歎庭前甘菊花
杜甫(子美)
此詩는 譏小人在位하고 賢人失所也라
簷前甘菊移時晩하니
靑蘂重陽不堪摘이라
明日蕭條盡醉醒하면
殘花爛熳開何益고
籬邊野外多衆芳하니
采擷細瑣升中堂이라
念玆空長大枝葉이
結根失所纏風霜이라
뜰앞의 甘菊花를 보고 탄식하다
두보(자미)
이 詩는 소인이 지위에 있고 현인이 처소를 잃음을 풍자한 것이다.
처마 앞의 甘菊花 옮겨 심는 철 늦으니
푸른 꽃술 重陽節에도 딸 수 없다오.
내일 쓸쓸히 醉氣 다 깨면
쇠잔한 꽃 난만하게 핀들 무슨 유익함 있겠는가.
울타리 가 들 밖엔 여러 꽃들 많으니
자잘한 것들 따서 堂 가운데로 오르노라.
부질없이 길고 큰 가지와 잎사귀
뿌리 내릴 곳 잃어 風霜 겪을까 염려되네.
賞析이 시는《杜少陵集》3권에 실려 있는 바, 天寶 13년(754) 장안에서 지은 것이다. 제목 밑의 주에 “이 시는 소인이 지위에 있고 현인이 처소를 잃음을 풍자한 것이다.” 하였으나 자신이 등용되기에는 이미 노쇠하였음을 서글퍼하여 지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盧守愼〈1515(중종 10)-1590(선조 23)〉의《蘇齋集》2권에는 1구와 2구의 운을 사용하여 국화를 마주 대하고서 스스로 탄식한다는 내용의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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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정전감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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