雉帶箭
韓愈
原頭火燒淨兀兀하니
野雉畏鷹出復沒이라
將軍欲以巧伏人하여
盤馬彎弓惜不發이라
地形漸窄觀者多하니
雉驚弓滿勁箭加라
衝人決起百餘尺하니
紅翎白鏃相傾斜라
將軍仰笑軍吏賀하니
五色離披馬前墮라
꿩이 화살을 맞다
한유
언덕 위에 불놓아 깨끗이 타서 평평하니
들꿩이 매 두려워하여 나왔다 다시 숨누나.
將軍이 교묘한 솜씨로 사람들 복종시키려
말 돌리며 활 당기되 아끼고 쏘지 않네.
地形 점점 좁혀지고 구경하는 자 많으니
꿩 놀라 날자 활 가득 당겨 굳센 화살로 맞추었네.
사람 속을 뚫고 나와 백여 척 솟구쳐 오르니
붉은 깃에 흰 화살촉 서로 비꼈어라.
將軍은 우러러 웃고 軍吏들 축하하니
오색 깃털 흩뜨리며 말 앞에 떨어지네.
賞析이 시는《韓昌黎集》3권에 실려 있는데, 그 注에 “公이 彭城 張僕射를 따라 사냥 나갔다가 지은 것으로 읽음에 그 모습이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하였다. 꿩이 화살을 맞고 공중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실감나게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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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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