔뿌리 그 발 감고
등나무 덩굴 그 팔 얽어매며
푸른 이끼는 그 눈 가리우고
가시덤불은 그 입 막았네.
삼년 만에 변하여 돌이 되니
단단하고 깡마름 옥돌과 같다오.
다시는 구름 부르짖는 소리 없고
한갓 잔 들고 춤추던 손만 남았어라.
注+號雲은 원숭이를 말한 것이고 舞杯는 도사를 말한 것이다.樵夫가 이것 보고는 웃으면서
가져다가 팔아 몇 되 몇 말의 곡식과 바꾸었네.
楊公은 바닷속의 神仙이니
세속 사람들이 어찌 벗할 수 있겠는가.
바닷가에서 姑射(고야)
注+《莊子》에 “藐姑射의 산에 신인이 살고 있는데 피부는 빙설과 같고 고운 자태는 처녀와 같다.” 하였다.의 신선 만나니
한 번 웃으며 살며시 고개 숙였네.
어찌하여 그를 싣고 돌아오지 않고
이 완악하고 추한 것 어디에다 쓰려는가.
詩로써 이 기이함 기록해 주기 요구하니
本末을 자세히 파헤쳤네.
내 말이 어찌 망령되겠는가
이를 無是叟에게서 들었노라.
注+司馬相如가 〈子虛賦〉를 지으니 子虛는 빈 말이라는 뜻으로 楚나라를 위하여 일컬은 것이요, 烏有先生은 어찌 이런 일이 있겠느냐는 뜻이니 齊나라를 위하여 힐문한 것이다. 또 뒤이어 지은 〈上林賦〉에 亡是公이라고 칭한 것은 이런 사람이 없다는 뜻이니, 天子의 뜻을 밝히고자 하였으므로 허구로 이 세 사람을 빌어 말한 것이다.
○ 東坡가 “돌은 바로 원숭이가 道士로 화하였다가 신선의 술을 훔쳐 마시고 또다시 화하여 돌이 되었다.”고 말한 것은 모두 허구로 가설한 말이다. 그러므로 結語에 ‘무시수에게 얻어 들었다’고 한 것이다. 賞析《蘇東坡集》4책 15권에 실려 있는 바, 楊康功이 소장하고 있는 돌의 모양이 술취한 道士와 같으므로 이 시를 지어 올린 것이다. 楊康功은 일찍이 高麗에 사신와서 海中仙이라고 자칭하였던 인물로,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 내용이 기상천외하여 많은 先儒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 작품으로,《西遊記》의 원본이 되는《大唐三藏取經詩話》3권을 보고 지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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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공유석상여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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