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隱者不遇
魏野
尋眞悞入
하니香風不動松花老
라採芝何處未歸來
오白雲滿地無人掃
라
隱者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위야
眞人 찾아 잘못 蓬萊島에 들어가니
향기로운 바람 움직이지 않고 松花만 지네.
어느 곳에서 芝草 캐고 돌아오지 않는지
흰 구름 땅에 가득한데 쓰는 사람 없구나.
賞析隱者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여 지은 시로 본서 1권에 실려 있는 賈島의 〈訪道者不遇〉 시를 연상하게 한다.
周世鵬〈1495(연산군 1)-1554(명종 9)〉의《武陵雜稿》2권에 ‘花潭으로 隱者를 방문하였으나 만나지 못하다’라는 시가 실려 있는 바, 여기서 은자는 花潭 徐敬德을 가리킨다. 시의 情과 景이 위의 시와 흡사하므로 아래에 소개한다.
“바위 위엔 꽃이 피고 못속은 깨끗한데 노을 깊은 곳에서 때낀 갓끈 씻네. 은자를 만나지 못하였다고 말하지 말라. 은자의 마음은 못물처럼 맑다네.[巖上花開潭底明 紅雲深處濯塵纓 莫言隱者不相見 隱者心如潭水淸]”
이 외에 沈喜壽〈1548(명종 3)-1622(광해군 14)〉의《一松集》2권에도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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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자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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