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鄭兵曹
韓愈(退之)
感慨老少之禪代와 世變之推遷하고 終於飮酒消愁하니라
樽酒相逢十載前
엔君爲壯夫我少年
터니樽酒相逢十載後
엔我爲壯夫君白首
라我才與世不相當
하여戢鱗委翅無復望
이라當今賢俊皆
이어늘君何爲乎亦遑遑
고注+當今賢俊皆周行 君何爲乎亦遑遑 : 退之謂我材는 不用於世어니와 方今賢俊並進이어늘 君何爲亦不仕乎아盃行到君莫停手
하라破除萬事無過酒
라
鄭兵曹에게 올리다
한유(퇴지)
老少의 교체와 世變의 추이를 감개하고 마침내 술을 마셔 근심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술잔 들며 서로 만난 십년 전에는
그대는 壯夫 나는 少年이었는데.
술잔 들며 서로 만난 십년 뒤에는
나는 壯夫 그대는 白髮이 되었구려.
나의 재주 세상과 서로 맞지 않아
지느러미 움츠리고 날개 접어 다시는 희망 없다오.
지금에 賢俊들 모두 周行에 있거늘
그대 또한 어찌하여 경황 없는가.
注+韓退之가 이르기를 “나의 재주는 세상에 쓰여지지 못하거니와 방금 賢俊들이 함께 진출하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또한 벼슬하지 못하는가.” 라고 한 것이다.巡杯가 그대에게 이르거든 손 멈추지 말고 드소
萬事 잊는 데에는 술보다 나은 것 없으니.
賞析이 시는《韓昌黎集》3권에 실려 있는데, 그 注에 “鄭은 鄭通誠이라고 한다. 張建封이 武寧의 절도사로 있을 때에 정통성은 副使였고 한유는 從事였는데, 서로 어울려 술을 마시곤 하였다.” 하여 鄭兵曹가 곧 정통성이라고 하였으나 白居易의〈哀二良〉시에도 祠部員外郞 鄭通誠이라 한 것을 보면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시의 내용으로 볼 때 나이는 한유보다 많으며 微官에 머물러 술로 시름을 잊은 인물인 듯하다. 이 시의 전반부는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하였고 후반부는 불우한 처지를 술로써 잊어버리라고 정병조에게 권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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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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