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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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採蓮曲
李白
若耶溪注+若耶溪 : 在會稽山陰이라傍採蓮女
笑隔荷花共人語
日照新粧水底明하고
風飄香袖空中擧
岸上誰家
三三五五映垂楊이라
嘶入落花去하니
見此躊躇空斷腸이라


채련곡
이백
若耶溪注+若耶溪는 會稽의 山陰에 있다. 옆의 연꽃 따는 아가씨
웃으며 연꽃 사이에 두고 사람과 함께 말하네.
햇빛이 새로 화장한 얼굴에 비치니 물 밑에 밝고
바람이 향기로운 소매 날리니 공중에 펄럭이네.
강 언덕 위엔 뉘집의 遊冶郞인가
삼삼오오 짝 지어 수양버들 사이에 비추누나.
紫騮馬 울며 지는 꽃 속으로 들어가니
이것 보고 주저하며 부질없이 애끓는다오.
賞析
이 시는《李太白集》4권에 실려 있는 바, 江南의 부인이 연꽃을 따면서 희롱하는 모습을 읊은 것이다. 연꽃을 따며 부르는 노래인〈採蓮歌〉는 당시에 널리 유행하여 《악부시집》에 20여 수 이상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質朴하고 淸麗한 詩語로 소소한 일을 다루었으면서도 여운이 있는 것이 이 시의 묘미이며 이태백 시의 뛰어난 점이라 하겠다.
李承召〈1422(세종 4)-1484(성종 15)〉의《三灘集》1권에도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 있는데 시의 소재가 매우 유사하므로 여기에 소개한다.
“若耶溪 가의 연꽃 따는 아가씨 꽃속을 헤치며 삿대 저으니 흰 물결 이네. 삼단 같은 머리에 연꽃 꽂으니 고운 화장 예쁜 옷 아침햇볕에 밝구나. 산들바람은 난초와 능소화 위로 불어오고 비단옷의 가는 주름에는 원앙을 수놓았네. 물새는 쌍쌍이 날고 해는 지려하니 머리 돌림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시름겹네.[若耶溪邊採蓮女 穿花蕩漿浪浮霜 芙蓉花壓靑螺髻 靚粧嬌服明朝陽 輕風吹過蘭苕上 羅衣細縮鎖鴛鴦 鸀鳿雙飛日欲曛 回頭不覺愁中腸]”
이 외에 丁壽崗〈1454(단종 2)-1527(중종 22)〉의《月軒集》4권, 申欽의《象村稿》3권, 金世濂〈1593(선조 26)-1646(인조 24)〉의《東溟集》2권 등에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 있다.


역주
역주1 遊冶郞 : 몸을 곱게 꾸미고 놀러 다니는 남자를 이른다.
역주2 紫騮 : 붉은 몸통에 검은 갈기가 있는 말로 名馬의 하나이다.
동영상 재생
1 채련곡 235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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