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東溪公幽居
李白
淸且廉
하니東溪卜築歲將淹
이라이라好鳥迎春歌後院
이요飛花送酒舞前簷
이라客到但知留一醉
하니盤中祗有水精鹽
이라
東溪公의 幽居에 쓰다
이백
杜陵에 사는 賢人 맑고 또 청렴하니
東溪에 집 지어 한 해가 다 지려 하네.
집이 푸른 산과 가까우니 옛날 謝脁와 같고
문에 푸른 버드나무 드리우니 陶潛과 같다오.
아름다운 새 봄을 맞이하여 뒷뜰에서 노래하고
나는 꽃잎 술을 보내는 듯 앞 처마에 춤 추네.
객이 이르면 다만 머물게 하여 한번 취할 줄 아니
소반 가운데에 오직 水精같은 소금 있을 뿐이라오.
賞析이 시는《李太白集》25권에 실려 있는 바, 東溪의 성명은 알 수 없다. 아마 동계에 집을 짓고 살아서 東溪公이라고 부른 듯하다. 이 시는 七律의 變體로, 전반부는 동계에 거처하는 뜻을 서술하였고, 후반부는 동계공의 즐거움과 그의 淸麗함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묘사하였다. 이백이 謝脁와 陶潛을 흠모하였음을 이 시에서도 알 수 있다.
李玄錫의《游齋集》2권에 이 시의 내용을 본떠 자연 속에서의 소탈한 생활을 읊은 시가 있으므로 소개한다.
“본성이 아름다운 시구를 좋아하니 어찌 청렴함에 해로우며 재주가 다하니 어찌 꿈속에 붓을 받은 江淹과 같겠는가. 천 잔의 술을 마시니 더욱 분방해지고 만 권의 서책에 빠지니 침잠하기를 좋아하네. 진한 향기 자리에 가득하니 온나무가 붉고 가는 죽순 섬돌을 뚫고 나오니 온 처마가 푸르구나. 작은 집에서도 부귀를 마음껏 누릴 수 있고 나물국에도 매실과 소금으로 간맞출 수 있다네.[性耽佳句豈傷廉 才盡寧同夢筆淹 酒吸千鍾增放達 書淫萬卷喜沈潛 濃香溢座紅千樹 細笋穿階綠一簷 小塢自能專富貴 菜羹猶足和梅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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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계공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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