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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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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與客飮酒杏花下
蘇軾(子瞻)
杏花飛簾散餘春하고
明月入戶尋幽人이라
褰衣步月踏花影하니
炯如流水涵靑蘋이라
花間置酒淸香發하니
爭挽長條落香雪이라
不堪飮하니
勸君且吸杯中月하라
洞簫聲斷月明中
惟憂月落酒盃空이라
明朝卷地春風惡이면
但見綠葉棲殘紅이라


달밤에 손님과 함께 살구꽃 아래에서 술을 마시다
소식(자첨)
살구꽃 珠簾에 날아들어 남은 봄 흩날리고
밝은 달 창문에 들어와 그윽한 사람 찾아주네.
옷 걷고 달 아래 거닐며 꽃 그림자 밟으니
밝기가 흐르는 물에 푸른 마름 잠겨 있는 듯하다오.
꽃 사이에 술자리 베푸니 맑은 향기 풍기는데
긴 가지 휘어잡자 향기로운 꽃 눈처럼 떨어지네.
山城의 나쁜 술 마실 수가 없으니
그대 우선 잔 가운데의 달이나 마시소.
퉁소 소리 끊기고 달 밝은 가운데에
오직 달이 져서 술잔에 비추지 않을까 걱정이라오.
내일 아침 땅 말아올리는 봄바람 사납게 불면
다만 푸른 잎속에 쇠잔한 붉은 꽃 깃드는 것 보리라.
賞析
이 시는《蘇東坡集》10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 밑의 주에 “내가 徐州에 있을 때에 王子立ㆍ王子敏이 모두 내집에 묵고 있었는데, 蜀人 張師厚가 찾아오자 젊은 二王이 퉁소를 불고 살구꽃 아래에서 술을 마셨다.” 하였으니, 봄밤의 달을 감상하며 지은 것이다.
李滉〈1501(연산군 7)-1570(선조 3)〉의《退溪集》1권에〈聾巖先生을 뵈니 先生이 모시는 아이로 하여금 東坡의 月夜飮杏花下 시를 노래하게 하고 그 시에 차운하여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내가 또한 화답하여 바치다〉라는 제목의 시가 실려 있으므로 다음에 소개한다.
“산중에 병들어 누운 봄 석 달 만에 일어나 농암선생을 뵈니 봄이 사람을 불러일으키네. 암중의 늙은 신선은 광음을 아껴 홀로 물가에 서서 白蘋詩를 읊는다오. 바위곁의 붉은 살구꽃 아직 피지 않았는데 재촉하여 雪兒를 시켜 香雪歌를 부르게 하네. 꽃피기를 기다려 봄을 완상하려 하나 다만 꽃필 때 이미 달이 없을까 두렵노라. 삽시간에 아름다운 싯구 이루어지니 읊기를 마침에 잔이 빈 줄도 모르노라. 강가로 돌아가고픈 흥취 아득하여 끝이 없는데 뒤돌아보니 만산에 꽃이 붉게 피려 하누나.[病臥山中九十春 起拜巖仙春喚人 巖中老仙惜光景 獨立汀洲詠白蘋 倚巖紅杏尙未發 催令雪兒唱香雪 待得花開要賞春 只恐花時已無月 咳唾珠璣俄頃中 吟罷不覺杯心空 江邊歸興浩無涯 回首亂山花欲紅]”
이외에 柳成龍〈1542(중종 37)-1607(선조 40)〉의《西厓集》별집 1권에도〈달밤에 조카와 함께 梅花 아래를 거닐며〉라는 제목으로 이 시에 차운하여 지은 시가 있다.


역주
역주1 山城薄酒 : 山城은 徐州의 城을 이르며 薄酒는 맛이 없는 술로, 이 시는 東坡가 서주에 있을 때에 손님들과 술을 마시며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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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야여객음주행화하 591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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